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827

이란 군사령관 솔레이마니, "사우디 왕은 아들에게 살해될 수도"

이란의 '암장군'인 카셈 솔레이마니가, "사우디 국왕(살만)이 아들(MBS)에게 살해당할 수도 있다"고 했다고 한다. 말폭탄이라고 보기엔 섬찟. 어쩐지 그럴듯하다. 솔레이마니는 이란 최정예부대라 하는 혁명수비대에서 대외작전을 담당하는 Al Quds의 사령관이다. 사진으로만 보면 영화배우같으면서 포스가 장난 아닌 인물. 이 사람이 하는 일도 물론 '장난'은 아니다. 이라크 시리아 예멘 등지에서 벌어지는 이란의 비밀스런 군사 행보가 그의 작품이다. 그래서 혹자들은 이란이 각지에서 벌이는 proxy war의 배후인물로 꼽는다.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 뒤엔 이 사람- 이란의 '다크나이트' 솔레이마니 Qasem Soleimani: Iran's ‘architect’ of Russian operations in Syr..

‘외로운 늑대’ 공격 선동했던 IS 2인자 알아드나니 사망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대변인인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가 시리아 알레포에서 사망했다고 IS가 8월 30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IS의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은 이날 “알아드나니가 시리아 알레포에 대한 공격을 막기 위해 작전을 감독하다가 순교했다”고 밝히고 보복을 다짐했다. IS는 알아드나니가 어떻게 숨졌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미군 공습에 숨진 것으로 보인다. 피터 쿡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이 이날 알레포 북동쪽 알바브에서 알아드나니를 겨냥한 공습을 했다고 말했다. 쿡 대변인은 이 공습으로 알아드나니가 사망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그가 제거됐다면 IS에 중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알아드나니는 37~39세로 추정되며, 시리아 서부..

“포켓몬 잡을 때 저도 구해주세요” 시리아 아이들의 눈물호소

“내 이름은 카프르 나블, 이들리브에 살고 있어요. 와서 나를 잡아보세요.” 세계 사람들이 게임에 열중하는 사이,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잊혀진다. 시리아 독재정권에 맞서온 ‘시리아혁명군 미디어사무실’(RFS)이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에는 포켓몬 그림을 들고 관심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담겨 있다. 아이들이 손에 든 종이에는 자신이 살고 있는 곳과 이름, 포켓몬 아이콘과 함께 “찾아와 나를 잡아보라”는 글이 쓰여 있다. 비참한 현실보다 게임 아이콘이 더 관심을 끄는 현실 속에서 좌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적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 내전이 시작된 이래 28만~4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난민기구(UNHCR) 등은..

이란의 역사

이란은 열사의 사막이 아니다. 걸프의 거대한 모래국가와 달리 이란은 기본적으로 사막이 아닌 ‘고원’으로 이뤄져 있다. 북쪽의 고원지대는 상당히 추워서 1년의 절반 동안 눈에 덮여 있는 곳들도 있다고 한다. 이란의 부자들은 이 고원지대에 스키를 타러 다닌다고 한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에 나오는 ‘추운 마을’들을 연상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란, 아리안 이 이란고원에 인류가 둥지를 튼 것은 아주 오랜 일이다. 페르샤라는 이름을 대체 언제부터 들어왔던가. 이란인의 직접적인 조상은 인도-유럽어족의 한 갈래인 아리안들이다. 이들이 고원에 들어온 것은 기원전 2500년 쯤으로 추정된다. 중앙아시아 초원에 살던 아리안들은 기원전 3000년-4000년 무렵에 이동해서 일부는 유럽에 들어가 게르만, 슬라브, 라..

예멘의 이란 대사관에 사우디 미사일이... 중동 어디로

사우디아라비아가 결국 이란과의 무력 충돌을 택한 것일까. 예멘을 공습하던 사우디 전투기들이 7일 예멘 수도 사나에 있는 이란 대사관을 폭격했다고 이란 측이 주장했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가 친이란 시아파 성직자를 처형하면서 촉발된 두 나라의 갈등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더욱 커졌다. 프레스TV 등 이란 언론들은 사우디 전투기가 사나의 이란 대사관에 미사일을 투하했다고 보도했다. 호세인 자베르 안사리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국영TV에 나와 “사우디가 고의적으로 대사관을 폭격해 직원들이 다쳤다”며 “이는 외교사절을 보호하는 국제 관례를 어긴 것이며, 사우디 정부는 대사관이 입은 피해 등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 전투기들은 사나 시내 10여..

