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65

하루가 멀다하고... 아프간, 파키스탄 잇단 유혈사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방문중인 파키스탄에서 대형테러가 일어나 80명 이상이 숨졌다. 아프가니스탄 대선 결선투표를 열흘 앞두고 카불에서도 유엔 직원들을 노린 총격전과 자폭테러가 일어났다. AP통신 등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50㎞ 가량 떨어진 북서변경주의 주도 페샤와르에서 28일(현지시간) 테러가 일어나 최소 86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시아파 주민들이 몰려 있는 시장 안에서 폭탄이 장착된 차량이 폭발하면서 인명피해가 커졌으며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많이 희생됐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인접한 인구 250만명의 페샤와르는 수니파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 기승을 부리는 곳으로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이번 테러는 클린턴이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일어났..

파키스탄 '핵 걱정'에 잠 못 드는 미국

파키스탄의 핵무기 관리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파키스탄의 탈레반 반군이 핵무기를 탈취할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들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과 7일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정상들과 만나 핵 관리 능력을 높이고 탈레반의 고삐를 죌 것을 강력 촉구할 예정이다.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 영국 BBC방송 인터뷰에서 “파키스탄군은 핵통제를 잘 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더욱 확실한 보장을 받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얘기가 오가고 있다”면서 “파키스탄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지 못하면 곧 핵 문제가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파키스탄, 아프간을 방문하고 돌아온 마이크 멀..

탈레반 "결사항전"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의 아프가니스탄 병력 증파에 맞서 탈레반도 파키스탄 내 동조세력과 연대해 결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7일 아프간과 파키스탄 소식통들을 인용해 “아프간 탈레반 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가 파키스탄 탈레반에 ‘총동원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오마르는 2001년 미군 공격으로 쫓겨났으나, 아프간-파키스탄 접경지대에 숨어지내며 다시 세를 불렸다. 오마르는 파키스탄 탈레반에 “모든 이견을 덮어두고 힘을 합칠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파키스탄 내 젊은 군벌들과 무장세력 지도자들이 아프간 접경으로 모여들고 있다는 것이다.오마르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친서와 밀사들을 보내 파키스탄 와지리스탄의 탈레반 군벌들을 설득했으며, 파키스탄 탈레반은 오마르의 요..

미국-인도-파키스탄

인도 뭄바이 테러는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테러조직 라슈카르 에 토이바(LeT)의 짓으로 결론이 나는 듯하다. 미국과 인도 언론들은 4일 수사당국·정보기구 관계자들을 인용해 테러범들이 LeT와 직간접으로 관련돼있음이 확인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인도-파키스탄 관계가 급속 악화되자 미국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보내 중재에 나서는 등 남아시아 긴장을 완화시키려 발벗고 나섰다. 유럽 순방 일정을 단축하고 3일 오후 뉴델리를 방문한 라이스 장관은 만모한 싱 인도총리와 회담하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뭄바이 테러를 알카에다 계열 조직의 범행으로 단정지으며 파키스탄에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라이스 장관은 “알카에다가 직접 저질렀건 아니건 간에, 알카에다가 개입된 종류의 테러임에는 틀림없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딜레마

인도 뭄바이 테러로 ‘파키스탄 이슈’가 결국 전면에 떠올랐습니다. 생포된 테러범을 수사한 인도 치안당국이 “파키스탄 내 테러범 훈련소 출신임을 밝혀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대테러전의 주요 전선 중 한 곳인 파키스탄은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습니다. 파키스탄은 변경지대 이슬람 극단주의 통제에 실패, 미국의 신뢰를 잃은데다 경제위기까지 겹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지요. 버락 오바마 차기 미 정부의 대 파키스탄 정책도 딜레마에 빠지게 됐습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뭄바이 테러현장에서 붙잡힌 유일한 테러범 생존자가 1년 전 알카에다와 연계된 파키스탄 무장조직 라슈카르-에-토이바(LeT)에 가입, 파키스탄 라왈핀디에서 테러지령을 받았다고 1일 보도했습니다. 앳된 얼굴이 방송 카메라에 잡혀 눈길을 끌었던 올해 ..

