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이슬람국가(IS)의 성노예로 잡혀 있다가 탈출한 여성운동가들이 유럽에서 가장 권위있는 인권상인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았다. 유럽의회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이라크 소수 야지디족 여성 나디아 무라드(23)와 라미아 아지 바샤르(18)에게 사하로프 인권상을 수여했다. 두 사람은 이라크의 소수 민족·종교집단인 야지디 여성들이다. 무라드는 2014년 6월 IS가 이라크 북부를 점령하고 칼리프국가 수립을 선언한 뒤 모술로 끌려가 석달 동안 성폭행과 고문을 당했고, IS 전투원들 사이에서 성노예로 팔려다녔다. 바샤르도 비슷한 시기에 IS에 납치돼 성폭행 등 고초를 겪었다. 이라크 북부 신자르 산악지대에 사는 야지디는 IS에게 터전을 점령당한 뒤 학살과 고문을 당했고, 여성들은 성노예로 팔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