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한국 사회, 안과 밖 171

캄보디아 유혈사태, 한국 공장, 한국대사관

캄보디아에서 10여일 전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요구 시위를 군경이 유혈진압한 사건이 있었습니다.캄보디아 신문들(캄보디아데일리, 프놈펜포스트)을 찾아보니 유혈진압 사건이 벌어지기 전날(1월 2일)부터 이미 캄보디아 언론들은 "왜 한국기업을 지키기 위해 공수부대까지 투입했느냐"고 캄보디아 당국을 향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었습니다. 경향신문은 이 사태에 대해 당연히 보도를 했지요. 한국 공장 입주 캄보디아 공단 시위 ‘유혈진압’ 그리고 6일에는 현지 한국기업 대표를 전화취재해 확인하고, 이런 기사를 실었습니다. 캄보디아 한국 업체들 “노조 상대 손배소 추진” 사설에서도 손배소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사설]캄보디아 노동자 상대 손배소 시도 중단해야 물론 3일의 시위가 한국 기업 때문에 일어난 것은 아니며, 한국..

뉴욕타임스, “박근혜와 아베, 역사교과서 수정 시도” 사설로 비판

미국 뉴욕타임스가 14일자에 ‘역사교과서’에 대한 한국과 일본 지도자의 인식을 비판하는 사설을 실었다. 신문은 ‘정치인과 교과서’라는 제하의 이 사설에서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일본 식민통치와 이후의 독재정권 시기가 역사교과서에 반영되는 걸 꺼리고 있다며, 애국주의를 내세워 군 위안부 기술과 난징대학살 등 일본 제국주의의 전쟁범죄를 축소하려 하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비교했다. 다음은 뉴욕타임스 사설을 번역한 것이다. ‘정치인과 교과서’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각각 자기 나라에서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반영하는 새로운 고등학교 역사교과서를 밀어붙이고 있다. 아베는 문부과학성에 애국주의를 고취시키는 교과서들만 (검정) 승인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그가 주로 우려하는 것은 2차..

새 추기경에 염수정 대주교...바티칸, 새 추기경 19명 명단 발표

한국에서 세 번째 추기경이 탄생하게 됐다. 바티칸라디오는 12일(현지시간) 교황 프란치스코가 한국의 염수정 대주교(70)를 비롯해 새로 추기경으로 선임될 사제 1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신임 추기경들 중 12명은 지역에서 교구를 이끌고 있는 이들이며, 나머지 7명은 바티칸에서 복무하고 있거나 지역 사목활동을 하면서 바티칸의 임무에 기여했던 사람들이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대주교는 1943년 경기 안성 태생으로 1970년 가톨릭대 졸업과 함께 사제서품을 받았다. 서울 이태원·장위동·영등포·목동성당 주임신부 등을 거쳤으며 가톨릭대학교에서 일하기도 했다. 2002년 1월 주교로 서품됐다. 염 대주교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유지를 잇는 옹기장학회와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이사장도 맡고 있다. 최근에..

캄보디아 노동자 시위 유혈 진압... 한국공장 앞 시위엔 공수부대 투입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의 한 공장 앞에 지난 2일 노동자와 불교 승려, 시민·인권단체 활동가들이 모여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었다. 정예부대인 911공수여단 군인들이 갑자기 시위대를 에워쌌고, 한 군인이 시위에 참가한 승려에게 물병을 던졌다. 격분한 시위대는 돌을 던지며 맞섰다. 무장 군인들은 소총과 곤봉으로 시위대를 내리치며 승려 5명을 비롯해 10명을 체포했다고 프놈펜포스트는 전했다. 시위가 벌어진 곳은 프놈펜 시내 푸르센체이에 있는 한국계 의류업체인 ‘약진’ 공장이었다. 같은 날 루세이케오 지구에 있는 한국계 의류공장 ‘대영’ 앞에서도 시위가 일어났고 역시 충돌이 빚어졌다. 인근 카나디아산업지구에서도 무장경찰 200여명이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했다. 이 지역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

한빛부대 파병 중인 유엔 남수단 평화유지임무란

아프리카 중동부 남수단에서 활동하는 한국 평화유지군 ‘한빛부대’ 주둔지 부근에 포탄이 떨어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남수단에서의 유엔 평화유지임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수단은 독립한지 2년여 된 신생국이며, 유엔남수단임무(UNMISS) 역시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 중 가장 최근에 구성된 것이다. UNMISS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996호에 의해 2011년 7월 8일 만들어졌다. 국민 투표 결과에 따라 남수단이 독립국가를 선포하기 하루 전날이었다. 독립 2년 신생국 남수단 지원 위한 평화유지임무 유엔 결의안을 보면 UNMISS의 임무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평화정착과 국가건설·경제개발을 지원하는 것, 남수단 정부의 분쟁예방 활동과 민간인보호 노력을 지원하는 것, 남수단 정부가 치안능력을 강화하..