파키스탄, 인도에 '화해 제안'

남아시아의 핵 강국인 파키스탄이 오랜 앙숙인 인도에 ‘핵 데탕트’와 시장 통합을 제안했다. 대테러전 후폭풍과 경제위기로 타격을 입은 파키스탄의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은 인도를 향해 “핵무기 선제공격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화해와 협력을 촉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인도 측은 파키스탄의 전격적인 제안에 의구심 섞인 시선을 보내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르다리는 “파키스탄은 인도를 핵무기로 먼저 공격하는 나라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도에 화해를 제안했다. 그는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한 화상회의에 보낸 비디오 연설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남아시아 핵비확산조약’과 같은 협정을 체결, 상호 핵공격 금지를 약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르다리는 또 두 나라 간 무역장벽을..

지진은 왜 가난한 사람들만 다치게 하나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29일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 최소 13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이날 지진은 발루치스탄의 중심도시 퀘타에서 북동쪽으로 70㎞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이 지진으로 지아라트, 피신 등 8개 지역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1만5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발루치스탄주 재건부 장관 자마라트 칸은 “동트기 전 새벽 5시쯤 지진이 일어났다”면서 “지금까지 13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마을이 떨어져 있어 피해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진앙지에서 30㎞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아라트에서는 최소한 77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확..

파산 지경 파키스탄

대테러전쟁과 미국 원조에 매달려온 파키스탄이 결국 ‘파산 국가’로 전락했습니다. 남아시아의 패권국이자 핵무기 보유국인 파키스탄은 외화보유고가 바닥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한달전 취임한 민선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외국을 돌아다니며 달러를 구걸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파키스탄 일간 ‘더 뉴스’는 23일 IMF가 파키스탄에 3년간 96억 달러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대신 국방예산 30% 삭감과 정부 규모 축소 등을 요구하는 지원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구제금융 요청 사실을 부인하면서 주변국들과 자금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IMF행’이 확정돼 가는 분위기입니다.파키스탄은 2004년부터 4년간 연평균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에 이를..

미군, 파키스탄으로 '전선 확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전선을 파키스탄 쪽으로 확대하고 있다. 개전 7년 만에 아프간에서 최악의 국면을 맞게 된 미군이 어쩔 수 없이 대테러전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폭격과 지상군 작전을 병행한 미국의 ‘파키스탄 확전’은 더욱 큰 저항과 인명피해만 불러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군은 이달 들어 잇달아 파키스탄 산악지대에서 군사작전을 벌여왔다. 지난 10일 미 프레데터 무인전투기가 아프간과 접한 파키스탄 와지리스탄 산악지대에 다섯 차례 폭탄을 투하했다.미군의 표적은 탈레반 지도자 잘랄루딘 하카니였지만 그는 달아났고, 미군이 ‘하카니의 아내와 처제’라고 주장한 두 여성과 게릴라 4명, 어린이 8명이 숨졌다. 미군은 이날 지상군도 투입해 하카니 체포작전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역설적이..

이 동네, 이렇게 인물이 없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몰아낸 파키스탄 야권이 권력다툼 때문에 분열될 처지에 놓였다. 힘을 합쳐 반무샤라프 투쟁을 벌여온 파키스탄인민당(PPP)과 파키스탄무슬림리그-나와즈(PML-N) 간에 차기 대통령직을 둘러싼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파키스탄 최대일간지 돈(DAWN)은 23일 PPP를 이끄는 베나지르 부토 전총리의 남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가 다음달 6일로 예정된 대선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자르다리는 “당의 뜻을 받아들여 대선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연정 내 다른 정당들에도 이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대통령은 의회 투표로 결정되는데, PPP는 연방하원 342개 의석 중 121석을 가진 의회 제1당이다. PPP는 또 대선 투표권을 가진 4개 주의회 중 3개 주의회의 지지를 얻어놨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