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64

질병판매학- 약이 병을 낳고 병이 돈을 낳는다

질병판매학 Selling Sickness (2005)레이 모이니헌 | 앨런 커셀스 (지은이) | 홍혜걸 (옮긴이) | 알마 | 2006-11-07 “집으로 돌아온 남편이 회사에서 부장과 트러블이 있어 신경질이 많이 났다고 하길래 사회불안장애를 줄여주기 위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나온 항우울증·불안장애 치료제 ‘팍실’을 갖다줬다. 하필이면 나도 생리 전이라 기분이 좋지 않고 나돌아 다니기도 싫다. 그나마 2주 전에 미리 미국 엘리릴리에서 나온 월경 전 불쾌장애 치료제인 ‘사라펨’을 먹었더니 이번 달엔 예전보다 우울증이 좀 덜한 것 같기도 하다. 딸아이는 또 숙제를 안 해 간 모양이다. TV 시사프로그램을 보니 요즘 주의력 결핍장애가 많다던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고 약도 받아와야겠다. 내일은 여..

유전자 요법으로 암 치료

유전자 연구를 진행하는 의료계의 궁극적인 목적은 유전자 요법을 이용해 인류를 질병에서 구제하는 것이다. 암과 면역체계 이상에 대해 연구해온 미국 연구팀이 암환자 2명을 유전자 요법으로 치료하는데 처음으로 성공해 꿈에 한발 다가섰다. 월스트리트저널,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31일 암 치료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며 크게 보도했다. 스티븐 로젠버그 박사가 이끄는 미 국립암연구소(NCI) 연구팀은 피부암의 일종인 멜라노마(흑색종) 환자 17명을 대상으로 유전적 결함이 있는 면역세포를 떼어낸 뒤 정상으로 `교정'된 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를 진행했다. 이 환자들은 면역세포인 T킬러세포를 갖고 있지만 면역세포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T세포 수용체가 없어 종양이 생긴 말기 암환자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서..

조류독감 12시간만에 진단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됐는지를 12시간 만에 알아낼 수 있는 새로운 진단기구가 미국에서 개발됐다. 전염병을 막는데 관건이 되는 신속한 진단이 가능해짐에 따라 AI 예방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미 국립알러지-감염성질환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와 콜로라도대학 캐시 롤런 박사 팀이 만들어낸 `플루칩(FluChip.독감칩)이라 불리는 새 검사기구는 유전물질로 코팅된 마이크로칩 형태로 돼 있다. 연구팀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보유하고 있는 사람과 조류, 가축류 등 동물 5000여종의 RNA 샘플을 칩에 입혔다. 그중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H5N1바이러스와 치명적이지 않은 H3N2, H1N1 바이러스도 포함돼 있다. 검사자는 검사대상에게서 추..

자궁암 접종, 치매 예방약 눈앞에

미국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 자궁암 `예방시대'가 열렸다. 미국에서 자궁암 백신이 최초로 승인을 받아 시판되게 됐다고 AP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암을 막기 위한 백신이 개발돼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은 세계 최초다. 이번에 승인된 것은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자궁경부암에 대한 백신이지만 향후 다른 종류의 암과 에이즈 등 예방이 어려웠던 난치병들에 대한 백신도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미국 제약회사 머크가 개발한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Gardasil)의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 판매를 승인했다. 이 백신은 9∼26세 젊은 여성들과 소녀들에게 접종을 할 경우 자궁암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궁암은 주로 성관계에서 감염되는 인체유두종바이러..

암 치료제

약으로 암을 고치는 시대가 열리나. 현대인의 최대의 적인 암을 치유하기 위한 약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4일자 인터넷판에서 다국적 제약업계의 신약 개발 움직임과 암 치료제 시장 현황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암 치료제 개발 붐 대부분의 암은 불치병이고, 일단 암이 진행되면 환자에게 사실상 `선택권'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아직모든 종류의 암 치료제가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암의 진행을 약으로 늦출수 있는 세상은 이미 도래했다. 대장암의 경우 이미 5종의 약이 시중에 나와있긴 하지만, 암젠사(社)에서 파니튜무맙(Panitumumab)이라는 획기적인 약을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는 이 약은 인위적으로 암의 항..

