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24

'3국 분쟁' 오늘도 계속

남미 `3국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콜롬비아 접경지대에 군대를 추가로 배치시켰다.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1만명 가까운 전력을 국경으로 이동시킨 셈이 됐다. 남미 좌파 지도자로서 주도권을 지려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과시적 행동'이어서 실제 전쟁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지만,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외교적 파장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 "차베스 제소하겠다" 말싸움에 있어서라면 차베스에게 지지 않는 콜롬비아 우파정권의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은 4일 전범 재판을 담당하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차베스 대통령을 제소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베는 "차베스는 콜롬비아의 안정을 해치는 무장혁명군(FARC) 반군을 지원해주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이..

남미 '긴장'에 주변국들 중재 나서

콜롬비아의 에콰도르 국경 침범으로 시작된 남미 지역갈등이 쉽게 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를 북쪽과 남쪽에서 에워싼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는 병력 대치를 풀지 않고 있으며, 콜롬비아 측도 양국을 비난하며 기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브라질, 페루 등 주변국들은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긴급 국제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3일 콜롬비아 군대가 좌파 반군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소탕을 명분으로 영토를 침범한데 항의, 콜롬비아와 단교한다고 발표했다. 차베스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인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자신이 FARC를 지원해주고 있다는 콜롬비아 측 비난을 일축하면서 "비열하고 거짓말을 일삼으며 평화를 원하지 않는 상대"라고..

베네수엘라-콜롬비아 '전운'

남미 콜롬비아가 좌익 반군을 소탕한다며 이웃한 에콰도르 국경을 넘어 군사행동을 벌였다. 에콰도르의 `보호자'를 자처해온 베네수엘라가 이에 맞서 콜롬비아 접경지대에 병력을 결집시켰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콜롬비아가 베네수엘라 국경을 넘을 경우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산유국으로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기도 한 베네수엘라의 이같은 움직임으로 인해 유가 급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차베스, `전쟁 불사'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일 콜롬비아 군대가 좌파 무장혁명군(FARC) 반군을 소탕한다는 빌미로 에콰도르 영내를 공격한 것을 맹비난하면서 "콜롬비아와의 접경 지대에 10대대 병력과 탱크들을 긴급 배치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측..

2008 미주지역 전망

2008년 세계의 이목은 미국과 러시아, 양대 강국의 대선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의 정권교체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 미주 지역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의 동향도 눈여겨봐야한다. 집권 말기로 접어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움직임과 `포스트 룰라'의 향방 등이 관심거리다. 3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미국 대선 경쟁은 올해 내내 미국을 비롯해 세계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민주ㆍ공화 양당 후보의 가닥이 잡히지 않을 경우 뉴햄프셔를 지나 다음달 5일 이른바 `쓰나미 화요일'까지 치열한 접전들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못잖게 관심을 끄는 것은 올해 미국 경제가 어떤 성적..

오일 달러에서 '오일 유로'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렸던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상회담이 18일 폐막됐다. 이번 회담은 OPEC 사상 세번째로 열리는 보기드문 정상회담이자 유가 배럴당 100달러 시대를 앞두고 열린 것이란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았던 자리였다. 그러나 회담에서 유가에 당장 영향을 줄만한 증산 계획 같은 것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란ㆍ베네수엘라 등 `반미 국가지도자'들의 달러화 공격이 계속되면서 갈등만 드러낸채 끝이 났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18일 회담 폐막 전 기자회견을 갖고 석유수출 때 달러 대신 유로 등 다른 화폐를 받아야 한다며 석유결제화 변경 논의를 공식 제기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 석유를 가져가면서 값 떨어진 종이 다발만..

