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한국 사회, 안과 밖 171

터키 열기구 사고로 한국 관광객 30명 다칠 뻔…‘아찔’

한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지인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열기구끼리 충돌해 관광객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0일 카파도키아에서 열기구끼리 충돌, 브라질 관광객 3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아나톨리아통신에 따르면 열기구끼리 공중에서 부딪치면서 한 열기구의 풍선이 찢어졌고, 바람이 빠져나가면서 풍선에 매달린 바구니가 떨어졌다. 안에 있던 사람들은 땅으로 추락해 숨졌다. 사망자들은 65세, 71세, 76세의 고령 관광객들이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열기구의 바구니에 부딪쳐 파손된 열기구. 이 열기구가 추락하면서 여기 타고 있던 브라질 관광객 3명이 숨졌다. 사진 제공 백남하 구멍 뚫린 열기구가 아래로 추락하고 있다. 사진 제공 백남하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고원지대에 위치한 카파도키아는 수도 앙카라..

일베가 '좌절한 젊은이들이 사회 금기를 깨는 것'이라고?

좌절한 젊은이들이 사회의 금기를 깬다?아침에 신문 기사(아래에 링크해놓은 우리신문 기사;;)를 보며 살짝 심사가 꼬였다. 일베충들이 좌절한 젊은이들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사회의 금기를 깨는 게 아니라, 정 반대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우익권력에 기생해 자신들의 분노를 엄한 곳에 쏟아부으며 가학성을 드러내는 것 아닌가? “일베 현상은 좌절한 젊은 세대가 금기 깨는 가학적 놀이” 광주학살 피해자들이 기득권층인가? 권력층인가? 여성이 우리사회에서 남성보다 우월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나? 이주자들과 그 2세들이 기성권력인가? 누구의 어떤 금기를 깬단 말인가? '진보권력'에 지쳐서?누가 뭐라든 일베충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김대중-노무현 시기가 아닌 이명박-박근혜 집권시기다. 노년의 ‘어버이들’과 젊은 일베충들이 ..

스트로스-칸 vs 윤창중

2011년 5월 15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소피텔 호텔 방에서 한 남성이 벌거벗은 채, 객실을 청소하러 들어온 여종업원에게 덤벼들었다. 이 남성은 여종업원을 화장실에 가두고 성폭행을 하려고 했으나, 여종업원이 강하게 저항하자 실패하고 도망쳤다. 문제의 남성은 프랑스인들에게 말 그대로 망신살을 안겨준 국제통화기금(IMF) 당시 총재 도미니크 스트로스-칸(54)이었다. 성범죄 스캔들로 2011년 IMF 총재 자리에서 물러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경향신문 자료사진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주미대사관 인턴직원 성추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2년전 벌어진 스트로스-칸의 사건이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넷으로 나돌고 있는 증권가 소식지, 이른바 ‘찌라시’에 적힌 내용이 스트로스-칸 사건과 몹시 유사하기 때문..

방글라데시 참사로 본 한국 글로벌 기업의 사회책임

“한국에서도 요즘 기업의 사회책임이라는 말이 유행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인권과 노동권은 빠뜨린 채, 기부나 헌혈 같은 ‘시혜’를 강조하는 측면이 많습니다. 이미 한국은 여러 글로벌 기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 소비자들과 기업 노동조합, 언론, 정부가 모두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방글라데시 참사와 같은 일이 한국 공장에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지난달 24일 일어난 방글라데시 다카 외곽 사바르의 의류공장(라나 플라자) 붕괴 사건으로 미국과 유럽 대기업들의 책임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한국에도 글로벌경영을 외치며 세계로 진출한 대기업들이 많다. 한국 기업들과 소비자들에게도 방글라데시 여공들의 죽음은 스쳐 지나칠 사건만은 아니다. 이미 우리는 그들의 노동력을 이용하고 있고, 그들의 생산품..

장관 내정 뒤 사퇴한 김종훈, “한국 민족주의에 밀렸다”

국적 논란과 부동산 투기 논란 등에 시달리다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직을 포기한 미국 기업가 김종훈씨가 워싱턴포스트에 한국의 ‘민족주의’를 비판하는 글을 기고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자로 실린 이 기고에서 “정치에 큰 관심이 없던 내가 순진하게 장관직을 수락했다”면서 한국 정·관·재계의 변화 거부세력들이 자신의 국적을 문제삼아 장관이 되는 것에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정치·경제 환경에서는 아웃사이더인 내가 장관이 될 수 없다는 게 분명했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중국적 논란을 빚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지난 2월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빌딩 15층의 임시 집무실에서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기자 김씨는 특히 한국 언론과 인터넷 사용자들의 ‘마녀 사..

