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강경 이슬람조직 하마스가 서방으로부터 전방위 압력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과 미국이 하마스에 무장투쟁 포기를 요구한데 이어, 유엔마저 `원조 중단' 압력을 가하고 나섰다. `선거 혁명'을 일으킨 하마스도 생명줄인 원조를 끊겠다는 위협에는 결국 손을 들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원조 중단' 압력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30일 "앞으로 원조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스라엘을 인정하고 평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조건 하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하마스가 반(反)이스라엘 무장투쟁을 포기하지 않으면 원조를 중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난 총장은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미래의 팔레스타인 정부를 맡을 모든 구성원은 비폭력, 이스라엘 인정 등 중동평화 로드맵의 합의사항을 지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