스웨덴 언론이 본 한국의 교육... "이렇게 돼서는 안된다"

“장시간 노동에 압박받는 어린이들, 금지당하는 노조. 한국의 고속성장의 대가는 컸다.” 스웨덴 언론이 본 한국의 모습이다. 스웨덴 일간지 아프톤블라뎃이 29일 스테판 뢰펜 사민당 대표의 방한에 맞춰 한국에 대한 기사들을 실었다. 서울을 방문해 박원순 시장 등과 만난 뢰펜 대표가 본 한국은 “가난한 농업국가에서 세계 최강 경제국의 하나로 성장한 나라”, “부유하지만 행복하지는 않은 나라”였다. 뢰펜 대표가 방문한 스웨덴 기업의 한국 지사들에서 “초과근무는 일상이고 노조는 거의 없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국의 특징은 “너무나도 심한 경쟁”이었다. 라르스 다니엘손 주한 스웨덴 대사는 “한국 사람들은 너무 오랜 시간 너무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삶을 즐길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기사의 제목은 “Det far..

일본 법원, “한국 사는 피폭자들에게도 의료비 모두 줘라”

일본 법원이 24일 일본 내에 살고 있지 않은 ‘재외 피폭자’들에 대해서도 의료비를 전액 지급해줘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오사카(大阪) 지방법원이 이날 한국에 거주하는 피폭자와 유적 3명이 오사카부(府)의 치료비 지급거부가 부당하다며 오사카부와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지급신청 기각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원고들의 주장을 인정, 기각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히로시마에서 태내 피폭(태아 상태에서의 피폭)을 당한 이홍현(67)씨와 피폭자 유족 등 3명은 간암 등을 앓아 한국에서 치료비 총 1700만원을 자비 부담했다. 2011년 1월 오사카부에 자비 부담액만큼을 지급해달라고 신청했으나 오사카부가 같은 해 3월 “재외 피폭자에 대한 의료비 지급을 인정하는 규정이 없다”..

삼성, ‘브라질 공장 노동자 혹사’ 1200억원 소송 당해

삼성전자가 브라질의 아마존에 있는 공장에서 노동자들을 혹사시킨 혐의로 1200억원의 거액 소송을 당했다.BBC방송, AFP통신 등은 브라질 당국이 내륙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의 삼성전자 공장이 노동법을 위반했다며 노동자들에게 2억5000만헤알(약 1200억원)을 배상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삼성전자 마나우스 공장. 사진 http://reporterbrasil.org.br 노동고용부의 요청에 따라 마나우스 공장을 조사한 검찰은 지난 9일 제출한 기소장에서 삼성전자가 “조립라인에서 무리한 작업 속도를 요구해 노동자들을 건강 상의 위험에 빠뜨렸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배상으로 2억5000만헤알의 배상을 청구한다”고 밝혔다.검찰은 노동자들이 휴대전화 1개를 32초에, TV세트 한 대를 6..

아시아나 항공기 샌프란시스코 사고... "대참사 모면"

6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항공 214편 보잉 777 여객기가 활주로에 충돌해 중국인 승객 2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쳤다. 사고기 뒷부분이 부서지고 동체에서 불이 나 완전히 파손되는 대규모 사고였지만 이례적으로 사망자는 적었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들은 대참사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최소한의 인명피해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 11시27분(현지시간) 여객기가 착륙하는 도중 활주로 끝부분에 꼬리 부분을 부딪치면서 일어났다. 이어 여객기가 활주로에 부딪치면서 요동을 치며 꼬리 부분이 부서져나갔고, 랜딩기어도 떨어졌다. 기체가 활주로를 벗어나 미끄러지면서 기체에 화재가 일어나고 연기가 치솟았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291명과 ..

국립국어원 외래어표기법은 '서양어 표기법'일 뿐

이래서 나는 국립국어원 외래어표기법을 따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이건 외래어표기법이 아니라, '유럽어표기법'일 뿐.더 나쁘게 말하면 식민주의 표기법이다.유럽의 왼갖 언어가 다 있어도 아랍어, 이란어, 스와힐리어는 없다. 여기 없는 '기타 언어'들은 '기타 언어 표기의 일반 원칙'으로만 묶여 있다.제각각의 언어가 있는데 '기타 언어'들에 적용되는 '일반 원칙'은 대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