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열두 방향 The Winds Twelve Quarters 어슐러 K. 르귄 (지은이) | 최용준 (옮긴이) | 시공사 | 2004-10-27 어술러 르귄. 이름은 들어봤는데, 이 작가를 만나는 것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어릴적엔 인간이 아닌 것들이 말하고 꿈을 꾸는 이야기(이것이 내가 판타지를 정의하는 단순한 방법이다)들을 몹시 좋아했었지만, 최근엔 반지제왕 한편 빼면 판타지를 거의 접하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을 선뜻 장바구니에 넣었던 것은 첫째는 제목이 멋져서, 둘째는 르귄이라는 이름 때문이었다. 르귄의 소설책을 본 것은 처음이지만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은 예전에 소리님이 여기 올려주셔서 읽어봤었다. 한동안 무력감과 자괴감에 빠져서 우울증같은 기미를 보이던 때,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