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푸세의 가출 Le Coq de Bruyere 미셸 투르니에 (지은이) | 이규현 (옮긴이) | 현대문학 | 2002-11-27 투르니에의 에세이를 꽤나 읽었는데, 정작 소설은 보지를 못했다. 오늘날 투르니에 할아버지가 귀여운 잘난척쟁이가 될 수 있게 해준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이라든가 '마왕' 같은 책들을 좀 읽어야겠거니 생각만 했었다. 소설 읽는게 부담스럽다고 했더니 누군가가 이 단편집부터 읽어보란다. 귀여운 제목이다, '꼬마 푸세의 가출'이라니. 곱슬머리 프랑스 꼬맹이가 가출하는 모습, 그러니까 '꼬마 니콜라' 같은 모습이 제목에서부터 연상이 된다. 그래서 나는 머리속에 점찍어둔 이미지대로, 재치와 촌철살인 번득이는 가벼운 동화성 우화집을 생각하면서 책을 들었다. 요런, 날개 없는 가벼운 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