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467

BP 최고경영자 존 브라운, "좋을 때 떠나겠다"

에너지 메이저 중 하나인 영국석유(BP)의 최고경영자(CEO) 존 브라운(58·사진)이 25일 스스로의 퇴진 일정을 못박았다. BP를 단순한 석유회사가 아닌 `차세대 에너지기업'으로 끌어올린 브라운 회장의 거취는 투자자들의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이 돼왔다. 브라운은 이날 2·4분기 BP의 놀라운 실적을 발표하면서 2008년 말 60세가 되는대로 정년퇴직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운은 이날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4 분기 BP가 72억7000만 달러의 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9%나 늘어난 액수이고, BP의 한 분기 이익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고유가 덕을 본 것이기는 하지만 최근 BP가 미국 알래스카에서 일어난 기름 유출사고와 텍사스 송유관 폭발사고 등의 암초를 만난 것을..

코소보, 머나먼 독립의 길

옛 유고연방 세르비아 내 이슬람 자치지역 코소보가 독립 협상에서 또다시 실패했다. 1990년대 세르비아계의 공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코소보는 독립을 원하고 있으나 세르비아 정부는 "독립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양측간 협상이 다시 무위로 돌아갔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세르비아 정부와 코소보 내 알바니아계 지도부는 내전 이후 처음으로 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독립을 둘러싼 협상을 가졌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 회담을 주재한 마르티 아티사리 유엔 코소보 특사는 "세르비아는 독립을 제외한 모든 것을 주겠다고 했고, 코소보는 독립만을 원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회담에서 세르비아 측은 코소보에 광범위한 자치를 허용할 수는 있지만 세르비아 영토의 일부로 남아야 한다고 못..

나를 위해 짠 손, 남을 위해 큰 손- 이케아 창업주 잉그바르 캄프라드

한손으로는 절약, 한손으로는 자선. 스웨덴의 가구·생활용품 업체 이케아(IKEA)의 창업자인 잉그바르 캄프라드(80·사진) 회장은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갑부이지만 매일 전철로 출퇴근한다. 주말에 나들이를 할 때엔 15년 된 구닥다리 승용차를 몰고 다닌다. 비즈니스 여행을 할 때에도 항공기 좌석은 언제나 이코노미석. 호텔에 묵을 때에는 객실 안의 바(Bar) 요금이 아깝다고 주변 편의점에서 물을 사다 마신다. 그러나 자린고비 노(老) 기업인은 유니세프의 최대 후원자 중 한 명이고, 이케아는 서유럽에서도 사회 기여가 많은 기업으로 손꼽힌다. 오는 30일로 여든 살이 되는 캄프라드 회장이 26일 스위스 SBC방송과 인터뷰를 하면서 평생 몸에 밴 검약을 털어놨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 부자 4..

셰리 부스 블레어

`하룻저녁 강연에 3만 파운드(약 5000만원).'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의 부인 셰리 부스(사진)가 또다시 `고액 강연료'로 구설수에 올랐다. 인디펜던트와 선데이타임스 등 영국 언론들은 셰리가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강연을 하면서 강연료로 약 3만 파운드를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셰리 부스와 함께하는 오후'라는 이름의 이 강연회는 한 예술학회 주최로 14일 열릴 예정이다. 블레어 총리가 부인의 `지나친' 강연료 수입 때문에 여론의 도마에 오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셰리는 영국에서는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고액을 받는 유명 변호사이며, 남편의 총리 생활을 소재로 한 `금붕어 어항'이라는 자서전까지 내 인세수익을 거둬들였다. 지난해에는 호주 등지를 돌면서 10만 파운드 가량을 강연료로 벌어들였다..

다시 고개드는 유럽의 보호주의

`국경 없는 유럽 통합 경제권'을 지향해온 유럽에 보호주의의 먹구름이 끼고 있다. 각국 정부가 금융, 자동차 등 주력 산업분야를 보호하기 위해 무역장벽을 오히려 높이면서 유럽 경제통합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개 드는 보호주의 이탈리아의 우니크레딧 은행과 독일의 금융회사 HVB는 최근 공동으로 폴란드 은행 2곳을 합병하려다가 폴란드 정부의 제지에 부딪쳤다. 이 합병 건은 `국적'이 다른 두 나라 기업이 공동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한다는 것 때문에 지난해 내내 유럽 금융업계의 관심을 모았었다. 유럽연합(EU)은 폴란드 정부의 합병 금지조치가 EU 조항에 어긋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해 9월 경영위기를 맞은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이 외국기업에 팔리는 것..

