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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은의 '수상한 GPS']미·중 기후 대응 이끄는 존 케리와 셰전화

달라진 미국과 중국이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기후정상회의 이래로 세계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 애써왔다. 리우 회의의 후속조치로 교토의정서가 만들어졌고 2016년 그 후속으로 파리 기후변화협약 체제가 출범했다. 그러나 그동안 미국은 줄곧 세계 기후변화 대응의 발목을 잡았다. 2000년대 내내 조지 W 부시 정부는 교토의정서 동참을 거부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파리 체제에 참여했으나 미국이 내놓은 감축 목표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못 미쳤다. 뒤이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아예 파리 체제 탈퇴를 선언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는 이를 다시 뒤집어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할 것이며, 친환경 청정에너지 쪽으로 미국 경제를 탈바꿈시켜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바이..

[구정은의 '수상한 GPS']이스라엘 또 '암살'?…바이든 ‘핵합의 복원’ 막으려는 세력은

이란 핵과학자가 살해됐다.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란 핵합의를 복원하려는 미국 조 바이든 차기 정부의 구상이 예상 밖 암초를 만나게 됐다.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은 27일(현지시간) 국방부 소속 핵과학자 모흐센 파흐리자데(59)가 테헤란 외곽 아브사르드에서 매복 공격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파흐리자데가 탄 차량 옆에서 폭발물이 터졌고, 폭발 직후 괴한들이 차량에 총격을 가했다. 파흐리자데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스라엘, 또 암살 공작?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8일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고 국영 TV가 보도했다.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파흐리자데를 ‘순교자’라 부르며 “가해자들을 확실히 징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세인 살라미 혁명..

2주 새 200만명..."내년 3월까지 미국 사망자 50만명 이를 것"

2주 사이에 200만명이 걸렸다. 2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200만명이 넘는다. 사망자도 25만명을 넘어섰다. 내년 3월까지 50만명 가까이가 이 감염증에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감염자 수는 1244만명에 이르며 누적 사망자는 26만2000명이다. NBC방송은 자체 집계결과 20일 하루에만 19만6000명이 확진을 받아, 하루 신규 감염자수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 전날인 19일에도 19만3000명이 감염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릭 스콧과 아이오와 상원의원 척 그래슬리가 며칠 새 확진을 받았고 트럼프 대통령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의 아들도 감염돼 트..

[구정은의 '수상한 GPS'] 사우디가 이라크 땅에 농사를 지으면

걸프전 이후 30년 동안 닫혀 있던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국경이 열렸다. 미국 정부가 바뀌고 이스라엘과 아랍국들이 손 잡는 상황에서,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던 사우디-이라크의 관계 변화는 역내에 또 다른 정치·경제적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이어지는 사우디 북부 아라르 국경검문소가 문을 열었다. 오트만 알가니미 이라크 내무장관과 압둘아지즈 알샴리 이라크 주재 사우디 대사 등 양국 관리들이 국경을 걸어서 넘었고, 줄지어 대기하고 있던 트럭들이 양국을 오가기 시작했다고 알자지라방송 등은 보도했다. 두 나라의 국경 통행은 1990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이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금지됐다. 당시 이라크의 공격은 쿠웨이트의 후원자였던 사우디의 보복과 이듬해 미국의 걸프..

“민주주의가 진정한 가치”…투표사기 논란 속 '승복의 미덕' 보여준 새들

“투표 사기는 우리의 방식이 아니다.” “민주주의와 공정성이 진정한 가치.” “결과에 승복하고 다음을 기약하겠다.” 뉴질랜드에서 해마다 열리는 ‘올해의 새’ 콘테스트에서 ‘투표 사기’가 발견됐다. 다행히 주최 측이 조치를 취했고 결과가 무사히 발표됐으며 패배한 쪽에서도 결과에 승복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 스터프 등이 18일 보도했다. 환경단체 포레스트&버드 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몇 달에 걸친 이메일 투표를 집계해 매년 10월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올해엔 뉴질랜드 총선이 겹쳐 한 달 미뤄졌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콘테스트 초반에는 알바트로스의 한 종류인 토로아가 우세했다. 그러다가 멸종위기종인 카카포 앵무새가 대세를 이뤄가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막바지에 키위 푸쿠푸쿠(작은점박이키위)가 갑자기 치고..

