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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가 나쁜건지, 미국인들이 멍청한 건지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핵무기 개발 의혹을 제기하고 군사공격 위협까지 서슴지않고 있지만 세계인들은 이란보다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의 존재'가 세계평화에 더 큰 위협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 미국의 주장과 달리 이라크전쟁으로 사담 후세인이 축출된 뒤 세계는 이전보다 "더 위험해졌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IHT)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미 워싱턴의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미국의 대외 이미지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보도했다. ◆"미국이 이란보다 더 위험" 퓨리서치센터가 3월31일부터 5월14일까지 세계 15개국 1만67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세계인들이 보는 미국의 이미지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월드컵이 뭐길래

월드컵은 명실상부한 `지구인의 대축제'이지만, 축제를 즐길 여력이 없는 이들도 있다. 내전 때문에 독일월드컵 중계방송을 볼 수 없게 된 아프리카 소말리아와 중계권 문제로 경기를 관전하지 못하게 된 이집트 등에서는 국민적인 항의 여론이 일고 있다. `월드컵 경기를 볼 권리'를 놓고 세계 곳곳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우리도 경기를 보고 싶다" 990년대 이래 내전이 계속된 아프리카 홍해 연안 소말리아. 최근 이슬람세력이 미국의 지원을 받는 군벌들을 몰아내고 수도 모가디슈를 장악하면서 주민들의 월드컵 시청권에 이상이 생겼다. TV 보급률이 낮은 이 나라에서는 축구팬들이 극장에 모여 위성중계방송을 본다. 그런데 이슬람세력은 서양과 인도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들이 "젊은층을 서구문화로 오염시..

미국 일본 노인들, 살기 위해 '다시 공부'

오늘 아침 연합뉴스에서 본 기사. 저출산으로 학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대학들이 정년 퇴직자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는 내용. 그런가하면 미국에서도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을 앞두고 `대학 재진학' 붐이 일고 있다고 한다. `노인학생'들의 등장은 저출산, 고령화시대 지구촌의 새로운 풍속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경제대학은 14일부터 작년 10월 개설한 `시니어대학원' 입학원서 접수를 시작한다고. 응시자격은 `대학졸업 후 30년이 지난 사람'. 내년부터 정년을 맞는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세대(1947∼49년생)가 주 타깃이다. 효고(兵庫)현에 있는 간사이(關西)국제대학은 올봄 60세 이상 시니어 특별선발을 실시, 10명의 입학생을 받았다. 히로시마..

착한 아이가 되고 싶어요- 착한 아이는 없다

착한아이가 되고 싶어요 심미아 (지은이) | 영교출판 | 1998-12-18 이런 책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책이 도움이 될 때가 분명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착한아이가 되고 싶다니! 재작년 일본에 있을 때 '오리코'라는 단어를 배웠다. 말 잘듣는 착한 아이, 라는 뜻이다. 아이를 키우는, 그것도 자폐아를 키우는 일본인 엄마가 주변에 있었는데, 아이 때문에 몹시도 괴로움을 겪을 것이 뻔한데도 그런 내색 않고 늘 명랑했다. 같이 모여 놀면서 우리 아이에게 오리코라고 하길래 내가 "쟤 집에서는 오리코 아니야" 했더니, "사실 아이들 중에 오리코는 없어" 하는 거였다. 그 말이 맞다. 말 잘듣는 착한아이란 없다. 간혹 억눌린 아이, 내색을 덜 하는 아이, 상대적으로 얌전한 아이는 있..

딸기네 책방 2006.06.12

월컵에 임하는 딸기의 자세.

6.12 22:00 호주-일본 (반드시 봐야할 이유는 없지만 시간이 적당하니깐 봐준다) 6.13 01:00 미국-체코 (제낀다. 양키들은 또 도노반을 앞세우고 있다) 6.13 04:00 이탈리아-가나 (이건 봐줘야지... 또띠 재섭는 그쉐이가 나온다는데. 우리 비에리님 못나오는 것이 못내 한스럽지만... 트라파토니가 가시고 마르첼로 리피가 감독을 맡았는데, 솔직히 이 리피감독이란 작자, 트라파토니보다 더 맘에 안든다. 예전 인테르밀란 감독할 때, 이 작자 때문에 열받아 죽는 줄 알았다. 지키기를 넘어 '뭉개기'의 경지에 달한... 이번에도 그딴식으로 해봐라...) 6.13 22:00 한국-토고 (더 말할 필요가 없는... 국내유일;;의 토고전문가로서 한 말씀 드리자면, 토고애들 참 안됐어요. 우리의 상대..

