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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도 없는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총리가 갑작스레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이스라엘 정계에 공백이 생긴 것은 물론,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협상도 당분간 정체 내지는 후퇴를 면치 못하게 됐다. 반세기 넘게 숙명적인 대결을 벌이고 있는 양측 사이에서는 하나의 매듭이 풀리려 할 때마다 한 쪽의 수반이 쓰러지는 비운이 계속되고 있다. 8일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열린 비상각료회의에 아리엘 샤론 총리의 자리가 텅 빈 채 남겨져 있다. / AP 또다시 `정치적 진공' 샤론이 입원해 있는 예루살렘 하사다 병원 의료진은 8일(현지시간) "환자의 생명은 유지되겠지만 집무 복귀는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현재 샤론은 코마(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샤론의 부재로 인해 이스라엘 정계는 1995년 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 암살 뒤에 벌어졌던 것과 같..

새로운 7대 불가사의

"역사·문화 유산은 우리의 미래다." 탐험가로도 유명한 스위스의 영화제작자 베른하르트 베버가 `새로운 7대 불가사의'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은 지난 2001년이었다. 널리 알려진 대로, 고대인들은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알렉산드리아 등대 등 거대한 유적 7개를 `7대 불가사의'로 꼽고 경외감을 드러냈었다. 베버의 제안은 소중한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1세기 세계인의 지적, 문화적 감수성에 맞는 `현대판 세계 불가사의'를 새로 뽑자는 것. 베버는 사재를 털어 `새로운 7대 불가사의(N7W) 재단'을 창립했다. `뜬 구름 잡는 소리'로 여겨졌던 베버의 제안에 동의하는 이들의 참여가 잇따르면서, N7W는 세계적인 문화 이벤트로 확대됐다. 스위스 취리히의 하이디-베버 박물관에 본부를 둔 N7W 재단은 ..

앞으론 천연가스에 대해 알아야 한대요.

천연가스 매매 가격을 놓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갈등이 벌어져 연초부터 시끄러웠습니다. 이 사태는 러시아가 유럽국들의 아우성에 밀려 공급량을 원상 복구키로 하면서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 사건은 이미 전세계 에너지 시스템을 좌지우지할 변수로 떠오른 천연가스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은 석유 전쟁에 이은 `천연가스 전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이번 갈등의 주인공인 ‘천연가스’입니다. 천연가스에 대해 좀 알아볼까요. 이제는 천연가스다 석유는 고갈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된 러시아의 경우, 이미 석유 생산은 정점을 지나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낸 양보다 남아있는 매장량이 적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

샤론이 죽어간다

거의 죽은 듯... 죽어라 죽어라 할 정도로 미운 사람이어야 하는데 왜 하필 지금! 예정에 없던 샤론 걱정까지 하고 있게 생겼네. 아리엘 샤론 뇌출혈로 생명 위독 중동 평화협상의 미래를 쥐고 있던 이스라엘의 샤론(77)총리가 4일 밤(현지시간) 뇌출혈로 쓰러져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샤론 총리는 이날 네게브사막의 목장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 예루살렘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샤론 총리는 5일 새벽 뇌출혈 부위의 혈종을 제거하기 위한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이 길어지고 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의료진은 그의 수명을 단 몇시간이라도 연장하기 위해 인공호흡기를 장착했으며, 완전 회복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AP는 전했다. 총리실은 샤론 총리가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에후드 ..

두바이 타령을 했더니.

석유부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정부 수반이자 두바이의 지배자였던 셰이크 알 마크툼 빈 라시드 알 마크툼(62·사진)이 4일(현지시간) 호주 방문 도중 급서했다고 아랍권 언론들과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BBC는 지난달 28일부터 호주를 방문 중이던 알 마크툼이 이날 퀸스랜드의 호텔에서 갑자기 숨을 거뒀으나 정확한 사망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걸프뉴스는 아랍권 풍습에 따라 두바이 시내 움 후라이르 공동묘지에서 5일 오전 중 곧바로 장례식이 치러질 것이라고 전했으나 사망원인은 보도하지 않았다. UAE 정부는 40일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알 마크툼은 두바이를 지배해온 알 마크툼 부족의 지도자로 부통령 겸 총리, 국방장관을 맡고 있다. 에미리트(부족국가)들의 연합으로 구성된 UAE는 독특..

