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되는 것일까. 미국 정가가 보고서 하나 때문에 격론을 벌이고 있다. 문제의 보고서는 2001년 9·11 테러 뒤 미 중앙정보국(CIA)이 각국의 ‘비밀시설’에서 테러용의자들을 가혹하게 심문한 과정을 검토한 이른바 ‘고문 보고서’다. 정의와 투명성을 위해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과,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반론이 맞부딪치고 있다. CIA '향상된 심문(고문)' 밝혀낸 의회 보고서 워싱턴포스트 등은 상원 정보위원회(SSCI) 다이앤 페인스타인 위원장(민주)이 CIA 테러용의자 심문 검토보고서를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7일 보도했다. 이르면 8~9일 중 공개될 이 보고서는 480쪽 분량에 작성 비용만 4000만달러가 들었다. 보고서 작성팀은 6년 동안 600만쪽 분량의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