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축구가 말썽이다. 지난주 내내 저녁 7시만 되면 테레비 앞에 붙어앉아 지난시즌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결승전을 봤다. 결승전(레알 마드리드-레버쿠젠)에서 보여준 지단의 환상의 발리슛. 그것만으로도 감동을 맛봤는데, 금요일 재방송으로 봤던 수퍼컵은 현재까지 나온 모든 축구경기의 이었다. 수퍼컵은 유에파컵 우승팀과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벌이는 인데, 유에파(난 우에파라고 부른다) 우승팀은 네덜란드의 페예노르트였고 챔피언스 우승팀은 스페인의 레알마드리드였다. 페예노르트는 우리 종국이가 이적해간 팀이어서 각별히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마드리드의 호화군단이 총출동했는데, 과연 볼만했다. 골키퍼는, 이변이 없는 한 이케르 카시아스. 지난번 월드컵 때 우리랑 벌였던 8강전에서 우리팀 승부차기를 한개도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