월드컵 앞둔 토고는 요즘

"토고라는 나라가 지도에 나타났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벌이게 될 아프리카의 소국 토고. 지금껏 국제무대에서 주목을 받아본 적이 없던 토고가 월드컵 첫 본선 진출을 계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외신들은 첫 출전을 앞두고 들뜬 토고 현지 분위기와 토고 국가대표팀을 둘러싼 소식들을 잇달아 전했다. ○…영국 BBC방송 등 외신들은 최근 토고가 아프리카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면서 토고 수도 로메 시민들의 기대에 찬 분위기를 전했다. 로메에서는 눈길 돌리는 곳마다 대표팀 얼굴과 의상이 보일 정도로 월드컵 열풍이 불고 있다고. 우기(雨期)가 시작돼 예년 같으면 한산했을 로메 거리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시민들이 응원전 연습에 한창이고, 젖은 운동장에서는 장대비 속에서도 공 차는 아이들이..

자궁암 접종, 치매 예방약 눈앞에

미국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 자궁암 `예방시대'가 열렸다. 미국에서 자궁암 백신이 최초로 승인을 받아 시판되게 됐다고 AP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암을 막기 위한 백신이 개발돼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은 세계 최초다. 이번에 승인된 것은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자궁경부암에 대한 백신이지만 향후 다른 종류의 암과 에이즈 등 예방이 어려웠던 난치병들에 대한 백신도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미국 제약회사 머크가 개발한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Gardasil)의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 판매를 승인했다. 이 백신은 9∼26세 젊은 여성들과 소녀들에게 접종을 할 경우 자궁암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궁암은 주로 성관계에서 감염되는 인체유두종바이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걀- 엽기적인 닭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걀 헬메 하이네 지음, 김서정 옮김 / 시공주니어 으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달걀. 난 이 책이 좀 난감했다. 아이에게 보여주기에... 그림도 이쁘고, 내용도 나름 독창적이긴 한데 말이지.. 달걀은 먹는거거든? 근데 닭한테 달걀은 아기나 다름 없는 거란 말이다. 이쁜 달걀 낳는 닭이 최고 닭이다! 하는 설정인데, 암탉들이 알을 쑥쑥 낳는 것도 그렇고... 애는 아무 생각없이 엄마가 읽어주는 이야기를 듣고 지나갔지만 난 어째 영... 아무리 요새 달걀들이 무정란;;이라지만 컨테스트에 이기려고 달걀을 쑴풍쑴풍 낳는 것 같아서.. (하기사 황박사 연구 돕는다고 난자모으기 운동까지 한 나라에서 닭 쯤이야 -_-) 그리고 닭들이 왜 달걀프라이 생각을 하는 건지? 그런 삽화가 한 장..

딸기네 책방 2006.06.08

너를 사랑해- 엄마가 머가 뚱뚱해!

너를 사랑해 George & Sylvia: A Tale of True Love 마이클 콜먼 (지은이) | 팀 원즈(그림) | 박민정 (옮긴이) | 문학동네어린이 며칠전에 꼼꼼이를 데리고 닐리리네 까페에 놀러를 갔다. 예진아씨가 꼼꼼이랑 잠시 놀아줬는데, 내게 와서는 막 웃으면서 "꼼꼼이가 머라 그러는지 아세요, 언니 배가 나와서 뚱뚱하대요" 하는 거다. 몇달 전에는 "엄마 뚱뚱해, 배가 터질 것 같애"라고 해서 이 엄마에게 충격을 주더니... -_- 다섯 살이 되면서부터였던 것 같다. "뚱뚱한 건 싫다"면서, 지가 뭘 안다구, 어설프게나마 몸매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아빠 곰은 뚱뚱해 엄마곰은 날씬해 꼼꼼이 곰은 너무 귀여워 하고 노래를 부르는데, 아빠곰은 뚱뚱해 하면서 아빠를 놀린다는 뜻으로 히죽히죽 ..

딸기네 책방 2006.06.08

디아스포라의 지식인- 책도 어렵고, 현실은 더 어렵고.

디아스포라의 지식인 Tactics of Intervention in Contemporary Cultural Studies (1993)레이 초우 (지은이) | 김우영 | 장수현 (옮긴이) | 이산 | 2005-02-19 요즘 디아스포라 문제에 관심이 좀 있어서 이 책을 읽고 싶었는데, 알라딘 서재에 페이퍼를 올렸더니 역자인 김우영 선생님이 마침 그 페이퍼를 보고 친절하게도 책을 보내주셨다. 김선생님은 윌리엄 맥닐 ‘전염병의 세계사’를 번역하신 분이어서 여차저차해 연결이 되었는데, 나중에 보니 이산에서 나온 책들을 여러권 번역하셨다. 그런 연유로 책을 손에 넣었고, 지난달 멀리 여행할 때에 비행기에서 읽으려고 배낭에 넣어갔다.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 시간 때울겸 읽기에는 버거운 책이었다. ‘디아스포라’의 개념..

딸기네 책방 2006.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