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총리가 갑작스레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이스라엘 정계에 공백이 생긴 것은 물론,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협상도 당분간 정체 내지는 후퇴를 면치 못하게 됐다. 반세기 넘게 숙명적인 대결을 벌이고 있는 양측 사이에서는 하나의 매듭이 풀리려 할 때마다 한 쪽의 수반이 쓰러지는 비운이 계속되고 있다. 8일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열린 비상각료회의에 아리엘 샤론 총리의 자리가 텅 빈 채 남겨져 있다. / AP 또다시 `정치적 진공' 샤론이 입원해 있는 예루살렘 하사다 병원 의료진은 8일(현지시간) "환자의 생명은 유지되겠지만 집무 복귀는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현재 샤론은 코마(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샤론의 부재로 인해 이스라엘 정계는 1995년 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 암살 뒤에 벌어졌던 것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