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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지진 사망자 41명...다리 끊겨 대학 안에 주민들 고립

일본 규슈의 지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의 지진에 이은 16일 새벽의 강진으로 곳곳에서 건물과 도로가 무너졌으며,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와 오이타현, 후쿠오카현, 사가현 등 곳곳에서 잇달아 지진이 일어났다. 구마모토현의 사망자는 14일 9명, 16일 32명 등 지금까지 41명이 확인됐다. 학교와 주거지역 등에 매몰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은 보도했다. 중상자는 184명에 이른다. 일본 기상청은 400년 역사의 구마모토성마저 파손되게 만든 14일의 강진이 거대 지진의 전조 격인 ‘전진(前震)’이었으며, 16일의 지진이 ‘본진(本震)’이라고 발표했다. 여진이 수십차례 계속돼 주민들은 공포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동안 강진이 더 일어날..

에리코 말라테스타, '국가 없는 사회'

"난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좀 편하게 먹고 싶은데. 분명 우리 사회에는 기아, 무지, 전쟁, 범죄, 전염병, 끔찍한 재난 같은 많은 악이 있어. 그래서 어쨌는데? 왜 네가 관심을 갖는 거지?" 질문의 마지막 문장을 "왜 내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거지?"라고 바꾼다면, 저런 마음을 갖고 있다는 걸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탈리아의 무정부주의자 에리코 말라테스타의 (하승우 옮김. 포도밭) 첫머리에 나오는 구절이다. 책의 부제는 '카페에서 만난 어느 아나키스트와의 대화'다. 조르조라는 이름의 사회주의자가 치안판사, 카페 주인, 돈 많은 부르주아, 노동자, 사회주의자, 공화주의자 등 여러 사람들과 카페에서 만나 아나키즘을 설파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짧고 선명한 책이라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딸기네 책방 2016.04.15

[사진으로 본 세계]부탄 국왕 부부 만난 영 윌리엄 부부

|부탄 국왕 페이스북(www.facebook.com/KingJigmeKhesar)영국의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14일 히말라야의 ‘은둔의 왕국’ 부탄을 방문,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국왕 부부와 만났다. 전날 인도 방문을 마친 왕세손 부부는 이틀 일정으로 부탄을 찾았다.|부탄 국왕 페이스북(www.facebook.com/KingJigmeKhesar)|부탄 국왕 페이스북(www.facebook.com/KingJigmeKhesar) 케사르 국왕은 왕세손 부부를 위해 수도 팀푸의 드종사원에서 전통 환영행사를 열었다. 왕세손 부부는 국왕 부부를 향해 높은 지위를 예우하는 의미로 허리를 숙여 절했다. 두 부부는 이날 오후 부탄인들이 즐기는 양궁 시합을 관람한 뒤 만찬을 함께 했다.|부탄 국왕 페이스북(www...

박근혜 대통령의 '빨간 옷'과 세계 지도자들의 패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부인 서맨사(왼쪽)의 의상비용을 다룬 인디펜던트 기사.최근 폭로된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 자료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아버지 이름이 거론돼 영국에서 정치적 파장이 일었다. 야당들은 조세도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드는 기득권층의 행태를 질타하며 캐머런 총리에게 화살을 돌렸고, 캐머런은 부랴부랴 조세도피를 수사하겠다고 나섰다. 그 와중에 캐머런의 부인 서맨사(44) 여사의 패션이 논란이 됐다. 연간 5만3000파운드(약 8600만원)에 달하는 서맨사의 의상 비용이 국민 세금으로 나간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 인디펜던트는 지난 8일 서맨사가 의상을 조언하는 ‘특별보좌관’까지 두고 있었다며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다. 정치인들에게는 패션도 ‘언어’이고 정치행위다...

새로운 생명의 역사

과학책을 보며 즐거워하는 편이지만, 까치에서 최근 몇 년 새 나온 책들을 보다보면 어쩐지 웃기는 느낌이 있다. 뭐랄까, 책들이 진지하면서 사이언스북스에서 나온 책들보다 포장이 매우 소박하다 못해 촌스럽다. 저자의 이름값은 사이언스북스 쪽을 따라잡기는 힘들지만 내실이 없는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숭산에서 나온 책들처럼 대중교약서적을 살짝 넘어서는 전문성이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사이언스북스 책들의 문장처럼 유려하지 않으면서 숭산 책들보다는 좀 더 대중적인;;이라고 해야겠다.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데, 교양과학서를 재미삼아 읽으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 읽어보라고 선뜻 권하기는 쉽지 않으니. 정말 어중간하다. ^^;; 이 책, (피터 워드, 조 커슈빙크. 이한음 옮김)도 딱 그렇다. 나는 꽤 재미있게 읽었다. ..

