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275

"5만점 회수"…'사면'과 '바이백', 뉴질랜드 총기대책 먹힐까

2019.12.22 뉴질랜드 정부가 대량살상을 일으킬 수 있는 불법개조 총기 5만6000점을 민간 소유자들에게서 사들였다. 아직은 전체 총기 숫자에 비교하면 미미하지만, 예상보다는 총기소유자들의 호응이 컸다. 하루에 몇 건씩 총기사건이 일어나는데도 속수무책인 미국과는 다른, 저신다 아던 정부의 총기 해법이 먹힐지 주목된다. 뉴질랜드헤럴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일 자정(현지시간)까지 금지된 총기 5만6240점과 부품 19만4245개를 회수했다. 불법개조 사실을 ‘자수’했지만 여전히 총기를 갖고 있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2717점의 총기는 ‘합법적’인 상태로 다시 개조해 소유자에게 돌려줬다. 정부의 홍보가 효력을 발휘하고 금지된 무기를 포기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캠페인 마지막 주말에만 4100여..

캐리 람 홍콩장관 14일 베이징으로...'재신임' 받을까

대규모 시위가 진정 국면으로 향하고 있는 지금, 홍콩에서 누구보다 앞날이 불안한 사람 중 하나가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다. 시위 사태와 구의원 선거 ‘친중파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날 지, 공산당 지도부의 재신임을 얻을 지 기로에 놓인 캐리 람 장관이 조만간 베이징을 방문해 ‘지침’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01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캐리 람 장관은 10일 오전 행정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오는 14일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리 람 장관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만나 올 한 해의 업무보고를 하고, 홍콩 상황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침을 들을 계획이다. 홍콩 행정장관의 연말 업무보고는 매년 되풀이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캐리 람 장관은 웨강아오(광둥·..

뉴질랜드 화산 폭발로 최소 5명 사망…남섬에선 빙하 산사태

뉴질랜드 북섬 동부에 있는 화이트섬에서 9일 오후 2시17분쯤(현지시간) 화산이 분출하기 시작했다. 화산이 분출하기 시작할 당시 이 섬에는 50여명이 있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신상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최소 5명이 숨졌고, 부상자와 실종자가 여럿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방송들에 따르면 당시 섬에 있던 사람들이나 사상자들은 대부분 관광객으로 보인다. 현재 헬기들이 현장으로 출동해 부상자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현재 화이트섬에는 0~5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4등급 화산경보가 발령됐다. 원주민 말로는 ‘와카아리’(Whakaari)라 불리는 화이트섬은 북섬 해안선에서 48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화산 관광지로 유명하다. 이날 분출로 사상자가 속출했지만, 섬 주변에는 관광객들을 태운 보트들이 떠다..

인도 뉴델리에서 무허가 공장 화재로 43명 사망

인도 뉴델리의 가방공장에서 불이 나 최소 43명이 숨졌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8일 오전 5시쯤(현지시간) 뉴델리 북부의 재래시장인 사다르바자르 안의 가방공장 건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차 30여대와 구조대원들이 출동했으나 새벽시간이었던 데다가 현장이 복잡하고 유독가스가 가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소 43명이 이날 화재로 목숨을 잃었고 20여명이 다쳐 병원에 실려갔다. 50여명은 구조됐다. 델리 광역시장 격인 아르빈드 케지리왈 수석장관은 “매우 슬픈 사고가 났다”면서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트위터에 사망자들을 애도하는 성명을 냈다. 불길은 몇 시간 만에 잡혔고 구조작업도 완료됐지만, 이번 화재는 공장들의 열악한 ..

중국·홍콩·대만의 '협력'...역대 최대 '전화사기단' 검거

중국과 홍콩, 대만. 정치적으론 갈등과 대립의 연속이지만 ‘공조’도 많다. 본토와 홍콩, 대만 경찰이 아시아 각국 경찰과 협력해 전화사기단 조직원 430여명을 무더기 체포했다. 전화로 투자를 권유해 돈을 뜯어내는 ‘폰 스캠(phone scam)’, 한국식으로 말하면 보이스피싱 범죄 사건이다. 체포된 사람 숫자로 보면 지금까지 소탕된 조직들 중 역대 최대 규모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채널뉴스아시아, A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경찰은 지난달부터 한 달 동안 전화사기조직 공동 검거작전을 벌였다. 그 결과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동자바주 믈랑에서 여성 11명을 포함해 85명을 체포하는 등 총 224명을 붙잡았다. 인도네시아..