미국 & 한국, 전직 대통령들이 받는 돈은?

미국 대통령이란 자리가 쉬운 자리일 리 없다. 돈도 많이 들어가는 자리다. 현직일 때뿐 아니라 물러난 뒤에까지 돈이 들어간다. 한국에서도 ‘29만원 밖에 없다’는 전직 대통령의 경호 및 처우가 논란거리가 된 적 있지만, 미국 국민들 역시 이미 백악관을 떠난 전직 대통령을 위해 큰 돈을 내야 한다. AP통신이 25일 미국 대통령들에게 들어가는 ‘퇴임 후 비용’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도했다. 미국 조사기관인 의회리서치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납세자들은 지난 한 해 전직 대통령들을 위해 370만달러(약 40억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직대통령법’에 따르면 대통령들은 백악관을 떠난 뒤 각료 수준의 연봉을 지급받는다. 지난해의 경우, 전직 대통령들은 연금 20만달러를 받았고, 사무실 운영비 9만6000..

세계로 진출한 '독재자의 딸'

'독재자의 딸'이라고 미국 어느 잡지가 썼다 했지요. 국내 언론들이 '독재자' 소리를 맘대로 하지도, 쓰지도 못하는 세상인 것 같아서 남의 입과 귀를 빌어 올려봅니다. 먼저, 이집트의 알 아흐람 영문판 온라인. (우리가 이집트 사람들에게서 '독재자의 딸이 대통령 되겠다고 나온 나라'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는 건데... ㅠ.ㅠ) 그 다음은 아사히 신문 영문판. 스페인 유력신문인 엘 문도. 인도의 더 힌두. 홍콩 스탠다드는 심지어... 수식어까지 붙였네요 ;; 터키의 후리예트 데일리는 AFP 기사를 전재했군요. 다음은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글로브. 프랑스의 르몽드. 레바논의 나하르넷. 파키스탄 투데이. 영국의 로이터통신.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 가제트. 진정 쪽팔리네... 사우디 니네가 할 말이냐! 독일의 슈..

남쪽 정부와 종북 언론

트위터에 돌길래 나도 찾아봤다. (네, 저 할일 없는 거 맞아요) 말꼬리잡기 놀이라도...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01/2011060102518.htm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5/03/2007050301004.htm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6/10/24/2006102460536.htm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6/07/12/2006071270532.htm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6/06/18/200606..

Strongman, 실력자와 독재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박근혜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 온라인에 뜬 기사 제목이 Strongman's Daughter 어쩌구 하는 거였나보지요. 그걸 일부 국내 언론(언론 맞나요? -_-)이 '실력자의 딸'로 쓰는 짓을... 정확하게 말하면 새누리당에서 그렇게 주장했고, 국내 몇몇 언론은 그걸 받아쓴 것 같습니다. 한국에선 자기네 잡지가 조작의 대상이 된다는 걸 타임 쪽에서도 알았는지, 제목을 바꿨습니다. 바로 요렇게... 번역 필요 없으시죠, 저 제목? "독재자의 딸"입니다... 딕테이터라는 단어엔 다른 뜻도 있다, 독재자 아니다, MB정부 여지껏 해온 꼬라지로 보면 박근혜 후보 쪽에서도 '해석의 자유' '언어의 다의성'을 주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ㅋㅋㅋ (참고로 이 정부는 아프간 파병 연장할 때 c..

765 송전탑

밀양 농민 분신사망, 영남권 ‘탈핵운동’ 비화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반대한 70대 농민의 분신이 영남권 탈핵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천주교와 환경단체는 ‘동해안 탈핵 천주교연대’를 구성하고 핵발전 포기를 촉구했다. 신고리원자력발전소 초고압(75만6000Ⅴ) 송전선로 건설이 분신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낳았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오후 8시. 경남 밀양시 산외면 보라마을 입구에서 주민 이치우씨(74)가 몸에 불을 붙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오전 4시쯤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장비를 동원, 송전선로 공사를 강행했다.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한전 측이 동원한 용역을 고령의 주민들은 당해낼 수 없었다. 이씨는 한전 측이 저녁 늦게까지 철수하지 않자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가 이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