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북한산 성곽길을 걸었다.
한성대입구 역에 내려서 혜화문 지나 골목길을 걸어가는데
조용하고 깨끗한 동네 분위기가 좋았다.
한 10분 걸으니 성북동 왕돈까스집과 마전터 있는 곳 나옴.
거기서 와룡공원 쪽으로 올라감.
가는 길에 풀꽃도 보고.
성곽 따라 본격적으로 올라가기 시작.
애기똥풀이랑 못 먹는 딸기같이 생긴 것도 봤음.
산등성이에 산책로로 잠시 빠져들었다가 다시 성곽길로.
가는 길에 내내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겠지만 못 찍었음.
말바위 안내소 근처에 전망대가 있는데 시원하고 좋았음.
거기서 숙정문까지 가는데 좀 힘들어지기 시작.
언제 생전 성곽길같은 걸 걸어봤어야 말이지.
사실은 휴무인 날은 늘 그렇듯 이날도 늦도록 딩굴딩굴하다가
남편이 성곽길 간다고 해서 급히 따라나섰는데
안 하던 짓을 하면 고생을 한다고...
저녁 약속도 있어서 청바지에 블라우스 입고,
트레킹화나 운동화도 아닌 얇은 신발 신고, 모자도 없이 나왔는데
남편도 첨 가보는 코스였고 산책이 아닌 등산이 돼버림
말바위 안내소에서 숙정문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거기서부터 1.21소나무, 백악마루 가는 길에 이르니
덥고 다리 아프고 ㅠㅠ
(원래는 윗사진의 가운데에 보이는 큰 바위를 찍으려 한 것이었으나
인스타 앱으로 찍고 보니 바위가 잘 안나옴)
특히 창의문으로 내려오는 길은 엄청 가파른 계단길 흐아흐아
그래도 애당초 창의문에서 시작하지 않았기 다행이지.
그랬다면 그 까마득한 계단을 올라가야 했을 뻔.
창의문 나가면 라카페 있다는 얘기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음
햇볕에 벌개진 얼굴로 라카페에 들러 아이스커피 한잔.
덕분에 임소희 쌤도 만났음 ㅎㅎ
아이폰 앱으로 확인해보니 이날 116층 높이를 걸었다고 나옴.
이틀이 지나도록 종아리가 엄청 아픔.
담에 언제 다시 갈지 모르지만...
성곽길에 갈 때에는 준비를 하고 가야지.
준비물: 물. 물수건. 모자. 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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