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영국 반전운동가 갤러웨이 의원, 괴한에 피습  

딸기21 2014. 8. 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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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운동가로 유명한 영국의 조지 갤러웨이 의원(60)이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갤러웨이 의원은 지난 29일 런던 시내 노팅힐 부근의 길거리에서 한 남성의 공격을 받아 갈비뼈와 턱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튿날 퇴원했다. 범인은 닐 마스터슨이라는 39세 남성으로, ‘종교적인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들은 마스터슨이 홀로코스트와 관련된 구호를 외치면서 갤러웨이 의원을 구타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마스터슨을 붙잡아 재판에 회부했다. 


영국의 반전운동가 조지 갤러웨이 의원이 괴한의 공격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30일 퇴원해 런던 시내 자택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 인디펜던트 Independent


갤러웨이 의원은 1980년대 런던의 구호단체에서 일하다가 1987년 노동당 의원으로 선출돼 정계에 진출했다. 2002~2003년 이라크전 반대운동을 벌이며 토니 블레어 정권과 대립했고, 이 과정에서 노동당과 마찰을 빚어 결국 탈당했다. 이후 2004년 ‘존중당’이라는 독립 정당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반전운동의 세계적인 스타로 불리지만, 그의 활동은 숱한 찬반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1991년 걸프전 이전까지만 해도 그는 미국의 비호를 받던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을 맹비난했지만 걸프전 뒤에는 미국을 비판하며 이라크를 찾아가 후세인과 만나기도 했다. 1994년에는 후세인과 회담한 뒤 “당신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고 영어로 연설해 미국과 영국의 비판을 받았다.


대량살상무기(WMD) 의혹을 빌미로 삼은 미국의 이라크 금수조치에 항의하며 인도적 지원을 주장하다가 미국에 더욱 밉보였고, 2005년 유엔의 이라크 구호프로그램인 ‘석유-식량 교환계획’과 관련해 불법 회계처리를 했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억압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면서 이스라엘과 유대계의 반발을 샀다. 2008년에는 고무탄 공격을 받은 적도 있었다. 최근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침공하자 런던에서 반정부 집회를 주도했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 비판에 앞장섰다. 트위터에 “나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글을 직접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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