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경제대국이면서도 늘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의 재무장관에겐 주어진 과제가 많다. 그 중 하나는 ‘서명’을 멋지게 하는 것이다. 미 달러화에 재무장관의 서명이 들어가기 때문이다.‘돼지꼬리 서명’으로 미국 인터넷사용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제이컵 류 재무장관이 결국 서명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고 허핑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류 장관은 지난 1월 지명됐을 때부터 악필 서명 때문에 눈길을 끌었다. 류 장관이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시절에 했던 서명은 동그라미 7~8개를 이어붙인 듯한 기나긴 돼지꼬리 모양이어서 도저히 무슨 글자인지 짐작하기 힘들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조차 신임 장관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에서 “서명 때문에 재무장관 지명을 그만둘까 고민했다”는 농담을 던졌을 정도다.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