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성인은 사람의 모양을 지녔지만 사람의 情이 없습니다. 사람의 모양을 지녀서 사람들과 섞여 살지만, 사람의 정이 없으므로 옳고 그름은 그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섞여, 실로 보잘것없고 작으나 홀로 하늘과 하나 되었으니 실로 크고 위대합니다. 21. 혜자가 장자에게 물었습니다. "사람에게 정이 없을 수 있는가?" 장자가 대답했습니다. "그러하네." 혜자가 물었습니다. "정이 없다면 어떻게 사람이라 할 수 있겠는가?" 장자가 대답했습니다. "道가 얼굴 모양을 주고 하늘이 형체를 주었는데, 어찌 사람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22. 혜자가 물었습니다. "사람이라고 하면 어찌 정이 없을 수 있는가?" 장자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말하는 정이란 그런 것이 아닐세. 내가 정이 없다고 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