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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아내' 언급 파피루스, 고대에 작성된 것 맞다

지난 2012년 9월 세계적인 신학자인 미국 하버드대 캐런 킹 석좌교수가 4세기 무렵의 콥트어로 작성된 파피루스 파편을 공개하면서 기독교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예수가 자신의 ‘아내’를 언급했다는 내용 때문이었다. 성서의 여러 ‘외전(外傳)’과 소설에서 제기된 적은 있지만 예수의 아내에 대해 기록한 문서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었다. 1년여에 걸친 조사 결과, 킹 교수가 ‘예수 아내의 서(書)’로 명명한 이 파피루스 조각은 후대에 위조된 것이 아니며 기원 전후에 제작된 것이 맞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 야들리 컬럼비아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분광기로 문서에 쓰인 잉크를 조사한 결과 기원전 4세기에서 기원후 7~8세기 사이에 쓰인 잉크와 같다”고 말했다. 매서추세츠공..

37. 1908-1914년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37. 1908-1914년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으흐흐... 기필코 올해 안에는 이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일념으로... 또다시 '간만에' 올립니다. 드뎌 1차 세계대전 전야로 넘어왔네요. 올해는 1차 대전 발발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1차 대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사라예보에서 어느 나라 왕자가 총맞아 죽고 전쟁이 났는데 유럽이 다 끼어들어 아수라장이 됐다' 이 정도밖에 모르는 게 우리같은 보통 사람들... 학교 다닐 때 세계사 시간에 그 정도밖에 못 배웠다, 라고 일단 선생님께 책임을 넘기고~~ (그나마 그 시절엔 세계사 수업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학생들이 '십자군 전쟁도 못 들어보고' 대학에 들어간다죠 ㅠㅠ) 187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야금야금 오스만투르크의 땅을..

가야트리 스피박,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서발턴 개념의 역사에 관한 성찰들가야트리 스피박 외 지음. 로절린드 모리스 엮음. 태혜숙 옮김. 그린비. 4/10 스피박의 글은 두어번 본적 있지만 늘 어렵다. 스피박 뿐 아니라 라나지트 구하도 마찬가지다. 말이 비비 꼬여 있다. 하지만 끈질기고 엄밀하고 재미있다. 유럽 철학 공부하는 사람들이 비비 꼬인 프랑스 철학자들의 글을 읽으며 얻는 지적 쾌감과 반짝이는 통찰력에 대한 감탄 등등을 나는 인도 서발턴 학자들의 글에서 얻는 것같기도 하다. 스피박의 대담 -마이너리티는 누구의 입을 통해 이야기하나 누가 민족국가를 노래하는가라나지트 구하, '역사 없는 사람들' 이 책은 스피박의 유명한 에세이(바로 이 책의 제목인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가 나온지 25년이 지나서, 그 에세..

딸기네 책방 2014.04.10

필리핀에서 한인들 잇달아 피살...이 참에 살펴보는 필리핀 한인 이주사

필리핀에서 한국인 피살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외교부는 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20대 중반의 한국인 여성 유학생이 납치됐으며, 8일 납치범들의 은신처에서 이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마닐라에 있는 대학에 몇 년째 유학 중이던 이 여성은 지난달 3일 마닐라에서 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가 납치됐다. 최소 3명 이상으로 보이는 납치범 일당은 이 여성의 친구에게 납치 당일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를 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을 통해 납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지난달 5일에는 이 여성이 탔던 것으로 추정되는 택시가 발견됐다. 하지만 택시에서 납치범의 한 명으로 보이는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일당 간 내분이 일어났다는 추측이 나왔다. 납치범들은 이 사건을 수사하기 ..

스노든 “미 NSA, 국제앰네스티와 휴먼라이츠워치도 사찰”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국제앰네스티, 휴먼라이츠워치 등 국제 인권기구들도 사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NSA의 정보감시 사실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은 8일 “NSA가 시민단체와 비정부기구(NGO) 대표들과 직원들도 사찰을 해왔다”고 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스노든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평의회 회의에 화상으로 연결, 이같이 밝혔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유럽평의회는 1949년 브뤼셀조약기구의 의결로 만들어진 기구로, 지금은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47개국이 가입돼 있으며 인권과 민주주의 문제를 주로 다룬다. 스노든은 미국이 국제앰네스티나 휴먼라이츠워치 같은 주요 인권단체들의 “민감한 내부 통신”도 감시했느냐는 회의 참석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차기 총리 나렌드라 모디, '힌두 민족주의' 공약 논란

