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왕국들의 ‘양위’ 바람이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국왕(76)이 2일 퇴위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이날 전국에 생중계된 TV 연설에서 “새 세대가 에너지와 정의감을 가지고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때”라면서 양위 계획을 알렸습니다. 이로써 카를로스 국왕의 39년 재위기간은 끝나고, 아들 펠리페 왕세자(45)가 왕위를 이어받게 됩니다. 카를로스 국왕은 “(펠리페는) 왕위를 계승할 준비가 돼 있으며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를로스 국왕은 1975년 11월 독재자 프랑코가 숨진 뒤 입헌군주제가 부활하면서 즉위했습니다. 스페인의 민주화를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와, 프랑코와 협력했다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