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공존 Das Zusammenleben der Kulturen 하랄트 뮐러 (지은이), 이영희 (옮긴이) | 푸른숲 갑자기, 서구 학자들이 여러가지 '학술용어'들을 놓고 껌씹기같은 놀이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대화, 문명, 서구, 아시아적 가치, 민주주의같은 개념들이 너무 홍수처럼 쏟아지고, 또 그 홍수가 너무 오랫동안 계속되다보니 받아들이는 나의 작은 뇌가 지쳐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 모양이다. 단물 빼먹듯이 개념들을 널려놓고 자작자작 씹어대는 것을 보니 식상하긴 하지만, 의 저자인 하랄트 뮐러 때문에 내가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니다. 뮐러가 비판하는 새뮤얼 헌팅턴에 대해 다시 기억을 더듬어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원제 Das Zusammenleben der K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