OPEC 사상 세번째 정상회담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이번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이번 회담은 OPEC이 1961년 공식 출범한 이래 세번째로 갖는, 46년 역사에서 매우 드문 정상회담입니다. 반세기 역사 동안 정상들이 달랑 2번 모였다는 건데.... 특히 이번 회담은 `유가 배럴당 100달러 시대'를 눈앞에 둔 시점에 열리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례적인 정상회담 OPEC 12개 회원국은 오는 17일과 18일 이틀동안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제3차 정상회담을 엽니다. 회담에 앞서 15∼16일에는 심포지엄 형식의 회원국 석유장관 비공식 회동이 잡혀 있고, 다음달 5일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다시 석유장관 회의가 열립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사우디계 언론 `다르 알 하야트..

기름값이 지정학을 바꾼다

오일달러에 세계가 울고 웃는군요. (기름값에 둔감한채 더 내리라고 주장하는 한국만 빼고 -_-) 고유가 시대를 맞아 세계의 지정학 지도에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세계의 석유창고 중동이 정치적 격변을 겪고 석유고갈론이 힘을 얻으면서, 작은 충격에도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는데요. 눈길을 끄는 것은, 30여년전 오일쇼크 때와 달리 국제정세가 `산유국은 강자, 수입국은 패자'라는 단순한 구도로는 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러시아, 수단, 베네수엘라 등이 석유정치학을 활용해 신흥 에너지강국으로 부상한 반면 중동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정치적 영향력이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석유와 바이오에탄올을 양손에 쥔 브라질도 고유가 시대의 승자로 꼽힙니다. 연일 최고치 국제유가 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서..

줄리아니가 차베스에게 시비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일 북동부 바르셀로나 유전지대 노동자 집회에 참석해 `사회주의 석유산업의 길'이라 쓰인 현수막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미국의 적(敵)'으로 공인돼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1일 라틴아메리카 출신 경영자 모임에 나와 미국이 수입 석유 의존도를 낮춰야 된다면서 차베스 대통령을 공격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석유 수입이 국가 안보의 현안이 되고 있다면서 "오일머니(Oil Money)만 아니면 차베스가 하는 말따위는 아무도 듣지 않을 것"이라고 깎아내린 뒤 "차베스에게 우리 돈을 보내지 않아도 되게끔 해줄 대통령이 필요하다..

베네수엘라엔 뭔가가 있다

우고 차베스라는 인물, 보수적인 신문들에 나오는 것처럼 정말 ‘또라이’인가. 그렇게 또라이라면 영국의 ‘내놓은 좌파’ 켄 리빙스턴 런던 시장은 왜 차베스가 런던에 찾아오자 버선발로 환영하면서 차베스의 에너지 공급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던 걸까. 왜 남미에서는 차베스의 말발이 여기저기 먹히는 걸까. 볼리비아, 니카라과 등의 ‘좌파 대통령’들이 차베스와 나란히 어깨걸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 그쪽 동네에서 무슨 일인가 일어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보이는데 말이다. 차베스라는 사람에 대한 반응은, 요즘 들어선, 거의 카스트로 못잖게 갈리는 것 같다. 스스로 “예수와 카스트로가 나의 모델”이라 말하는 차베스, “이제는 21세기 새로운 사회주의 혁명의 시대”라면서 시간의 흐름을 거꾸로 돌리려는 듯 좌충우돌하는 이단..

딸기네 책방 2007.03.26

알카에다의 부활

알카에다가 되살아난 것인가. 올들어 알카에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유럽과 아시아, 북아프리카 일대에서 알카에다의 영향을 받는 무장조직들의 테러 시도가 잇달아 적발되는가 하면, 미국에 석유를 보내는 캐나다와 베네수엘라 석유시설에 대한 알카에다의 공격 위협까지 나왔다. 지난 한해 미국이 이라크 진창에서 헤매는 동안 알카에다가 조직을 재건, 다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유시설 파괴 협박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카에다 연계 조직 `하우트 알 지하드(성전의 목소리)'가 14일 미국에 석유를 공급하는 캐나다, 베네수엘라, 멕시코의 산유시설들을 폭파할 것이라 주장했다. 하우트 알 지하드는 지난해 2월 사우디의 산유시설을 겨냥한 테러공격을 시도했다가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이들은 한 이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