파리-벨기에 테러 '핵심인물' 아브리니 체포... 공항 테러범인 듯

파리 테러 때 폭탄을 공급해주고 브뤼셀 자벤템 공항 공격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모하메드 아브리니. 사진 벨기에 경찰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와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 테러의 연관고리로 보이는 핵심 용의자가 체포됐다. 브뤼셀 경찰이 지난 8일(현지시간)파리 테러 때 자폭테러범들에게 폭탄 등을 공급해준 이슬람국가(IS) 핵심 조직원 모하메드 아브리니(31)를 체포했다고 로이터통신, BBC방송 등이 9일 보도했다. 검찰은 이 인물이 지난달 22일 브뤼셀 외곽 자벤템 공항에서 폭탄테러를 한 뒤 도주했음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공항 CCTV에 촬영된 테러범 3명 중 자폭한 것으로 확인된 두 사람 외에 사라진 1명, 모자를 쓴 ‘제3의 용의자’를 추적해왔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성명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자폭 테러, 300여명 사상

파키스탄 일간 돈(DAWN) 웹사이트 캡쳐파키스탄 북동부 펀자브주의 주도인 라호르에서 28일 이슬람 극단조직의 자폭테러가 일어나 30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일간 돈(DAWN) 등 현지 언론들은 이날 오후 늦게 라호르의 이크발 지역에 있는 굴샨-이-이크발 공원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64명이 숨지고 2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여성들과 아이들을 비롯해 휴일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몰려 있던 공원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자폭테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테러범의 시신 일부를 회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탄에 볼베어링을 집어넣어넣은 탓에 살상력이 컸으며, 사망자들 다수는 아이들과 여성들이었다. 특히 폭발이 일어난 곳이 그네가 있는 어린이 놀이터 바로 옆이어서 아이들의 희생..

황교안 총리 '플랫폼 관용차' 논란...외국의 총리들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지난 20일 KTX에 탑승하려 서울역 플랫폼까지 관용차 에쿠스를 타고 들어갔다고 해서 논란이 일었다. 외국의 국가원수나 지도자들도 급할 때에는 물론 최대한의 편의를 봐가며 이동한다. 하지만 평소에는 소탈하게 시민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이들도 많다. 지하철에 나란히 앉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오른쪽)와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왼쪽). 사진 AFP 대표적인 ‘지하철맨’은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다. 캐머런은 수시로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시민들과 대화한다. 특히 캐머런 총리가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모습은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다. 캐머런은 잘 알려진 대로 부유한 집안 출신이고,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를 나와 ‘부잣집 도련님’ 이미지가 강하다...

12억년 걸려 지구로 온 초신성의 폭발...'별의 죽음' 섬광 포착

NASA, ESA, Armin Rest (STScI) and Peter Garnavich (University of Notre Dame)과학자들이 사상 처음으로 별이 폭발할 때에 일어나는 ‘눈에 볼 수 있는 빛’을 포착하는 데에 성공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2일 케플러우주망원경에 포착된 충격파를 과학자들이 분석, 초신성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별의 폭발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이 폭발장면은 2011년 관측된 것이다. ‘별의 죽음’이라고 불리는 폭발이 일어나는 과정은 20분밖에 걸리지 않았으나, 폭발로 방출된 빛을 지구에서 볼 수 있기까지는 12억년이 걸렸다. 12억광년 떨어진 곳에 있었던 KSN 2011d라는 초신성이 폭발하면서 나온 섬광이 지구에 도달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별은 지름이 태양의 5..

다리를 잃은 걸 기념합니다

. 극적인 제목이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겸 저술가 니콜라우스 뉘첼이 지은 이 책(유영미 옮김. 서해문집)은 한 아버지가 자식에게 들려주는 1차 세계대전 이야기다. 당시의 역사를 쉬운 말로 설명하지만 담겨 있는 지식이나 메시지는 가볍지 않다. 전쟁에서 한쪽 다리를 잃은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로 시작해 전쟁의 끔찍함을 생생하게 그려보인다. 전쟁은 사람들의 얼굴을 지워버린다. '전사자들' 혹은 '전쟁영웅'이라는 말 속에 가려진 사람들의 나이와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 호명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그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기독교도였지만 전쟁에, 나치즘에 환호했다. 그는 그 부끄러운 역사를 끄집어내고 의미를 되짚는다. 흔히들 독일은 일본과 달리 과거의 잘못을 치열하게 반성하고 사죄했다고 말한다. 그런 '과거와..

딸기네 책방 201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