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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는 독일 회사가 지킨다." 경영비리 등으로 위기를 맞았던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을 지키기 위해 같은 독일의 포르쉐가 힘을 보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포르쉐가 폭스바겐 지분 20%를 인수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30억 유로(약 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분 인수가 성사되면 포르쉐는 폭스바겐의 최대 주주가 된다. 폭스바겐은 독일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이지만, 올들어 노사 양측 대표들이 연루된 비리 사건이 터져나오면서 경영까지 흔들리기 시작했다. 폭스바겐 스캔들은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져 정치권에도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었다. 현재 폭스바겐의 최대 주주는 니더작센 주(州) 정부인데, 독일 정부는 그동안 니더작센주를 제외한 폭스바겐 주주들의 의결권을 규제함으로써 외국계 기업들에 인수합병되지 않게끔 보호해왔다. 유럽위원회(EC)는 독일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공정 경쟁을 가로막고 있다며 규제 철폐를 요구했고, 독일에서는 외국 자동차 회사가 폭스바겐을 집어삼킬 것이라는 경계의 목소리가 커진 상태였다. 포르쉐가 지분 20%를 취득하게 되면 니더작센주가 갖고 있는 지분과 폭스바겐측 자사주를 합쳐 50% 이상을 차지하게 되기 때문에 외국 기업의 적대적 매수는 일단 피할 수 있게 된다. 포르쉐의 벤델린 비데킹 최고경영자는 폭스바겐 지분 인수 결정을 `독일식 해법'이라 부르며 "이는 폭스바겐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최근 들어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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