딸기가 보는 세상/잠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이번엔 유목민들이 정주민 공격

딸기21 2010. 3. 8. 18:52
728x90

종교간·부족간·지역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 나이지리아에서 다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알자지라방송 등은 8일 나이지리아 중부 플라토주(州) 중심도시 조스에서 하우사-풀라니족 유목민들이 기독교도 주민들인 보롬 공동체를 집단 공격, 수백 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심장병 수술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우마루 무사 야라두아 대통령을 대신하고 있는 굿럭 조너선 부통령은 이날 보안병력을 투입, 공격자들을 색출·체포하라고 지시했다.


나이지리아 최대 부족으로 대부분 무슬림인 하우사-풀라니족 유목민들은 전날 요스 남쪽 교외 도고 나하와 마을에 몰려와 총기를 난사하며 이 곳에 살고 있던 보롬 공동체 주민들을 공격했다. 현지 적십자사는 “주변 다른 기독교도 공동체 두어곳도 공격 목표가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요스는 기독교도와 무슬림이 섞여 거주하는 곳으로, 2000년대 들어 종교간·부족간 충돌이 계속돼왔다. 지난 1월에도 무슬림들과 기독교도 폭도들이 나흘간 싸움을 벌여 수백명이 숨졌다.


나이지리아는 무슬림 주민이 많은 북부와 기독교도가 많은 남부 유전지대로 나뉘어 있다. 북부의 기독교도들은 무슬림 유목민들에 둘러싸인 농민 공동체 형태인 경우가 많다. 최근 인구증가로 식량부족, 목축지 부족을 겪고 있는 유목민들은 수단 다르푸르에서처럼 농민 지역으로 밀려내려와 농지를 빼앗거나 약탈을 자행하곤 한다. 이번 사태도 종교·부족간 갈등이 표면적인 이유이긴 했지만 결국 식량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나이지리아 유혈사태 일지

2000 북부 카두나주 이슬람법 도입반대 비무슬림 시위로 유혈사태
2001.9 중부 요스에서 기독교도-무슬림 충돌, 1000여명 사망
2002.11 카두나주에서 나이지리아여성 미스월드 출전문제로 충돌, 216명 사망
2004.5 중부 옐와에서 기독교 타로크 민병대가 무슬림 풀라니족 630여명 학살
      북부 카노에서 무슬림-기독교도 민병대 충돌로 500~600명 사망
2006.2 북부 마이두구리에서 덴마크 만평파문 관련 무슬림-기독교도 충돌로 157명 사망
2008.11 요스 지방선거 때 무슬림-기독교도 충돌로 700여명 사망
2009.7 북부 바우치에서 이슬람 극단조직 ‘보코 하람’ 진압작전 과정에 800여명 사망
    12 바우치에서 보안군-이슬람 반군 충돌로 40여명 사망    
2010.1 요스에서 무슬림-기독교도 충돌로 수백명 사망
    3. 요스에서 유목민들이 기독교 농민들 공격, 수백명 사망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