시리아, 세계의 상처

시리아라는 나라가 국제뉴스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한 이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이웃한 이라크는 1980년대에 이란과 긴 전쟁을 치렀고, 걸프전에 이어 2003년 다시 미국의 침공을 받으면서 전쟁과 테러와 혼란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 서쪽에 있는 시리아는 이라크와 비슷하게 오랜 세월 독재정권이 국민들을 짓밟았음에도 세상의 주목을 별로 받지 못했다. 그랬던 시리아가 지금은 세계의 골칫거리가 된 것 같다.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 지역을 장악한 이슬람국가(IS)라는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지난해 ‘국가 수립’을 선포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11월 13일 IS 테러범들이 동시다발 공격을 일으켜 130명이 목숨을 잃는 일까지 일어났다. IS 세력은 리비아를 비롯한 북아프리카로 스며들고 있으며, 소말리아..

팔레스타인 아기 살해 '축하'하는 유대인들 동영상 파문

독실한 유대교도의 결혼식장에 하객들이 모여 있다. 얼핏 보기엔 평범한 결혼 피로연장같다. 그런데 갑자기 유대교 전통 모자를 쓴 이들이 총과 칼, 화염병을 들어올리며 환호성을 지른다. 한 아기의 사진을 향해 칼로 찌르는 시늉을 하면서 ‘팔레스타인에 복수를!’이라고 외친다. 사진 속 아기는 생후 18개월만에 유대인들에게 살해된 알리 다와브샤다. 알리는 지난 7월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의 두마에 있는 집에서 유대 극우파들의 방화로 불에 타 숨졌다. 지난 23일 이스라엘 채널10 TV를 통해 공개된 26초 분량의 동영상은 이달 초 유대 극우파의 결혼식장에서 찍힌 것으로, 알리의 사진을 놓고 살인을 ‘자축’하는 모습이 담겼다. 현장에 있던 유대인들이 들어올린 총 중에는 이스라엘군의 라이플도 있었다. 18개월 아..

여성 투표율 82%... 사우디 역사 새로 쓴 지방선거 당선 ‘여성 20인’

“내가 사는 곳 여성들 90%는 신분증이 없고, 투표도 못했다. 신분증이 있는 여성들 중에서도 남편이나 아버지의 반대로 투표를 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곳에서) 이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생애 처음으로 뭔가를 얻어낸 사람이 느끼는 행복감과 기쁨에 울음을 터뜨렸다.” 살마 빈트 하잡 알오테이비는 두 아들을 둔 여교사다. 보수적인 종교법이 삶의 모든 것을 규정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특히 보수적인 곳, 이슬람 신앙의 중심지인 메카의 마드라카 지역에서 살고 있다. 이곳에서 그는 ‘역사’를 만들었다. 지난 12일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 사우디 최초의 여성의원이 된 것이다. 지방의회인 데다 행정 자문기구 성격이 짙지만 이 나라 여성들이 처음으로 투표권을 갖고 처음으로 후보로 나선 선거에서 그는 첫 ..

[뉴스 깊이보기] IS 새 근거지는 리비아? 유럽 목전으로 오나

리비아가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올랐다. 무아마르 카다피가 축출된 지 4년이 넘었지만 리비아는 안정되기는커녕 더 큰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대한 제재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유엔 산하 전문가위원회는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낸 보고서에서 리비아에 IS 전투원 2000~3000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들이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전략적으로’ 영토를 넓혀가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4쪽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IS 같은 극단조직들이 득세하는 것에 강하게 저항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IS는 조직을 세우고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IS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의 악명을 바탕으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며 ..

시리아 '비행금지구역' 논의, 물 위로 부상

시리아 전쟁을 어떻게 할 것인가. 러시아는 독재정권을 지켜주려 하고, 미국과 프랑스 등은 테러조직을 파괴하고 싶어한다. 주적도, 동맹관계도 모두 꼬여 있다. 거기에 더해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를 떨어뜨리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이대로라면 반이슬람국가(IS) 공동전선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러시아 전투기 격추사건 이후 서방 대 러시아의 대립이 더욱 심해진 가운데 ‘비행금지구역(NFZ)’ 논의가 부상하고 있다. 미군 신문 스타스&스트라이프스와 공영라디오방송(NPR) 등은 24일 NFZ 설정을 둘러싼 논쟁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미 몇달 전부터 프랑스와 터키는 시리아 북부에 NFZ를 만드는 방안을 거론해왔다. 미국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마르코 루비오, 린지 그레이엄 등 주요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