FTA를 하면 이렇게 될 수 있다

미국이 태국 등 빈국들에 ‘기업 특허권 보호’를 위해 값싼 에이즈 치료제 유통을 막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명분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자유 무역과 기업 보호를 우선적으로 내세운 미국의 요구 때문에 에이즈 대재앙까지 우려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9일 아시아판 톱기사로 보도했다. 돈 없으면 죽어라 비싼 에이즈 치료제 대신 값싼 제네릭 약품(카피약)으로 에이즈 환자를 치료해온 태국은 미국과의 FTA 협상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월 미국은 태국에 FTA 서명을 앞두고 제네릭 약품을 금지시킨다는 조항에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고 IHT는 전했다. 미국은 제네릭 약품을 규제하고 기업 특허를 보호해줄 경우 기업들의 기술혁신을 촉진할 것이며,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약 판매가 늘어..

치매 치료제 논란

국내 시판중인 일본제 치매치료제 `아리셉트(Aricept)'의 임상시험에서 혈관성 치매 환자 11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안전성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 치매약 아리셉트의 제조사인 일본 에자이사는 17일 성명을 내고 세계 6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치매약 `아리셉트'를 임상시험하는 도중 1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에자이사는 9개국에서 혈관성 치매 환자 648명을 대상으로 24주 동안 날마다 한 차례씩 이 약을 복용하게 했는데 시험에 참여한 환자들 중 11명이 숨져 사망률이 1.7%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약효를 확인하기 위해 위약을 투여했던 환자 326명 중에서는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에자이사는 아리셉트를 혈관성 치매 치료약으..

조류 독감과 카피약 논란

조류독감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치료제 확보가 각국의 과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조류독감 치료효과가 확인된 약은 스위스의 로슈사(社)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타미플루 하나 뿐이다. 국제의료단체들은 조류독감과 같이 광범한 피해를 미칠 수 있는 질병의 치료제에 대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가 특허권 행사를 제한해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류독감을 계기로 의약특허권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다. "타미플루 공급, WTO가 나서라"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의료단체 `국경없는 의사회'는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인간의 생명을 좌우하는 필수의약품에 대해 지적재산권 행사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이 단체는 조류독감이..

전염병의 세계사- 기대 만발 재미 만발

전염병의 세계사 Plagues and Peoples (1998)윌리엄 맥닐 (지은이) | 김우영 (옮긴이) | 이산 | 2005-09-30 아시아에서 시작된 조류독감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조류독감으로 740만명이 숨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예측을 내놓은 가운데, 얼마 전에는 1918년 유럽과 미국에서 유행한 `스페인 독감'이 최근 발생한 아시아 조류독감과 매우 유사한 바이러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외신 보도가 뒤따랐다.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스페인독감을 일으킨 바이러스는 조류에서 파생됐으며, 인체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유전자에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조류-인체 감염에서 인체-인체 감염으로 변질되면서 이 바이러스는 막대한 인명피해(2000만~5000만)를 냈다는..

딸기네 책방 2005.10.17

아시아 조류독감 비상... 21세기의 흑사병 되나

조류독감이 `21세기 흑사병'이 될 것인가. 아시아 지역 조류독감 사망자가 계속 늘면서 전염병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20세기 초반 유럽과 미국을 휩쓸었던 스페인 독감과 조류독감이 매우 유사하다는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수퍼 독감'으로 불리는 초대형 독감이 세계를 덮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각국은 독감 공동대응 방안을 찾느라 부심 중이다. 조류독감 피해 확산 인도네시아에서 또다시 조류독감 사망자가 나왔다. BBC방송 등은 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슬라멧 위보워라는 23세 청년이 조류독감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1997년 홍콩에서 H5N1 바이러스로 인한 조류독감이 처음 보고된 이래 11개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으며, 74명이 희생됐다. 특히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