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11세기 초반의 발칸 반도 927년 시메온이 죽자 불가리아의 왕좌는 아들 페투르1세 Petur I(927-969년 재위)에게 넘어갔습니다. 페투르는 선량했지만 심지가 약했다고 합니다. 이런 지도자들이 꼭 말썽이죠... -_- 독실한 정교 신자였던 그는 아버지가 벌였던 기나긴 전쟁을 끝내고 비잔틴 황제 로마누스 레카페누스 Romanus I Recapenus(로마누스1세·920-944년 재위)의 손녀와 혼인, 제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했습니다. 힘이 약하면 옆엣것들과 돈독해지게 마련이죠... 로마누스는 그 보답으로 페투르의 황제 호칭과 오흐리드의 총대주교를 정점으로 하는 불가리아 정교의 독립성을 인정해주었습니다. 하지만 페투르처럼 온화한 군주가 비잔틴과의 평화를 도모한다고 해서 나라가 강해질 리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