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213

해리 왕자가 이라크 간다고?

‘해리 붐’이 영국 왕실을 살릴 수 있을까. 해리 포터도 아니고... 뭔 뚱딴지 같은 소리가 아니라, 이라크 간다는 영국 해리 왕자 이야기예요. 영국 찰스 왕세자의 둘째 아들로 왕위 계승서열 3위인 해리 왕자가 이라크 파병부대에 배치됐다고 합니다. 어머나... 얘가 벌써 21살이라니. TV와 잡지에서 다이애나 결혼식 장면 보았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영국 언론들은 해리 왕자가 속한 블루스 앤드 로열스 연대가 오는 4월 이라크에 파견될 것이며 해리 왕자는 11명의 대원을 이끄는 정찰부대 지휘관으로 전장에 투입될 것이라고 22일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해리 왕자는 영국군 관할지역인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6개월 동안 복무를 하게 될 것임을 이미 비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리 왕자는..

책에도 체한다

아무래도 좀 얹혔다. 책 보는 '사이클' 혹은 '패턴' 같은 것이 있는데, 나는 그게 좀 느리게 돌아가는 편이다. 책을 많이 읽는 편이라고는 하지만 빨리 읽지는 못하고, 여러권을 동시에 잡고서 오래오래 읽는 식이다. 요사이 회사에서 부서 세미나도 있고, 또 책바람이 불어 잔뜩 사놓은 탓에-- 생각하고 정리하고 해야할 책들을 후닥닥 넘기면서 '아무렇게나' 읽었더니 당장 체한듯 얹혀버렸다. 물리적으로도, 책상 위에 책들 뒹굴며 문자 그대로 여기저기 '얹혀' 있는 형편이고... 내가 말하는 책 정리는. 가장 단순한 것은(그러니까 곱씹을 필요 없는 책들의 경우) 독서카드에 목록만 넣어놓기. 두번째로, 간단한 리뷰 쓰기. 세번째, 긴 리뷰 쓰기. 네번째, 리뷰 쓰기 뭣한 것들, 그러니까 나의 감상보다 책에 담긴 ..

딸기네 책방 2007.02.23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까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다고요? 오랜만에 이란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란 여행을 꿈꾸며 오매불망 이스파한과 쉬라즈를 그리는 동안에도 한쪽에선 ‘핵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거센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핵 활동을 동결하는 대신 오히려 계속 확대해왔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이런 보고서가 어디 한두번입니까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곧 이란에 대한 제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예견됐던 보고서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22일 IAEA 35개 이사국과 유엔 안보리에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 사찰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안보리가 지난해 12월23일 이란에 핵 활동을 모두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60일의 시한을 제시했었거든요. ..

어느 나라 이야기인지.

이탈리아 정치 이야기인데, 이런저런 생각도 들고, 오늘 아침 이 일로 해서 난데없이 제가 기분 나빠지는 그런 일도 있었기 때문에 좀 투덜거리려고요. 이탈리아에서, 아프가니스탄 파병 연장동의안이 부결되는 바람에 중도-좌파 연정이 아예 무너져버렸습니다. 로마노 프로디 총리 내각이 총사퇴를 한 겁니다. (프로디는 한때 유럽연합 의장을 지낸 좌파 인사랍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이라크 파병을 주도한 우파 내각이 쫓겨난데 이어 프로디 내각마저 사퇴를 했으니, 이탈리아 연정은 거푸 `파병 파동'에 무너지는 꼴이 된 셈입니다. 프로디 정부가 21일 아프간 파병 연장동의안을 상원 표결에 붙였는데, 통과에 필요한 과반인 160표에 2표 모자라는 158표를 얻어서 부결됐대요. 상원의석이 315개인데 집권 좌파연합 157..

고래의 도약.

갑자기 왜 이 생각났느냐, 고 한다면, 우습게도 오징어 때문이랍니다. 뉴질랜드 어선이 엄청나게 큰 오징어를 잡았다는 뉴스가 오늘 떴거든요. 오징어에 대한 이야기를 따로 올리고 싶었지만 생략하고(오징어에 대해 이상하게도 여러번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은데 저 오징어 별로 안 좋아해요. 아시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해양생물-- 가오리와 해파리라는 것 ^^) 너무너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자는 타무라 시게루, 일본어판 제목은 이고요. 영어로는 인데, 두 제목 모두 잘 어울려요. 제가 어디에서 어떻게 이 애니를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아마도 2000년 하반기 어느 때, 아주 잠깐 방송에 관계되는 분들 만날 적에 이 애니메이션 비디오테이프를 얻은 것 아니었던가 그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습니..

