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인들이 수십미터 높이의 기둥들로 이뤄진 룩소르와 카르나크의 신전을 세우고 ‘세계의 불가사의’로 불리는 거대한 피라미드들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나일강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마다 범람하는 나일강이 이집트인들에게 비옥한 충적토를 선사해 농경지를 만들어줬던 것, 흘러넘친 강변을 정비하고 관개를 하면서 사람들이 모이고 나라가 생기고 문명이 발전했다는 것은 잘 알려져있다. 하지만 나일강은 이집트인들의 생명줄인 동시에 늘 걱정거리였다. 현대에 이르러서까지도 나일강의 홍수는 사람들이 제어하기에는 힘든 상대였다. 이집트를 ‘위임통치’했던 영국은 1889년부터 강이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한 댐을 쌓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1901년 만들어진 것이 아스완 댐이다. 지금은 후대의 아스완 하이댐(High 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