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99

미국, 30여년만에 '핵발전 확대' 방향 전환

미국이 핵발전을 확대하는 쪽으로 에너지정책의 방향을 틀었네요. 스리마일 섬 핵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로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한 이래 30여년 만입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새로 세워질 원전에 정부가 지급보증을 하겠다”며 원전 건설을 연방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것임을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정책 변화는 세계 각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덩달이처럼 좋아할 사람들도 보이는군요. 오바마는 이날 메릴랜드주 랜햄을 방문한 자리에서 조지아주에 세워질 새 원전을 언급하며 “정부가 이 원전 건설에 80억 달러 규모의 대출보증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스티븐 추 에너지장관과 캐럴 브라우너 백악관 환경·에너지정책담당관도 함께 했다고 합니다. 조지아주 버크카운티에서는 미 남동부 최대 전력회..

록히드마틴, 미 의회 예산조정 '최대 패자'

F22 랩터에 이어 F35 조인트 스트라이크 파이터(JSF)도 날개가 꺾였다. 미 국방부가 2011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에서 ‘세금 먹는 도둑’이었던 F35 프로그램의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1일 7080억달러 규모의 국방예산안을 소개하면서 “F35 프로그램은 우리가 바랐던 핵심 목표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성과보수 지급을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욕 먹고 있다지만... 생김새가 멋있으니 스텔스는 무조건 구경하고 지나가야;; JSF는 미 국방부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생산 프로그램이었지만 주계약자인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 일정과 비용 목표치를 지키지 못해 비판이 일었다. 정부는 내년에 F35 43대 구매예산 110억달러를 책정했으나 록히드마틴에 주기로 했던 6억1400만달러..

제국의 미래- 모든 공동체는 관용을 필요로 한다

제국의 미래 Day of Empire : How Hyperpowers Rise to Global Dominance--and Why They Fall 에이미 추아 저/이순희 역 | 비아북 지난해부터 읽기 시작해서 한동안 책장을 덮어두고 있다가 얼마 전 마음잡고 다시 펼쳤다. 결국 이 책이 2010년에 처음으로 읽은 책이 되어버렸다. 별로 의미 없는 짓이긴 하지만, 나는 해마다 그 해 처음으로 독서기록장에 남길 책을 나름 선별하는 습성이 있다. 내가 올해 첫 책으로 삼고 싶었던 것은 이 책은 아니었다. 벌써 1년도 넘게 조금씩 읽고 있는 살만 루시디의 를 첫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가 생각보다 술술 읽혀서 순서가 바뀌었다. 이 책은 술술 읽힌다. ‘찾아보기’까지 포함하면 558쪽, 하드커버의 두꺼운 책이지..

딸기네 책방 2010.01.30

아이티와 미국

미국이 지진 참사를 당한 아이티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티의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항공모함과 병력을 보냈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오세아니아 순방길에 나섰다가 일정을 미루고 워싱턴으로 다시 방향을 틀었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힘겹게 세워진 아이티의 취약한 민주정부가 이번 사태로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죠. 난민 사태를 막는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고요.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지진 발생 이후로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이 ‘아이티 사태’에 맞춰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바마는 메릴랜드주를 방문하기로 했던 일정을 미루고 12일 밤 백악관 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13일 아침에는 참모들과 다시 회의를 한 뒤 ..

미 '테러국 출신 입국자' 조사에 비판 봇물

미국이 14개 ‘요주의국가’ 출신 입국자들에 대해 몸수색 등 ‘전수조사’를 하기로 한데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국들은 “모든 국민을 테러용의자로 모은 짓”이라며 반발하고 나섰고, ‘정치적으로 선택된’ 특정국가들을 노린 차별조치라는 비난도 나왔다. 인권단체들은 인권침해 소지와 차별성을 지적했고, 테러전문가들은 효과를 문제삼았다. 미 수송안전국(TSA)과 국무부가 나이지리아, 예멘 등 14개국 출신 입국자들에 대해 몸수색 등 검색을 강화하기로 한 4일 뉴욕의 JFK 국제공항에서는 달라진 항공안전규정 때문에 출입국이 지체되고 혼란이 벌어졌다. 나이지리아 출신 여성 킹슬리 우데(32)는 “보안요원들이 빗으로 빗듯 몸을 훑었다”고 말했고, 카타르 출신 여성 여행객들은 가슴까지 훑는 조사에 당혹스러워했다고..

