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108

사람들은 계속 죽어가는데...

아프가니스탄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국제평화유지군(ISFA)으로 활동하고 있는 캐나다군 6명이 매설 폭탄 공격을 받고 한꺼번에 숨졌다. 이로써 아프간 전쟁에 투입된 캐나다군 사망자는 60명을 넘어섰다. 이라크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려있는 사이, 아프간에서는 다국적군과 탈레반, 민간인을 가리지 않고 인명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Canadian soldiers from the NATO-led coalition force ride atop a tank heading out from Ma'sum Ghar base on a recovery mission after six Canadian troops were killed in southeastern Afghanistan, July 4, 2007. ..

아프간 탈레반 '해방 전쟁' 선언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제2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탈레반은 `해방 전쟁'을 선언했으며, 이라크 테러세력과의 연계를 시사하는 고도의 폭탄테러 전술을 동원해 미군과 연합군을 위협하고 있다. 아시아 순방에 나선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아프간을 방문해 전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사망자가 계속 늘면서 연합군 병력을 대기도 힘들어진 상태다. Afghan National Army soldiers together with US soldiers from 1st Platoon Alpha Company, 2nd Batalion, 508 Parachute Infantry Regiment 82nd Airborn Division and Afghan National Police officers, search fo..

알카에다의 부활

알카에다가 되살아난 것인가. 올들어 알카에다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유럽과 아시아, 북아프리카 일대에서 알카에다의 영향을 받는 무장조직들의 테러 시도가 잇달아 적발되는가 하면, 미국에 석유를 보내는 캐나다와 베네수엘라 석유시설에 대한 알카에다의 공격 위협까지 나왔다. 지난 한해 미국이 이라크 진창에서 헤매는 동안 알카에다가 조직을 재건, 다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유시설 파괴 협박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알카에다 연계 조직 `하우트 알 지하드(성전의 목소리)'가 14일 미국에 석유를 공급하는 캐나다, 베네수엘라, 멕시코의 산유시설들을 폭파할 것이라 주장했다. 하우트 알 지하드는 지난해 2월 사우디의 산유시설을 겨냥한 테러공격을 시도했다가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이들은 한 이슬..

탈레반

탈리반 또는 탈레반(طالبان, طالبان)은 아프간 남부를 중심으로 거주하는 파슈툰족에 바탕을 둔 부족단체에서 출발한 조직이다. 탈레브 혹은 탈리브(talib)은 전통식 이슬람학교(마드라사) 등의 학생들을 가리키는 말이며, 탈레반은 '학생조직'이라는 정도의 뜻이다. 탈레반은 1990년대 중반 활동을 시작, 지도자 무하마드 오마르를 중심으로 결속해 1997년 정권을 장악했으며 이후 2001년 미국의 공격으로 축출되기까지 아프간을 통치했다. '얼굴없는 지도자' '애꾸눈 지도자'로 알려진 무하마드 오마르는 추종자들 사이에 '물라'(mulla;mullah)라는 호칭으로 불렸는데 이는 '탈리브'에 상대되는 말로 '스승'이라는 뜻이다. 탈레반 정권의 탄생 탈레반이 전국으로 세력을 확대할 당시의 아프간 상황을 ..

웃고들 있지만.

동유럽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이틀간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담이 29일 끝났다. 나토의 확장과 변신을 모색한다던 이번 회의는 아프가니스탄 나토군의 불리한 전황을 반영하듯, 아프간 문제로 시작해 아프간 문제를 얘기하다 끝났다. 미국이 제안한 `글로벌 파트너십'은 결국 추인받는데 실패했고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참여는 `추후 논의'하는 선에 그쳤다. 나토 26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11쪽 분량의 폐막 성명을 내고 "나토 임무를 돕고 있는 개별 국가들과의 공동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능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한국, 호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3국을 포괄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만들 것을 제안했으나 프랑스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

영국판 '퍼주기 논란'

영국이 `두 총리' 시대를 맞았다. 인기 떨어진 토니 블레어 총리와 차기 총리감으로 나선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이 각기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과 이라크를 찾아 거액의 재건자금 지원을 약속하는 등, 경쟁적으로 `퍼주기'를 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BBC방송, 가디언 등은 블레어 총리가 19일 파키스탄을 방문해 향후 3년간 4억8000만파운드(약 8500억원)의 원조를 제공키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샤우카트 아지즈 총리 등을 만나 회담하면서 미국이 주도해온 `테러와의 전쟁'의 방향성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날에는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카미드 하르자이 대통령을 만나 `신(新) 마샬플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미국과 부쩍 거..

