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831

두바이 정부 '지급 보증 안 한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정부가 채무 지불유예를 선언한 두바이월드 그룹의 빚을 보증해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채권단의 ‘책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앞서 연방 내 맏형 격인 아부다비 측은 두바이에 대한 ‘선별적 지원’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두바이와 아부다비 측이 전면 지원을 거부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두바이월드 사태의 후폭풍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AP, AFP통신 등은 30일 두바이 정부가 두바이월드에 대한 채무 보증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두바이 금융청의 압둘라흐만 알 살레 청장은 이날 국영TV와의 회견에서 “두바이월드의 채권자들은 채무 위기에 대해 일부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정부는 문제가 되고 있는 두바이월드를 보증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권단이 두바이월..

이란 "우라늄 농축시설 10곳 더 짓겠다"

이란 정부가 향후 2달 안에 우라늄 농축시설 10곳 추가 건설에 착수하겠다고 공언했다. 서방이 즉시 이란에 추가 제재를 경고하는 등, 핵 위기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이란 국영TV는 29일 정부가 우라늄 농축시설 신축 부지로 선정된 5곳의 공사를 시작하고 앞으로 2개월 안에 농축시설 부지 5곳을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영 IRNA통신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농축시설 10곳 추가건설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우리의 권리를 한치라도 낭비할 수 없다”면서 2일 다시 각의를 소집, 우라늄 농축도를 최대 20%까지 끌어올리는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부통령은 30일 국영 라디오방송에 출연, 우라늄 농축시설..

이라크에 미스터리 '사담 채널' 등장

이라크에 정체불명의 기묘한 위성TV채널이 등장했다. TV를 켜면 옛 독재자 사담 후세인의 웃는 얼굴이 화면을 채운다. 미군에 쫓겨 민가의 토굴에 숨어있다 발각된 말년의 흉칙한 모습이 아닌, 전성기 때 사담의 모습이다. 2003년 3월 전쟁이 시작되고 넉달 뒤 미군에 사살된 사담의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의 모습도 화면에 비친다. 옛 정권의 홍보용 사진들로 이뤄진 정지화면이 대부분이다. 사담이 군복을 입은 모습과 정장을 차려입은 모습 등을 몽타주한 화면도 있다. 미군의 침공을 규탄하려는 의도가 담긴 듯, 미군의 총에 맞아 숨진 사담의 손자 무스타파(사망 당시 14세)의 모습도 등장한다. 배경음으로는 사담의 목소리와 ‘조국을 해방시키자’는 노래 따위가 흘러나온다. 화면에 나타난 방송채널의 이름은 ‘알 라피타..

두바이와 아부다비

‘두바이 사태’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맏형인 아부다비의 움직임이 핵심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UAE는 다른 입헌군주국이나 중동의 전제왕국들과는 다른 독특한 제후국 연방입니다. UAE의 양대 세력인 아부다비와 두바이의 관계, 두 제후국의 서로 다른 전략을 이해해야 두바이 사태의 파장을 가늠할 수 있겠지요.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두고 이란과 마주보는 UAE는 석유 매장량 978억배럴로 세계 7위입니다. 7개 에미리트(제후국)로 구성돼 있고, 각 에미리트는 에미르(제후)가 다스립니다. ‘사막의 마천루’, ‘두바이의 기적’으로 유명하지만 UAE라는 국가의 역사는 40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1971년 아부다비, 두바이, 알푸자이라 등 6개 에미리트들이 연합을 결성했고 이듬해..

이란, 에바디 노벨상 메달 압수

이란 정부가 여성 인권운동가로서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의 평화상 메달을 압수해갔다. 에바디는 지난 6월 대선 부정선거 파동 뒤 세계를 돌면서 이란 민주화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메달 압수는 반체제 운동을 벌여온 에바디에 대한 압력인 동시에, 인권·민주주의 탄압을 비판해온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로 보인다. FILE - In this Thursday July 9, 2009 file photo, Iranian Nobel Peace laureate Shirin Ebadi, center, gestures with youths wearing T-shirts with 'Peace' written on the front, as she visits the Scampia district, in ..

