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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추 이란 영화, '오프사이드'

이 영화 아직도 하고 있나 모르겠어요. 저는 시네코아(맞나... 종로2가와 3가 사이에 있는 거)에서 봤는데, 이거 증말 느무느무 재밌었습니다! 웃느라고 정신이 없었어요. 뭔가 막강한 기승전결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나봅니다. 그런거 없어요, 이 영화엔. 나름대로 기승전결이 있지요. 축구가 시작되고, 골이 들어가고, 이기는. 물론 그런 장면들은 이 영화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관객들과, 여러 등장인물들 간의 교감으로 그렇게 느끼는 것 뿐이지요. 실제로 이란 국가대표팀의 축구경기가 이뤄지는 순간에, 각본 없이 상황 전개 그대로 찍었다고 하더군요. 내용은 -- 많이들 들어보셨겠지만, 축구장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소녀들 이야기랍니다. 스포츠, 그리고 소녀들의 반란 아무튼 너무 재미있어서, 비디오로 사놓고 싶을 정도..

성적 때문에 가족 살해

일본에서 10대 소년이 시험을 잘 못 봐 혼날 것을 걱정해 자기 집을 불태워 가족 3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20일. 나라현 다와라모토에 사는 한 16세 고등학생 집에 불이나 이 학생의 계모와 7살 남동생, 5살 여동생이 숨졌다. 경찰 수사결과 방화범은 고교 1년생인 맏아들로 드러났는데, 이 소년은 경찰에서 "시험 성적이 잘 안 나와서 거짓말을 했는데 그것이 들통날까봐 집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소년은 수건에 불을 붙여 집에 불을 질렀고, 집안이 연기로 찬 것을 확인하고는 미리 챙겨놓은 가방을 들고 가출했다. 소년은 도쿄행 기차를 타고 도망을 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교도통신은 의사인 소년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학업 성적을 계속 강조하며 극심한 스..

고이즈미의 끗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27일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재임 기간 중 마지막이 될 이번 방미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우호를 과시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집권 기간 내내 충실한 벗이 되어준 고이즈미 총리를 한껏 환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고이즈미 총리가 27일 도쿄(東京)를 떠나 워싱턴으로 향할 예정이며 오는 29일 부시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백악관에서 공식 만찬을 대접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고이즈미 총리의 방문을 앞두고 총리가 좋아하는 엘비스 프레슬리 저택 방문 등 `특별한' 스케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이웃나라들과의 외교관계는 뒷전에 둔 채 대미관계에 집중해온 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보답인 ..

아흐마디네자드 '신드롬'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오는 24일로 대통령 당선된지 1년이 된다. 지난해 6월 그가 결선투표를 거쳐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만 해도 세계는 `지지기반 없는 행운아가 돌풍과 이변을 일으켰다'는 시선을 보내며 불안정한 정권이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난 1년간 그의 행보는 이런 관측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서방 언론들은 미국과 정면대결을 펼쳐 핵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따낸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이란을 넘어 아랍권에서도 영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아마디네자드 신드롬'이라 해도 될 그의 저력을 분석했다. 느긋한 이란 이란 핵협상 대표인 알리 라리자니 국가최고안보위원회 의장은 22일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를 갖고서 우라늄 농축을 전면 중단하고 빨리 서방측 협상안에 대한 답을 내놓으라는 조지 W 부시 미국대..

미국, 또 테러소동

미국 시카고의 고층빌딩 시어스타워를 비롯해 미국 곳곳에서 대형건물을 공격하려던 테러조직 용의자 7명이 체포됐다고 미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플로리다 남부검찰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사법당국이 마이애미 지역에서 테러 음모 의혹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FBI 요원들이 이날 마이애미 시내에서 수색작전을 벌였으며 리버티시티에 있는 한 창고를 급습했다고 전하고, 현장에서 폭탄이나 폭발물질 등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들은 시어스타워 등 대형건물들을 공격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고 AP는 전했다. 체포된 7명은 미국인들이며,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등 외국 테러조직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이 지난해 7월 영국..

