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아프가니스탄과 접경한 파키스탄에서 일자리를 찾아 컨테이너에 숨어 들어오다 질식사한 아프간인 52명의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이튿날인 5일에는 또 이탈리아 로마의 한 기차역 밑 하수구에서 굶주림에 떨며 연명해온 아프간 출신 어린이들이 나타나 충격을 줬다. BBC방송 등은 7일 생존을 위해 국경을 넘는 아프간인들의 눈물겨운 모습을 전했다. 아프간과 인접한 이란 동부의 난민촌. 7일 이곳의 천막 사무소에서는 머리와 목에 붕대를 두른 남자 2명이 경찰의 지시 아래 추방서류에 서명하고 있었다. 나우루스 하지 야쿠스(22)라는 청년은 테헤란으로 가는 짐차를 탔다가 교통사고로 다쳤다. 이 난민촌은 아프간 남서부 님루즈, 헤라트 등지에서 온 이들이 거쳐가는 곳이다. 이들은 인신매매단에 1인당 400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