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에서 대선이 실시된다. 세계의 환호 속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무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개혁파 정권은 `미완의 개혁'이라는 의미만을 남긴 채 후임자에게 과제를 넘기게 됐다. 대선을 앞두고 이란에서는 개혁 공과를 따지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4일 "이란 유권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투표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하는 점"이라고 보도했다. 8년 전 희망에 들떠 투표소로 달려갔던 이란인들의 `개혁 실망감'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1997년 하타미 대통령의 당선은 이란은 물론 세계를 놀라게 한 사건이었다. 아야툴라 호메이니의 이슬람혁명을 다시 뒤집는 벨벳 혁명을 통해 하타미 대통령은 보수파들이 내세운 후보를 가볍게 제치고 70%가 넘는 지지율로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