특수아동들 돕는 워싱턴의 퇴직자 도우미

미국 워싱턴 근교 페어펙스카운티의 특수학교 학생들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처럼 의사소통을 하기 힘들고 발성이 안되지만 등교하는 순간부터 ‘대화’가 시작된다. 휴대용 컴퓨터장치의 키보드를 누르면 합성음으로 “안녕하세요”, “굿모닝” 하는 인사말이 나온다. 간단한 인사는 물론, 점심 메뉴에서부터 수업 이야기까지 다양한 대화가 이뤄진다. 의사소통 기계가 고장나거나 장애아동들을 위한 교구와 안전장비가 부숴지면 낭패다. 하지만 이 곳 학생들에게는 모든 고장을 수리해주는 ‘미스터 수리공(Mr.Fix-Its)’들이 있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워싱턴포스트는 13일 페어팩스 특수학교 학생들의 벗으로 세상과의 대화를 가능케 해주는 두 명의 퇴직자 스토리를 소개했다. 카운티 내 장애인 지원단체들에 소속돼 이 학교 아이들을 돕고..

미, "유방암 X선 검사는 50대부터"

미국 정부 전문가위원회가 16일 여성들의 유방암 검사로 널리 쓰이는 마모그램(방사선조영) 검사 연령을 늦추고 횟수도 줄이라는 지침을 내놨다. 검사의 실익보다 방사선 노출과 ‘과잉 검진’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의료업계가 새 지침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연방 보건부 자문기구인 유방암예방특별위원회가 이날 “방사선 검사를 40세가 아닌 50세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검사 회수도 연1회가 아닌 격년에 1회로 줄이는 편이 낫다”는 지침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7년 전인 2002년 특위는 ‘40세 이후 연 1회 검사’를 권고했으나 이번에 지침을 수정, 미국내과학회보를 통해 발표했다. 다이애나 프티티 특위 부위원장은 “방사선 검사가 유방암 사망율을 ..

선진국 '백신 이기주의'

신종플루 백신 공급난을 겪고 있는 미국 정부가 “미국인에게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며 개도국과 빈국들에 백신을 지원해주기로 했던 약속을 무로 돌렸다. 선진국들의 ‘백신 이기주의’ 때문에 보건·의료환경이 가뜩이나 열악한 개도국·빈국의 피해가 커질까 우려된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미 보건장관은 28일 “미국인들의 예방접종이 끝나기 전에는 백신을 다른 나라에 기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등 8개 선진국들은 자국 백신공급량의 10%에 해당하는 물량을 개도국과 빈국에 지원하겠다고 WHO와 약속했다. 미 정부는 닷새 전인 23일에도 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 공언했는데, 백신 접종에 사람들이 몰리고 공급..

미국 ‘신종플루 국가비상사태’

미국에 ‘신종플루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 신종플루 감염자가 수백만명에 이르고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섬에 따라 이날 미 전역에 ‘국가비상사태(national emergency)’를 선포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각 주의 의료요원들은 연방보건당국이 규정한 절차들을 생략하고 환자 치료와 감염방지를 위한 조치들을 신속하게 취할 수 있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H1N1 판데믹(광역 전염병)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당국에 빠른 대처를 당부했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은 각 주와 지방정부에 임시 응급센터들을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50개 주 가운데 46개 주에서 신종플루는 ‘지역적 전염’ 단계를 넘어 ‘광범위한 확산’ 단계..

네오컨의 '헛소문 만들기'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웹사이트들에서 갑자기 “이란 최고종교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코마(혼수상태)에 빠졌다”,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언론들까지 이를 소개하면서 하메네이 사망설은 삽시간에 퍼졌다. 결국 헛소문으로 판명난 이 사망설은 미국 네오컨의 ‘카더라 통신’을 우익 언론들이 재생산하면서 증폭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라크전쟁을 부추긴 네오컨과 우익 언론의 ‘소문 부풀리기’의 또다른 사례로 지적된다. 소문의 발단은 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국방부 자문위원을 지낸 네오컨 이론가 마이클 레딘이었다. 우파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연구원을 지내고 대표적인 네오컨 잡지 ‘내셔널 리뷰’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레딘은 지난 13일 자기 블로그에서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