인도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당(BJP)이 7일 공약을 발표했다.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나렌드라 모디는 이날 ‘인도의 생각들’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경제성장과 힌두 민족주의 강화를 두 축으로 내세웠다. 선거 승리가 사실상 굳어지자 경제문제에 치중했던 행보에서 벗어나 힌두 민족주의 바람몰이와 소수파 억압을 노골적으로 내걸기 시작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힌두 극우 인도국민당 선두... 10년만에 정권 탈환할 듯 모디는 이날 연설에서 집권 국민회의의 ‘정책 마비’와 부패, ‘세금 테러리즘’ 등을 맹비난하며 감세와 개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모디가 내세운 매니페스토(공약)라 해서 ‘모디페스토’라 불리는 공약들은 분배보다 성장을 우선시하는 경제정책과, 힌두 민족주의를 내세운 사회·문화정책으로 구..

2013년 가을, 중국 시안- 병마용과 화청지

나도 중국 시안의 병마용에 갔다왔다는 증거로... 재미있긴 했는데 좀 추웠다.... 추위는 나의 적... 이거 만든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많아... 많아... 머리가 없어 ㅠㅠ 다 죽었어... 병마용 발견해 당국에 알렸다는 아저씨. 기념품샵에서 열심히 싸인해주고 계심. 장소를 옮겨서. 여기는 양귀비가 목욕했다는 온천, 화청지(华清池). 온천이라 그런지... 사진은 잘 안 나왔지만, 제법 쌀쌀했는데 여기는 그래도 푸릇푸릇. 빨간 건물... 저기가 온천. 바닥에 흐르는 물을 살짝 만져보니 따끈따끈.이것이 양귀비가 목욕했다는 목욕탕. 그럭저럭 재미있었지만 날씨가 안 받쳐줬음.

부시 가문의 부활? 젭 부시, 차기 대선 출마할까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컬리지스테이션에 있는 조지 H W 부시 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집권(1989~1993년)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아들 조지 W 부시 전대통령을 비롯한 부시 일가와 함께 댄 퀘일 부통령,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 존 스누누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부시 집안의 정치적 가신 600여명이 일제히 결집했다. 아버지 부시 시절의 인물들뿐 아니라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 등 아들 부시의 사람들도 한 자리에 모였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이 날의 기념식이 ‘부시 가문의 르네상스(부흥)’을 보여주는 것같았다고 전했다. 아버지 부시는 퇴임 뒤에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2차례의 대테러전을 일으키고 미국 ..

무슬림 급식 vs 부활절 달걀, 프랑스와 미국의 두 논쟁

“학교에서 무슬림 음식을 먹는 건 안돼!”“학교에서 부활절 행사를 하는 건 안돼!”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지난 4일 프랑스의 학교 점심 급식에서 무슬림들 학생들에게 특별히 준비된 음식을 줘서는 안 된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르펜의 국민전선은 지난달 30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11개 시의 시장 자리를 거머쥐었다. 극우파가 득세한 이들 지역에서 무슬림 주민들에 대한 차별 혹은 억압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는데, 그것이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무슬림에 맞서 돼지고기를 들고 나온 르펜... 이 기사는 The Jewish Press에 나온 것. 무슬림이나 유대교 신자들은 교리에 따른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도축된 육류를 사용한 음식을 먹는다. 무슬림들의 경우 이렇게 준비된 음식을 ‘할..

2014년 2월, 카이로(2)

카이로에 갔으면, 알아즈하르에도 가야지. 이미 전에도 가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어쩐지... 모스크를 참 좋아하는데, 시타델의 모스크에 다시 갈 시간은 없었고 해서 알아즈하르와 칸칼킬 시장에만 잠시 들렀다. 밖에서 본 모습 입구.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은 아니고. 그냥 입구의 한 옆에 나 있는 문.안쪽으로 들어가면. 이런 대리석 안마당. 참 좋다. 밖으로 나와서, 시장 골목을 돌아다니다가. 여기는 어디냐면 이런 곳. 어느새 날은 어두워지고. 정국이 정국인지라... 관광객들이 들끓어야 할 기념품 시장 골목에도 관광객은 없었다. 밤에 찍었는데 나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알아서 역광보정해주면서 완전 이상하게 나왔음;; 다시, 숙소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밖에서 본 알아즈하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