노근리, 아프간, 이라크... '미군 때문에'

노근리에서 한국전쟁중 미군이 방어선을 넘어 남하하는 한국 피난민들에게 총격을 가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는 당시 주한 미국대사의 서한이 공개돼 노근리 학살사건을 둘러싼 새로운 논란이 예상된다. AP통신은 29일 한국전 당시 존 무초 주한미국대사가 미 국무부 딘 러스크 차관보에 보고한 `미군의 피난민 총격허용 방침'에 관한 편지를 찾아내 공개했다. 무초대사는 이 서한에서 "미군이 방어선에 접근하는 피난민에게 경고사격을 하고 이후 계속 남하할 경우 총격을 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노근리사건 당일 서한발송=AP통신은 무초 대사의 서한 날짜가 바로 노근리 학살이 터진 그날이었다며 이 문서는 미군 방어선을 넘어서는 피난민에 대한 미군의 발포 방침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이자 미 정부의 고..

다시 시작되는 아프간 전쟁

아프가니스탄이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다. 2001년11월 미국의 공격이 시작된 뒤 전황은 순식간에 정리되고 새 국가 출범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지는 것 같더니, 최근 들어 탈레반 세력의 반격이 재개되면서 오히려 전쟁이 격화되기 시작했다. 이라크전쟁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미국은 2개의 전쟁을 치러야 할 판이 됐다. 탈레반의 총공세 탈레반이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춘계 공세에 나서면서 미군이 아프간에 병력을 증파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8일 탈레반이 아프간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6주 전부터 총공세를 펼치고 있으며, 미군이 충격을 표시할 정도로 공세의 강도가 높다고 전했다. 탈레반의 공세로 아프간전 개시 이래 가장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지난달 이래 250명 이상이 ..

개종했다고 사형을?

아프가니스탄 남성이 무슬림에서 기독교도로 개종했다가 이슬람 법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을 처지가 됐다. 미군에 의해 탈레반 극단주의의 폭정에서 `해방된' 아프간의 수도 카불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극단주의의 횡포가 횡행하고 있는 아프간의 현실을 AP통신이 19일 전했다. 올해 41세의 압둘 라흐만이 체포된 것은 지난달. 라흐만은 이슬람을 버리고 기독교도로 개종했다가 기소됐다. 지난 16일 카불 법원에서 재판이 시작됐다. 라흐만은 이날 심리에서 "이미 16년 전부터 이슬람이 아닌 기독교를 믿어왔다"고 고백했다. 그가 개종한 것은 파키스탄 남부 페샤와르에서 아프간 난민들을 돕는 기독교 국제 구호기구의 요원으로 활동하면서부터. 라흐만은 4년간 구호기구에서 일한 뒤 독일로 이주해 9년을 살았..

영웅만들기의 '끝'은

`전쟁 영웅 만들기'의 끝은 어디인가.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스타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숨진 팻 틸먼(사망 당시 27세.사진)을 둘러싸고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 국방부가 뒤늦게 진상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국방부가 조사위를 설치해 틸먼 사망원인을 재조사하기로 했다고 5일 보도했다. 프로미식축구팀 애리조나 카디널스에서 뛰었던 틸먼은 지난 2001년 9.11 테러가 일어나자 360만달러를 주겠다는 팀 제의를 거절하고 육군에 자원입대했다. 그는 제75레인저스 특수부대원으로 근무하다가 2004년4월 숨졌다. 육군은 틸먼이 교전 도중 적군의 총격으로 전사했다고 발표했으나, 틸먼 사망 직후부터 적군의 총탄이 아닌 미군 동료병사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