프랑스 대선 '바이루 돌풍'

프랑수아 바이루 / AFP 세골렌 루아얄 사회당 후보와 집권 국민행동연합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이 좌-우 대결을 벌이고 있는 프랑스 대선전에 다크호스가 나타났다. 이달들어 지지율이 껑충 뛴 중도파 정당 프랑스민주동맹(UDF)의 프랑수아 바이루(55) 당수가 오는 4월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B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 바이루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7%를 기록, `10%대 고정지지율'을 자랑하던 극우파 장 마리 르펜을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인기 거품이 가신 루아얄과는 불과 6% 차이에 불과했다. 좌우 각축 속 중도파 바이루의 부상은 주류 정치인들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루가 결선에 진출할 경우 사르코지, 루아얄 어느..

오래오래 사셔야 하는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넬슨 만델라 전대통령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소문이 돌아 현지언론들이 법석을 떠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AFP통신 등은 20일 남아공에서 최근 며칠새 만델라가 중병을 앓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아 언론들이 확인하느라 북새통을 이루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할아버지 대변인인 젤다 르 그랑제는 이날 국영 SABC 라디오에 출연해 "만델라가 심각한 상태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으나 그는 건강하다"며 루머를 일축하고 악성 루머에 관심을 끊어줄 것을 당부했다고 합니다. 그랑제 대변인은 "그는 활기차게 잘 지내고 있고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우리와 매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만델라가 현재 모잠비크에서 부인과 함께 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요하네스버그를 비롯해 남아공 ..

사하라 횡단

“내 삶을 바꾼 일대 사건, 인생에 단 한번 뿐일 경험이었다.” “대서양 바닷가에서 시작된 우리의 행로는 홍해에서 끝났다. 그 사이 6400km, 우리는 지옥을 달렸다.” 미국, 캐나다, 대만에서 온 3명의 철인이 111일에 걸쳐 세계 최대의 사막인 북아프리카 사하라를 달려 횡단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어와있네요. 북아프리카의 옛 문헌들에는 사막을 건넌 고대인들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현대에 들어 이들처럼 ‘두 발로’ 사하라를 달린 사람들은 없었다고 하는군요. 오늘 이 뉴스, 외신에서 보고서 감탄 반, 부러움 반... 사실 '부러움 반'도 아니지요. 100미터도 못 뛰는 사람이 감히 사하라 횡단을 꿈꾸겠습니까. ^^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철인들은 미국의 찰스 잉글(44), 캐나다의 레이 자하브(38), ..

다시 버닝해 볼까나.

02월 21일 수 20:00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2:05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02월 22일 목 20:00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2:00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02월 23일 금 18:00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2:00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역시나, 인생을 즐기려면-- 다시 챔스 폐인으로 돌아가야겠어요.

실리콘 밸리의 리더십 만들기

리더십 같은 것에는 영 관심이 없는지라. 사실 저같은 사람이 이런 걸 소개하는 글을 쓴다는 게 좀 웃기긴 한데요, 신년특집이라는 미명하에 들어가는 글들 중에서 하나를 맡지 않을수 없어서 이런 걸 맡았답니다. 실리콘밸리 근처에도 안 가봤고 실리콘 한방울 집어넣지도 않았는데(이참에 좀 집어넣을까요) 자료만 찾아보고 쓴 거라서 내용이 없어요. ;; `어릴 적부터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던 반항아들, 제도교육을 박차고 나와 낡은 창고 한켠에 컴퓨터 몇대로 창업. 몇년만에 `대박'으로 나스닥의 총아가 되고 세계적인 선풍을 불러 일으키다'. 미국 첨단기업들을 이끄는 리더들을 둘러싼 신화가 있다. 빌 게이츠와 폴 앨런, 스티브 잡스 같은 이들의 창업 과정은 그야말로 신화다. 하지만 게이츠와 잡스가 어느날 갑자기 허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