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목요일, 그라나다로. 역시나 아침부터 바쁜 하루. 호스탈에서 나와 배낭 매고 짐 끌고(배낭을 캐리어로 만들어주는 휴대용 간이 바퀴손잡이 정말 유용했음) 터미널로. 커피 한 잔, 주스와 식빵으로 아침 때우고 고속버스 타고 그라나다로 이동. 하마터면 목적지 놓치고 버스에서 못 내릴 뻔 했으나, 버스에 올라온 어떤 아가씨가 자리 내놓으라 하는 통에 그라나다임을 깨닫고 후다닥 내림. 터미널에서 33번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틀간 묵을 그라나다에서의 숙소는 호스탈 베네치아라는 쪼마난 여관이다. 하지만 앞길에 우리 호스탈 알려주는 표지판도 있음. 무슨 가이드북에도 소개됐다고 하네. 올라가 보니 주인 안 계심. 어딘가에 갔던 주인 할아버지가 잠시 뒤 오심. 우리에게 이것저것 주의사항을 얘기해주시고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