폴란드도 한심하군.

이라크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미군 병사들.(출처는 알 수 없음;;) 이라크전에 군대를 보냈던 각국이 앞다퉈 병력을 철수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 정부가 예외적으로 이라크 파병을 연장키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9월 총선에서 승리한 우파 정부의 카지미에르즈 마르친키에비츠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에게 이라크 주둔군의 파병 기간을 내년 말까지로 연장해줄 것을 요청했다. 마르친키에비츠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 뒤 "이라크 정국 안정을 담당하고 있는 유엔군의 임무가 내년 말까지 연장된데다 이라크 정부도 파병부대 유지를 강하게 요청해왔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파병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 폴란드 정부는 미국에 올 연말까지로 되어 있는 파병 기한이..

살인의 데자뷔... 인질극 강경진압 러시아군은 '무죄'?

지난해 9월 발생한 북오세티아공화국 베슬란 초등학교 인질사건 진압과정을 조사해온 러시아 검찰이 "러시아군에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러시아측의 무자비한 진압이 오히려 참사를 불렀다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해온 유족들의 주장과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또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BBC방송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검찰이 베슬란 인질사건 당시 보안요원들의 진압 작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베슬란 인질극 진압작전을 조사해온 러시아검찰 니콜라이 셰펠 차장은 이날 인테르팍스와의 회견에서 "보안요원들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규정을 엄격히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진압 작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

'살아있는 비너스'의 아름다운 도전

선천성 장애인, 발로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는 예술가, 양팔이 없는 비너스. 선천적인 신체결함을 딛고 장애인과 여성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준 영국의 여성 예술가가 `세계 여성 성취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29일(현지시간) 영국의 장애인 예술가 앨리슨 래퍼(40)가 독일 세계성취상기금이 시상하는 제2회 `월드어워드 여성 성취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대통령이 래퍼에게 트로피를 전달했다. 래퍼는 1965년 팔다리가 기형인 해표지증(Phocomelia)이라는 질병을 안고 태어났으며, 생후 6주만에 거리에 버려져 보호시설에서 자라났다. 22살때 결혼한 그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가 9개월만에 ..

노르웨이로 이민 가자

"여성 승진을 막는 회사는 문 닫게 만들겠다" 노르웨이 정부가 기업들의 여성차별을 막기 위해 초강력 여성 우대 법안을 내놓았다. 노르웨이는 여성 임원 비율이 일정 수준에 이르지 않는 기업들은 아예 회사 문을 닫게 만드는 내용의 전례 없는 법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출범한 옌스 스톨텐베르크 총리의 중도좌파 연립정부는 이날 각 기업들이 이사진의 40%를 여성으로 채우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는 기업들에게 폐업 조치까지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카리타 베케멜렘 가족아동부 장관은 "남성들이 이사회에 여성들을 순순히 받아들일 때까지 20~30년을 기다릴 수는 없다"며 강력한 조치를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내년 1월까지..

전쟁 반대죄? 이라크전 반대 영 갤러웨이 의원 궁지에

이라크전에 반대한 영국의 대표적인 반전인사 조지 갤러웨이 의원이 유엔의 이라크 석유-식량프로그램을 이용해 돈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상원 조사위원회가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갤러웨이 의원은 자신이 사담 후세인 정권으로부터 돈을 받아 챙겼다는 미국측 주장에 크게 반발해왔으며, 이번 발표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인 반전 인사 조지 갤러웨이 의원 미 상원 조사위원회는 갤러웨이 의원이 1999년부터 전쟁 직전인 2003년 초까지 이라크 정부로부터 2300만 배럴 어치의 석유 계약권을 따내 친구에게 배정해줬고, 그 대가로 석유대금 60만 달러를 받는 등 총 164만 달러를 불법적으로 받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조사위는 갤러웨이 의원의 금융거래 기록과 함께 이라크의 타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