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이웃동네, 일본 212

도쿄 도심에서 첫 MD 훈련

일본 방위성이 다음달 미사일방어(MD)시스템 실전대비 훈련의 일환으로 도쿄(東京) 도심 패트리어트 미사일3(PAC3) 배치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방위성은 사이타마(埼玉)현 이루마(入間)의 항공자위대 기지에 배치돼 있는 지대공 미사일 PAC3을 다음달 중순 도쿄로 옮겨, 도심을 노린 가상 적군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가상 훈련을 하기로 했다. 방위성은 신주쿠(新宿) 부근 이치가야(市ヶ谷)의 방위성 청사와 육상자위대 주둔지를 비롯해 도쿄 시내 여러 곳에 PAC3을 배치, 미사일 발사에 장애가 되는 건물이 있는지와 레이더기지와의 통신 환경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AC3은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사일이지만 방어 가능한 범위가 ..

아베 개각

참의원 선거 패배 뒤 정치적 시련을 겪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7일 내각과 집권 자민당의 분위기를 쇄신하기위한 인사를 단행한다. 당 운영의 핵심인 간사장은 `망언' 파동을 번번이 일으켰던 우파 정치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이 임명될 예정이라고 아사히(朝日), 요미우리(讀賣)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자민당 간사장 등 당 3역을 지명한 뒤 곧이어 열리는 임시각의에서 각료들의 사표를 제출받고 오후에는 왕실의 임명장을 받아 새 내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전날 아소 외상에게 전화해 당 간사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 수락을 받아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아소 외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권에서 자민당 정조회장, 총무상, 외상 등 요직을 두..

일본 '전범 무죄론' 다시 고개 드나

군 위안부 강제동원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쟁범죄 행위를 부인해 국제적 비난을 받아온 일본 정부가 또다시 `A급 전범 무죄론'을 들고 나올 태세를 보이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달말 인도 방문 때 과거 일본 제국주의 지도부의 2차 대전 전쟁범죄 무죄를 주장했던 인도인 판사 라다비노드 팔의 유족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아사히(朝日), 마이니치(每日) 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2일 인도를 방문, 일본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인도 의회에서 연설하는 등 인도와의 동맹 관계를 강조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방문 이틀째날인 23일 콜카타(캘커타의 현 이름)에 살고 있는 팔의 유족들과 만나기 위해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팔은 2차 대전 뒤 열린..

오자와 "정권교체!"

Ichiro Ozawa, leader of Democratic Party of Japan, answers reporters questions after the party's executive meeting at the party headquarters in Tokyo Tuesday, July 31, 2007. Ozawa was recovering from cold after campaigning for Sunday's upper house elections in which the main opposition won majority in parliament's 242-seat body upper chamber. (AP Photo/Kyodo News) 선거에서 참패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민심을..

일본 '양당체제'로 가나

29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는 자민당 퇴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01년 이래 자민당 지지율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년 전 중의원 선거 때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의 카리스마와 개인적 인기에 힘입어 압승을 거두긴 했지만 긴 흐름에서 볼 때엔 당시의 승리가 `반짝 상승'일 뿐이었으며 대세는 자민당의 쇠퇴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당파층 `민주행(行)' 아사히(朝日)신문은 30일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원인에 대해 "민주당이 저변을 넓혔다기보다는 자민당 퇴조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2년전 중의원 선거에서는 대거 고이즈미 지지 쪽으로 몰려갔던 무당파층이 이번엔 민주당으로 이동한 것이 대세를 결정지었다고 풀이했다. 이 신문..

일본 자민당 선거 참패

일본 자민당이 29일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 1955년 창당이래 처음으로 참의원 `소수당'으로 전락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2005년 중의원선거 대패 악몽을 씻고 참의원 1당으로 발돋움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 밝혔지만 야당은 중의원 해산과 조기총선까지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당분간 일본 정국은 아베 총리의 `버티기'와 이에 대한 공세로 혼미한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역사적 대패(大敗)' 30일 일본 언론들에 발표된 최종 개표 집계 결과, 참의원 정수 242석 중 절반인 121석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은 37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9년 우노 소스케(宇野宗佑) 전총리 때의 36석 이래 최악의 기록이다. 이..

일본 지진 여파

일본 니가타(新潟)현 지진 여파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리켄이 지진 피해로 조업을 중단하면서 도요타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 회사들도 공장가동을 멈췄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 등이 19일 보도했다. 니가타현 가리와(刈羽)의 원전이 방사능 누출 사고로 가동을 멈추면서 전력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도 공장 `스톱' 지난 16일 니가타현 주에쓰(中越)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주요 자동차부품회사 중 하나인 리켄 코퍼레이션의 생산시설이 파괴돼 자동차업계가 큰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 도요타자동차 등 5개 자동차메이커는 18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19일 저녁부터 22일까지 일시 조업중단에 합의한 뒤 리켄을 대체할 부품 공급처를 찾기로 했다. 도요타는 주력 공장인 아이치(愛..

아베의 끝없는 추락

일본 아베 총리 정권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들의 연금기록을 대거 분실한 사실이 들통난데 이어, 연금을 관리하는 정부 기관에서 무려 40년간이나 이 문제를 쉬쉬하고 있었다는 것까지 드러나 총체적 행정부실이 도마에 올랐다. ‘초대 방위상’으로 주목받았던 각료는 원폭 투하를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가 결국 물러났다. 각료의 자살과 설화, 행정미숙 등이 겹쳐 아베 내각 지지율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음달 참의원 선거를 앞둔 자민당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사라진 연금기록’ 40년간 쉬쉬 아사히 신문은 4일 연금 관리를 맡고 있는 사회보험청이 이미 40년 전부터 기록에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사회보험청은 공적 연금 기록 5000만 건을 분실한 사실이 두달전 들통..

정치는 못해도 돈은 잘 버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제1야당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가 지난해 일본 의원들 중에서 의원 급여를 뺀 부수입 최고기록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2일 공개된 참의원돚중의원 소득보고서에 따르면 아베 총리가 지난해 인세 수입과 강연료 등을 통해 총 2616만엔(약 2억원)의 부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취임 2달 전이던 지난해 7월 정국구상과 국가관을 밝힌 저서 `아름다운 나라로(美しい國へ)'를 내놨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돼 51만부나 팔려나간 덕에 아베 총리의 부수입은 그 전 해보다 5배나 늘었다. 지금 아베 총리는 내각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질만큼 인기가 추락했지만, 불과 1년 전만 해도 고이즈미 준이치로 (小泉純一..

조총련, 사기극에 당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중앙본부 부동산 매각을 둘러싼 일본 검찰 수사가 공안관료 출신 변호사 등이 저지른 `사기극' 쪽으로 향해가고 있다. 35억엔(약 26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노린 사기극에 총련이 말려들어 소유권 이전까지 해주는 사태에 이르렀다는 것. 일각에선 일본이 북한과의 전면적인 갈등을 피하기 위해 조총련을 사기극 피해자로 처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2일 총련본부 부동산 매각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도쿄(東京)지검 특수부가 오가타 시게타케(緖方重威) 전 공안조사청 장관이 사기사건을 주도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오가타는 한 부동산 중개인과 함께 가공의 투자자를 내세워 마치 자금이 있는 것처럼 총련 측을 속인 뒤 부동산을 넘겨받으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