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퇴임을 앞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마지막 해외순방이 될 것으로 보이는 아프리카 방문을 시작했다. 블레어 총리는 29일 리비아 트리폴리에 도착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와 회담을 가졌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카다피 원수의 고향인 트리폴리 근교 시르테 마을에서 정상 회담을 가졌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 2003년 미국과 리비아 사이에서 중재역을 맡아 리비아로부터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계획 포기선언을 이끌어냈으며, 그해 12월 트리폴리를 찾아 카다피 원수와 만난 바 있다. 이후 3년 반만에 열린 이번 회담의 핵심은 영국 최대 기업이자 세계 2위 에너지기업인 BP의 리비아 진출 협상을 마무리짓는 것이었다. 블레어 총리는 회담 전 동행한 영국 기자들에게 “BP가 (리비아측과) 9억 달러(약 8500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