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부산 남부민동의 단칸방에서 기초생활수급자인 51세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을 사회복지사와 119 구조대원이 발견했다. 이웃 주민이 이 남성의 방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며 구청에 신고하면서 시신이 발견됐다. 부산에서 두 달 사이에 벌어진 9번째 외로운 죽음이었다. 같은 날 대전 지족동에 살던 67세 남성도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역시 ‘냄새가 난다’는 이웃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다. 남성은 사망한 지 18일이나 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마지막으로 통화를 한 상대는 가족도 친구도 아닌, 동네 중국집이었다. 홀로 살던 사람이 쓸쓸하게 세상을 떠난다. 돌봐주는 가족이 없던 그에게, 숨을 거둔 뒤에도 찾아오는 이는 없다. 대개는 장례를 치르거나 주검을 인수할 가족조차 찾아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