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공은 둥글대두

리~버~푸~~ㄹ

딸기21 2005. 5. 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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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챔스 결승전에 대해서 뭐 하나 올리려고 했으나 간만에 축구를, 더더군다나 챔스 결승전을 봤다는 즐거움에 붕붕 떠다니다가 결국 포기. 오늘 외신을 보니-- 리버풀에선 무려 50만 군중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승전하고 돌아온 선수들을 맞았다고.

지나간 얘기지만, 밀란 너네들... 어쩜 그렇게 무너질 수가 있니. 그런데 밀란은, 늘 하는 소리이지만, 이탈리아팀답잖게 재미난 플레이를 보여주는 대신, 질긴 팀을 만나면 너무 어이없이 무너져버리곤 한다 (이건 아스날도 마찬가지 -_-)

리버풀의 용사들



환영 나온 인파



"이거 따왔어여~" 주장 제라드와 베니테즈 감독



고개 숙인 크레스포...

어제의 감상을 정리해보면.

1. 크레스포 머리 자른 모습 멋졌다. 그렇게 쌔끈하게 변신하다니 ㅠ.ㅠ
셰브첸코는 평소보다 활약 없었던 반면, 크레스포는 줏어먹기 아닌 진정한 골게터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고나 할까(크레스포를 편파적으로 이뻐하는 중;;)

2. 제라드... 흑흑 어쩜 그렇게 컸니.
벌써 언제냐.. 2-3년 전인 것 같은데, 오언과 해스키가 리버풀의 투톱이던 그 시절에 난 리버풀에서 제라드만 봤다. 어린애가 어쩜 그렇게 듬직하던지... 간만에 리버풀 경기를 봤더니 얘가 주장이 되어있는 거다! 오언 떠난 리버풀의 상징이 됐다는데, 솔직히 리버풀에 있긴 아까운 실력이라고 평가하는 바이올시다...

3. 라파엘 베니테즈! 당신을 존경합니다.
베니테즈 감독이 발렌시아 이끌 때 무쟈게 좋아했었다. 언젠가 챔스에서 발렌시아랑 인테르밀란이 붙은 적이 있었다. 당시 인테르밀란의 감독은 내가 젤 싫어했던 재섭는 마르첼로 리피(밀란더비 때 홈에서 빵대빵 나왔는데 어웨이에서 지키기로 나갔던 멍게같은 감독-결국 비에리가 챔스 결승에 못나가게 되고야 말았자나). 두 감독의 스타일이 정말 달랐다.
리버풀이 왜 요즘 잘나가나? 난 베니테즈 감독 덕분이라고 혼자 굳건히 믿고 있다.

4. 두덱이 디다를 이기다니.
두덱은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하는 걸 몇번 봤기 때문에 인상이 안 좋았었다. 우리 시대 최고의 로보캅 톨도, 재섭지만 유명한 부폰, 장갑낀 신동 카시야스, 그 다음은 아마도 디다가 아닐까. 벌써 두번째, 챔스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겪어낸 디다...  그런데 승부차기에서 두덱에게 밀리다니. 디다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머쓱해졌겠다.

 

[부록]

옷발 좋은 애들이 여기 모여있네... 크레스포, 후이 코스타, 말디니



이제는 한물간... 후이 코스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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