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된 아이들 수백명의 사진을 보면서 정말 참기 어려울 정도로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과거 MBC가 지은 죄를 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최승호 신임 MBC 사장은 임원진을 구성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13일 안산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 앞에서 분향했다. 해고된 후 독립언론 ‘뉴스타파’에서 일하면서 세월호 유족들을 여러번 만났지만, MBC 대표로 방문한 만큼 “사죄하는 자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유족들한테 깊이 사죄했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왔다”고 했다. 13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본사에서 경향신문과 만난 최 사장은 “내부 조직정비와 적폐 청산,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되살리는 일을 비롯해 과제들이 쌓여 있지만 1년 안에 잃었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