홍콩 고등법원 “합법 시위에 복면금지법 적용은 위헌”

홍콩 법원이 시위대의 거센 반발을 샀던 ‘복면금지법’에 대해 위헌 판정을 내렸다. 홍콩 고등법원은 18일 복면금지법이 홍콩의 헌법 격인 기본법에 위반된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홍콩 행정당국은 지난달 5일부터 시위대가 마스크를 쓸 수 없도록 한 복면금지법을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시위대는 경찰의 검거에 맞서 신분을 숨기기 위해 마스크나 가면 등을 착용해왔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폭력이 고조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 법을 도입했고, 복면금지법을 어긴 시위자는 최고 1년의 징역형이나 2만5000홍콩달러(약 370만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 이 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된 사람이 367명에 이른다. 하지만 복면금지법은 더 큰 반발을 ..

뉴질랜드, 내년 세계 최초 '안락사 합법화 국민투표'…시민과 의회의 엇갈린 의견

뉴질랜드가 내년에 안락사를 합법화할 것인지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의학이 발달하고 수명이 늘고 고령화가 진행중인 세계에서 ‘존엄한 죽음’, ‘죽을 권리’는 매우 논쟁적인 이슈다. 이미 여러 나라에서 비슷한 법안이 통과됐거나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은 뉴질랜드가 처음이다. 뉴질랜드헤럴드 등 현지 언론들은 13일 오후(현지시간) 국회에서 ‘생명종식 선택법안’이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여러 정당들은 당론을 정하지 않고 의원들이 각자 투표를 할 수 있게 했다. 결과는 찬성 69표 대 반대 51표였고, 안락사 합법화 문제는 내년 국민투표에서 최종 결정되게 됐다. 통과된 법안에 따르면 안락사를 택하려는 사람은 질환의 말기에 이르러 의사가 ‘6개월 시한부 생존’ 판단을 내린 상태여야 하고, ..

[사진으로 본 세계] 미세먼지 '베이징의 7배'인 인도의 델리

인도의 델리가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델리의 환경오염이 새로운 뉴스는 아니지만, 10월 말부터 시작된 이번 스모그는 유달리 심각하다. 당국은 학생 500만명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차량 운행 2부제 같은 대책을 내놨다. 실시간 대기질지수 자료(aqicn.org)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현지시간) 델리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731로 서울(25)의 29배, 베이징(104)의 7배를 기록했다. 전날인 3일에는 대기질지수(AQI)가 1000 가까이 육박하기도 했다. 미세먼지·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등의 농도를 종합해 측정되는 이 지수는 400이 넘으면 매우 유독한 것으로 분류된다. 회색빛 먼지가 시야를 가려 항공기 900편 가까이가 결항하거나 연착·회항하기도 했다. 극심한 오염 탓에 시 당국은 ..

초음속 무인정찰기, 둥펑 신형미사일...'건국 70주년' 중국의 새 무기들은

2019.09.30 초음속 무인정찰기, 신형 둥펑 탄도미사일, 첫 스텔스 전투기. 중국이 10월 1일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행사에 내세울 것으로 보이는 무기들이다. 미국과의 갈등에 홍콩 시위까지 겹친 중국은 상처 입은 자존심을 되살릴 계기로 이번 기념행사를 활용하려 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중국이 선보일 새 무기들이다. 마지막 대규모 열병식은 승전 70주년을 기념한 2015년이었고 중국의 군사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둥펑(DF)-41 미사일을 공개할 것인지다. 사거리가 1만2000~1만5000km에 이르며 핵탄두 10개를 탑재할 수 있는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다.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둥펑-41일 “미국과 러시아가 개발해온 ‘7세대’ 핵미사..

홍콩 시위 한창인데...둔황 석굴에 간 시진핑

중국의 고대 실크로드 유적인 ‘둔황 석굴’을 연구해온 학자 겸 문화운동가 리메이인은 2015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홍콩은 둔황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한때 동·서양을 잇는 교역과 문화교류의 중심지였던 둔황은 시대가 바뀌고 무역 거점들이 이동하면서 버림받았는데, 아시아의 교역 중심지인 홍콩도 ‘자신만의 가치’를 갖지 못한다면 둔황처럼 쇠락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홍콩 시위사태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미·중 무역갈등으로 어수선한 판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둔황을 찾았다. 19일 간쑤성 둔황 막고굴을 시찰하고 문화재 연구자들을 만났다고 한다. 막고굴은 4세기부터 14세기 사이, 1000년에 걸쳐 지어진 불교 유적으로 윈강·룽먼 석굴과 함께 중국 3대 석굴로 꼽힌다. 유네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