2006년 지구촌 핫이슈

2006년 벽두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천연가스분쟁으로 입증된 자원무기화 위협에 지구촌이 긴장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전 세계인의 관심은 미국의 이라크 철군일정과 도하 개발 어젠다의 타결 여부, 유가 및 금값 상승세와 일본·한국·중국 간의 외교 갈등, 그리고 ‘친디아’로 상징되는 중국과 인도의 영향력 확장과 라틴아메리카의 좌파동맹 파워 등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서 이어져온 이러한 이슈들은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좌우하는 요소들이다. 그런가 하면 올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의회의 세력판도에 변화가 생길 지와 차기 유엔사무총장 선출을 둘러싼 각국의 경쟁 등도 풍부한 화젯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제정세의 방향타가 될 10대 이슈를 점검해본다. 1. 미국은 이라크에서 ..

덤비는 놈이나, 때리겠다는 놈이나

Iranian President Mahmoud Ahmadinejad delivers a speech during a meeting between his cabinet and the parliament in Tehran. Ahmadinejad said that Iran would not 'step back' on its decision to resume nuclear fuel work, state television reported. / AFP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란의 보수파 정권은 지난해 핵발전소 가동을 재개한데 이어 이번엔 민감한 핵 연료기술 연구를 다시 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급히 이사국들에 이 사실을 통보했고, 미국과 유럽..

올해 독서계획

올해 독서계획두서없음. 사놓고 읽지 못한 것들부터. 존 필저, 제국의 지배자들정덕구, 거대 중국과의 대화브라이언 그린, 우주의 구조재러드 다이아몬드, 문명의 붕괴다니엘 네틀, 사라져가는 목소리들볼프강 벤츠, 유대인 이미지의 역사제시카 윌리엄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그러나 잘 알지 못했던 세상의 몇가지 사실들잭 웨더포드, 징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케네스 데이비스, 미국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미국사칼 세이건, 코스모스니시카와 나가오, 국민이라는 괴물마리 꽁브끄, 비폭력나카노 도시오, 오쓰카 히사오와 마루야마 마사오에드위 플레넬, 정복자의 시선윌리엄 스티븐스, 인간은 기후를 지배할 수 있을까루이기 카발리-스포르차, 유전자 사람 그리고 언어에드워드 윌슨, The Future Of Life제임스 글릭,..

딸기네 책방 2006.01.03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여행은 그 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에 대해서 상상하는 거라고, 그렇게 생각한다. 역사와 문화, '삶'이 새겨져 있지 않은 땅이 어디 있겠냐마는. 하지만 상상한다는 것은 참 즐거운 동시에 힘든 일이기도 하다. 어떤 때에는 스쳐가는 한 장면 속에서 퍼뜩 머리 속에 무언가가 밀려들어오면서 '이 사람들, 이러저러 했나보다' 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어떤 사람들에 대해 상상하기 위해 많은 지식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난 독일에 대해서 잘 모르고, 독일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적은 나의 지나온 35년을 아무리 뒤져봐도 정녕 한번도 없다. 그러니 이 나라에 대해서 '애정' 따위를 갖고 있었을 리도 없고, 이 사람들에 대해 상상해보려 해봤자 상상 같은 것이 도대체 되지를 않았다. 그러니 나의 '독일 여행'은 꽝이었..

이라크에 기름이 모자라?

이라크의 '석유난'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늘기는커녕, 지난달 전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석유를 팔아 이라크 재건자금을 충당하겠다던 미국의 장담은 빈말이 된지 오래다. 정정불안과 유혈사태 때문에 세계2위의 석유대국 이라크에서 에너지 부족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새 정부 구성을 둘러싼 종족·종파 갈등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새 국가 출범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석유 부족 사태 지난달 이라크의 1일평균 원유수출량은 110만 배럴에 그쳐 미군 점령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의 원유수출량은 1980년대 1일 800만 배럴에 이르렀으며,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유엔의 인도주의 조치로 제한적인 수출만 허용됐을 때에도 최대 700만 배럴에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