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부의 빈국 소말리아에서 미군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반군들과 이슬람 세력 간 교전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이슬람-미국’의 대리전 양상이 재연되면서 민간인 희생만 커지고 있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지난 7일부터 이슬람법원연합(ICU)이라는 이름의 이슬람 무장세력과 ‘테러와의 싸움’을 명분으로 내건 군벌 간 교전이 벌어져 10일 현재 96명이 숨졌으며 200여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전투는 모가디슈 북부에서 교외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전 희생자는 대부분 민간인이며, 9일에는 세 살배기 아이와 엄마가 함께 목숨을 잃는 일도 벌어졌다. The streets of Mogadishu are deserted on 09 May 2006. / AFP 알리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