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한국 사회, 안과 밖 171

자원외교 한다더니...리비아 한국대사관에서 국정원 직원 추방

리비아 정부가 한국대사관 국가정보원 직원 추방사건 뒤 한국 정부에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요구들을 했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리비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이권을 재검토하는 등 제재를 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서면으로 스파이 행위를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리비아 측은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문 일간지 트리폴리 포스트는 1일자 인터넷판 기사에서 현지 주간지 ‘오에아’에 실린 리비아 관리의 말을 인용, “한국 기관의 스파이 활동을 한국 정부가 서면으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리비아가 한국 측에 ‘스파이 행위를 서면으로 시인하고 그로 인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에 대한 책임은 한국에 있음을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관..

반드시 읽어보십시오. 서울대 경제학부 이준구 교수의 글입니다.

나는 왜 4대강사업에 반대하고 있는가? 1. 머리말 발행부수 많은 일간지만 읽고 지상파 방송만 보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무슨 이유로 4대강사업에 반대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스스로 입에 재갈을 물렸는지 아니면 암묵적 담합이 있었는지 몰라도, 웬일인지 4대강사업에 대해서는 언제나 굳게 입을 닫고 있기때문이다. 세계적 정론지 뉴욕타임즈는 “보도하기에 적합한 모든 뉴스를 보도한다.”(All the News That's Fit to Print.)라는 모토를 내걸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보수 언론은 언제부터인가 “내가 원하는 뉴스만을 보도한다.”(Only the News That I Want to Print.)라는 모토를 채택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눈을 돌려 좀 더 균형 있는 보도에 접하..

오늘의 1번

결정적 증거물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윤종성 과학수사 분과장(육군 준장)이 20일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민군합동조사단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서 결정적 증거물인 북한 어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2010.5.20 스모킹 건 '1번'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0일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민군합동조사단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에서 결정적 증거물로 공개된 북한 어뢰 추진후부에 '1번' 이란 고유번호가 적혀있다. 2010.5.20 천안함 함몰, 北 어뢰가 원인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해 민.군 합동조사단이 20일 국방부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여러 증거들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의 소형 잠수함정에서 발사된 어뢰가 침몰원인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공동조사단 ..

오은선 대장의 쾌거, 그러나 남는 의문

여성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오은선(44·블랙야크) 대장이 해발 8091m 안나푸르나 정상에서 하산을 시작, 27일 오후 9시30분(한국 시각 28일 새벽 12시45분) 캠프4에 도착했다. 오 대장은 하산을 시작한 지 6시간 만에 정상에서 가장 가까운 캠프4(7200m 지점)에 내려왔다. 하지만 스페인 원정대의 구조 요청 때문에 베이스캠프로의 하강은 일단 멈추고 캠프4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대장 소속사인 블랙야크는 후아니토 오이아르사발 대장이 이끄는 안나푸르나 원정대원 1명이 7700m 부근에 탈진해 쓰러져 도움을 요청해왔으며, 이 때문에 오 대장이 28일 곧바로 베이스캠프로 내려오려던 계획을 미루고 캠프4에서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5600m..

이명박 대사관?

나이지리아 갈 일이 있어서 정보를 얻으려고 대사관 사이트에 들어갔다. 공지사항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글이다. 나이지리아와 관련 있는 항목은, 맨 마지막 '알카에다 활동 영역 확대 관련' 단 한 개 뿐이다. '정무 새소식'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글들이다. 나이지리아 관련 소식은 한 개도 없다. 다음은, 정보마당- 문화정보 게시판. 나이지리아 정보는 맨 밑의 2개 뿐이다. 나는 이명박 대통령이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을 환영하고 격려했다는 소식을 듣기 위해 주 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 사이트를 뒤지고 있는 게 아니란 말이다.

김제동과 이외수

나는 을 진행하면서 만난 아이들 얘기를 했다. ‘사촌이 논 사면?’ 이라고 물으면 ‘보러 간다’고 대답하는 아이들. 그 싱싱함에 덧씌워 ‘배가 아프다’고 가르치는 사회다. 경향신문에 실리는 첫번째 코너에 김제동-이외수의 대담이 실렸다. 그 중 눈에 띄는 구절. 김제동이 트위터에서 모집한 '이외수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을, 화천 이외수 선생 집으로 찾아가 "꽃씨 옮기듯" 전했다(표현도 너무나 김제동답다). '요즘 아이들' 얘기가 나왔다. "우리 사회가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는데 시험, 취업, 결혼…. 다 공포예요. 그걸 잊기 위해 게임에 몰두하는 수밖에. ‘녹색성장’ 얘기 많이 하는데, 청소년과 젊은이가 ‘녹색’이오. 그들이 갈색이 돼버렸으니 늦지 않게 녹색으로 회복시켜 줘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