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도시’, ‘운하의 도시’로 불려온 이탈리아의 유서깊은 관광도시 베네치아가 20여년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만났다네요. AFP통신은 1일 오전(현지시간) 베네치아 주변에 높은 파도가 들이닥치면서 해수면이 갑자기 1.5m 이상 올라가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겼다고 보도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유적들이 몰려있는 도심관광지구의 산마르코 광장 부근에는 80cm 이상 바닷물이 들이찼다고 하고요. 시 당국은 파도가 몰려오자 긴급 사이렌을 울려 행인들을 대피시켰으며,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해수 범람 경보를 내리고 외출을 금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마시모 카치아리 시장은 “수면 높이가 이례적으로 높아져 교통이 모두 끊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물망처럼 엮인 운하들을 사이에 끼고 있는 수백개 섬들로 구성된 베네치아는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