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파리 부근의 자택에서 9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드리 헵번과 재클린 케네디의 패션 스타일을 창조해 낸 디자이너로 유명하죠. 헵번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입었던 검정 드레스, 역시 헵번이 ‘사브리나’와 ‘마이 페어 레이디’에서 입었던 옷들을 만들었습니다. 루이뷔통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는 지방시를 “파리를 1950년대 세계 패션의 정상에 올린 창조자 중 한 명”이라고 칭송했습니다. 지방시와 헵번의 관계처럼, 유명 디자이너들 중에는 자신만의 ‘뮤즈’를 통해 스타일을 선보인 이들이 많습니다. 옥스포드 영어사전에는 아예 ‘뮤즈’라는 단어에 ‘창조적인 예술가를 위한 영감의 원천이 되는 사람 혹은 인격화된 존재’라는 뜻풀이가 올라와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