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부국,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 화석연료로 세계를 움직이는 산유국. 흔히들 사우디아라비아를 필두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세계 에너지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중동 밖’ 나라들의 비중이 커지고 중동 산유국들의 위상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올해 안에 사우디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가리켜 ‘사우디아메리카(Saudi America)’란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이런 변화가 불러올 파장은 만만치 않다. 경제적 효과를 넘어, 국제지정학에도 적잖은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아메리카'의 등장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서 “199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