꼴찌들의 월드컵

월드컵 때마다 펼쳐지는 `꼴찌들의 월드컵'이 올해에는 열리지 못하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히말라야의 작은 왕국 부탄에서 열리는 꼴찌들의 월드컵이 올해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하위 1,2위 팀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하게 됐다고 22일 보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에는 결승전이 열리는 시간에 부탄에서 FIFA 랭킹 202위인 부탄과 203위인 카리브해 섬나라 몬세라트의 경기가 열려, 부탄이 몬세라트를 4대0으로 대파했었다. 현재 FIFA 가입국은 205개국이며, 랭킹 꼴찌는 2001년 호주에 31대0이라는 FIFA 사상 최대 점수차를 기록하며 패배한 미국령 사모아다. 태평양 섬나라인 사모아는 당초 이번 꼴찌월드컵에서 204위인 카리브해 섬나라 툭스&카이코스와 경기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불참을 통..

보수주의 백과사전 출간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보수주의가 더욱더 견고한 성을 쌓아가고 있는 미국에서, ‘보수주의의 모든 것’을 담은 백과사전이 출간됐다.16년간의 작업 끝에 완성된 ‘미국의 보수주의’라는 백과사전은 근본주의자, 통화주의자, 연방주의자와 복음주의자 등 미국 보수주의를 대표하는 다양한 인물들과 보수주의 용어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총 997쪽에 이르는 이 백과사전은 1990년 갈랜드 출판사가 발간을 결정했으나 진척을 보지 못하다가 6년 뒤 ISI북스에 넘겨졌다. ISI북스 발행인인 제프리 넬슨과 미시건주 아베마리아법과대학 브루스 프로넌 교수 등이 편집을 맡아 지난 4월 완성했다. 책값은 권당 35달러(약 3만원)인데, 발간 두달만에 2만부가 팔렸다.ISI북스는 1953년 보수주의 이념을 대학가에 설파하기 위해 ..

딸기네 책방 2006.06.22

활짝.

그애는 살기 싫어 세상을 떴는데,난 그애의 활짝 웃던 얼굴만 기억난다. 그애가 죽은지 며칠이 됐으려나.난 녀석이 정확히 몇일에 죽었는지도 모른다.젊어 죽어 무덤도 없으니 어디에 가서 울어야 할까. 왜 그랬을까, 뭐가 그렇게 힘들었을까.바보 같은 녀석. 바보인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바보였을 줄이야.활짝 웃는 얼굴 따위, 자꾸 생각나지 말란 말이다.우리집 마루에서 발 구르며 웃던 모습, 재치 넘치던 네 글들 따위.그렇다고 지워버릴 수도 없으니, 이젠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을 수밖에 없겠다.네가 없어지고 나니까 하루에도 몇번씩 네 생각을 한다. "과수원집 아들이 사과를 사먹네" 했던 네 얘기,사과 담아 보내라고 윽박질렀더니 한 상자 보냈던 녀석.그때 사과 싸서 담아주셨던 네 부모님은 지금 어떤 마음이실까. 이렇..

일본 고이즈미 정부, '낙하산' 퇴치작전

퇴직 공무원들의 `낙하산 인사'는 어느 나라에서나 문젯거리다. 공직사회 개혁에 정권의 생명을 걸다시피 한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정부가 낙하산 인사 관행을 바꾸기 위해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15일 보도했다. 퇴직한 공무원들이 기업으로 옮겨가 과거 연줄을 동원해 이득을 챙기는 것은 낙하산 인사가 낳은 오랜 관행이자 병폐. 일본 정부는 극심한 낙하산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퇴직 공무원이 재직 중 맡았던 직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업이나 공익법인에 들어갈 경우 `부정행위' 발생 여부를 감시하는 전문가 기구를 내각부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 기구에는 정부 인사원과 회계검사원 직원들,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감시기구는 퇴직 고위공무원을 받아들인 기업과 공익법인으로..

칼라시니코프, '소총의 아버지'

"그들이 내 발명품을 쥐고 있는 것을 보면 인생의 회의가 든다." 소총의 대명사인 칼라시니코프소총(AK소총)을 발명한 옛소련의 군사전문가 미하일 칼라시니코프(86·사진)가 오는 2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되는 `2006 소화기(小火器) 확산방지회의'를 앞두고 소형무기 확산에 대해 애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소총의 아버지' 칼라시니코프는 인터뷰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만든 내 총이 오사마 빈라덴 같은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들려있는 모습을 TV에서 볼 때면 `과연 내가 누구를 위해 무엇을 만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전세계에서 내 발명품이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칼라시니코프소총, 통칭 AK소총을 그가 고안한 것은 1941년. 그는 러시아 서부 브리얀스크에서 나치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