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김승섭 교수의 책 (동아시아)을 읽었다. 이미 김 교수의 인터뷰를 읽으며 감동을 받았는데, 책을 읽어보니... 정말 너무나 좋다. 아프고 슬프지만 새겨 들어야 할 이야기들. 사회적 폭력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경험을 말하지 못합니다. 그 상처를 이해하는 일은 아프면서 동시에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나우리 몸은 스스로 말하지 못하는 때로는 인지하지 못하는 그 상처까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몸은 정직하기 때문입니다. 물고기 비늘에 바다가 스미는 것처럼 인간의 몸에는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의 시간이 새겨집니다. (22쪽) 저자는 사회의 건강이 개인의 몸에 새겨진다고 말한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사회역학'을 공부했다고 한다. 폴 파머를 비롯한 외국 학자들의 책을 보면서,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