"임기 내 미군 철수" 밀어붙이는 트럼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스로 약속한 대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미군 대부분을 임기 내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와 CNN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부터 시작해 내년 1월20일 새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는 전에 철군을 거의 마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펜타곤은 내년 1월15일까지 아프간과 이라크에 있는 미군을 추가로 빼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미 국방부는 철군 계획을 현지 주둔군들에 알리며 대기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프간에는 4500명, 이라크에는 3000명의 미군이 주둔 중이다. 펜타곤은 두 나라에 각기 2500명 규모의 미군만 남길 계획이다. 20년 가까이 끌어온 테러와의 전쟁은 이미 진작부터 종..

[구정은의 '수상한 GPS']시노백, 시노팜, 칸시노...코로나19 백신 개발 나선 중국 회사들

최근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미국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서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이달 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3상에 들어간 백신 후보는 10종이고 그 중 4종이 중국 회사인 시노백, 시노팜, 칸시노가 만든 것이다. 거대 다국적 제약회사들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만 중국 기업의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세계 감염자가 5500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13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백신 물량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감염병 백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시노백(Sinovac·科興中維)은 베이징에서 1999년 창립됐다. A형간염 백신 힐라이브, A·B형간염 복합백신 빌라이브, 인플루엔자 백신..

트럼프 변호사 줄리아니 막으려 출동한 공화당…잇단 패소에 곳곳서 ‘반기’

14일 아침(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조경업체 주차장에 갑자기 공화당 대선 캠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뉴욕시장을 지낸 루돌프 줄리아니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하자, 혹여 선거 관련 재판에 차질을 빚는 말을 할까 싶어 회견을 막으러 온 것이었다. 그런데 장소를 잘못 알고 회견장 옆 조경업체로 쳐들어가는 바람에 줄리아니는 예정대로 기자회견을 했다. 공화당 측의 우려대로 근거 없는 음모론들을 늘어놨고, 오히려 공화당의 소송 계획에 방해만 됐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대선 결과를 뒤집는다는 목표는 같지만 트럼프식 음모론이 법정 싸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는 공화당과의 불협화음이 노출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로 일해온 줄리..

[Q&A]대선 뒤 미국 상황 정리-트럼프가 떠들든 말든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당선이 사실상 정해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데, 개표 상황을 정리해보면. 현재대로라면 바이든이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주에서 모두 이겼고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가 우위다. 이렇게 되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바이든 측이 확보한 사람은 306명이다. 조지아는 1만4000여표 차이고 펜실베이니아는 5만여표 차다. 조지아에서 트럼프가 이긴다 해도 바이든 선거인단은 290명으로 ‘매직넘버’인 선거인단 과반수 270명을 훌쩍 넘긴다. 사실 이번 선거는 박빙은 아니었다. 양측 선거인단 수가 꽤 차이가 난다. 우편투표, 사전투표가 늘어난 만큼 집계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뿐이니까 그냥 기다리면 되는 거다. 절차대로 치러졌고, 개표를..

[구정은의 '수상한 GPS']바이든 '코로나 사령탑'은 40대 '의료 조직가' 비벡 머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9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맞설 태스크포스(TF)를 공개했다. 비벡 머시 전 보건총감, 데이비드 케슬러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 마셀라 누네즈-스미스 예일대 교수 등 13명으로 구성된 TF는 앞으로 바이든 정부가 펼칠 팬데믹과의 싸움을 최전선에서 이끌게 된다. 미국의 감염자는 1000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25만명을 향해 가고 있다. 바이든은 이날 TF를 발표한 뒤 미국이 “암흑의 겨울”을 맞고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을 간청한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쓰는 것은 정치적인 발언이 아니라 “나라의 통합을 시작하는 길”이라고 했다. 대선 승리 선언 뒤 첫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와 마스크 얘기부터 한 것이다.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 바이든 당선자와 카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