이라크 '선거법 진통' 계속

이라크 연립정부의 한 축인 이슬람 수니파가 오랜 진통끝에 최근 통과된 선거법을 다시 거부하고 나섰다. BBC방송 등은 수니파인 타리크 알 하셰미 부통령이 “수니파 의석수를 더 늘려야 한다”면서 열흘 전 통과된 선거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 의회로 돌려보냈다고 18일 보도했다. 앞서 이라크 의회는 내년 1월 21일 총선을 실시하기로 하고 종족·종파간 의석배분을 담은 선거법안을 지난 9일 통과시켰다. 이 선거법은 2003년 이라크전 이후 전란을 피해 국외로 피신한 500만명의 난민들 중 상당수가 수니파임을 인정, 전체 의석 275석 중 5%를 수니파에 할당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하셰미 부통령은 “500만명의 대부분이 수니파이기 때문에 할당 의석을 15%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법안은 다시 의..

아프간, 문제는 결국 '부패'

곡절 끝에 재선에 성공한 아프가니스탄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19일 공식 취임한다. 하지만 2기 집권과 함께, 측근들을 둘러싼 거액 뇌물설이 터져나와 그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증파 결정을 앞두고 카르자이 정부의 ‘신뢰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는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는 18일 카르자이 정부의 핵심 요직인 광업장관을 맡은 모하마드 이브라힘 아델이 중국 국영 광산업체 야금과공집단공사(MCC)에 구리광산을 넘겨주는 대가로 약 3000만달러(약 350억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주재 미국 관리의 말에 따르면 아델은 지난 2007년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MCC측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카불 남쪽 로가르주의 사막에 있는 아이낙 구리광산..

대테러전 '뒤처리' 떠맡은 오바마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래 지난 8년여 동안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면서 지구상 곳곳에서 수많은 이들을 잡아 가뒀다.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와 이라크의 아부그라이브 수용소,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기지 수용소 등에 미국이 잡아들인 ‘테러용의자’들이 갇혀 있다. 법적 근거도 없이, 재판도 없이 몇년째 갇혀있는 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놓고 버락 오바마 정부는 고민에 빠져있다. 한쪽에서는 정당한 법절차에 따라 재판하거나 석방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반면, 또다른 쪽에서는 “테러범을 미국으로 데려와도 안되고 풀어줘서도 안된다”는 주장을 고집한다. 대테러전 뒤처리를 둘러싸고 미국은 딜레마에 빠졌다. 아프간 주둔 미군이 카불 근처 바그람 공군기지에 새로 세운 테러용의자 수용소를 15일 언론에 공개했다. /A..

아프간 특사가 이라크 로비스트로? 점입가경 에너지기업들의 로비전

아프가니스탄 유엔 부특사를 지낸 미국 외교관 피터 갤브레이스는 아프간 대선 부정을 유엔이 감추고 있다고 폭로한 뒤 지난 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의해 해임됐다. 경제학자 존 K 갤브레이스의 아들로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등과 친분이 그가 아프간을 떠나 옮겨간 곳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이었다. 쿠르드 지역은 이라크의 대표적인 유전지대다. 크로아티아 주재 미국 대사 등을 지낸 갤브레이스는 2005년 여름 이 곳에서 쿠르드 자치정부의 헌법 제정을 도운 경험이 있다. 쿠르드족은 이라크의 주류인 아랍계와는 사이가 나쁘며 유전개발 권한을 차지해 자치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갤브레이스는 이 지역 속사정에 정통하고 쿠르드 정부에 지인이 많다. 뉴욕타임스는 12일 갤브레이스가 노르웨이 ..

무조건 이스라엘편? No! 미국 내 유대계의 '다른 목소리'

지난해 말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 당시 전쟁범죄에 대한 보고서로 미국 내에서 거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로비에 쉽게 흔들리는 정치권은 전범행위를 조사한 유엔 조사보고서를 공개비난하며 이스라엘 편에 섰지만, 무조건 이스라엘 편을 들어오던 미국내 유대인 사회 안에서조차 변화의 움직임이 엿보인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자국의 행위를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미 하원은 3일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을 조사, 전범 행위를 지적한 유엔 보고서는 “편견에 사로잡힌 내용”이라면서 이를 부정하고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일부 의원들은 “유엔의 보고서를 공개비난할 경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의 중재자로서 미국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반대했지만 비난 결의안은 344대 36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