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글레이저(Elizabeth Glaser. 1947-1994)는 1970년대 인기 TV 시리즈 로 유명한 배우 겸 감독 폴 마이클 글레이저(Paul Michael Glaser)의 부인입니다. 글레이저는 1981년 딸 애리얼을 낳다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인간면역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피를 수혈 받았습니다. 당시는 에이즈라는 질병이 세상이 알려지지도 않은 때였습니다. 그래서 수혈용 혈액의 HIV 감염 여부에 대한 조사 같은 절차가 없었습니다. 글레이저가 병에 걸렸다고 진단 받았을 때는 이미 딸 애리얼에게까지 모유를 통해 병이 옮겨간 상태였습니다. 아들 제이크도 병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이 신종 질병의 비밀을 서서히 풀어가는 동안 연방정부가 연구 등 지원을 한 것은 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