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공은 둥글대두

미워도 다시한번

딸기21 2003. 9. 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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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베컴은 양아치가 아니다.
그는 뛰어난 축구선수다. 컴퓨터칩 달린 황금의 오른발을 가진...
난 이제 그를 둘러싼 '소문'을 완전히 믿어버리기로 했다.

어제 간만에 프리메라리가 마드리드-말라가 경기를 보았다.
아흑흑...뿅가버렸다.
첨에 호나우두가 어영부영 한골 넣었고
두번째 베컴의 프리킥.
어떤 상황이었냐면(나용, 혹시 봤느뇨?) 피구 베컴 까를로스가 도란도란 작전을 짜고 있는 거다

베컴이 앞발로 살짝 공을 밀었다
까를로스가 휙- 공차러 뛰어들어가는 시늉을 했다
그 사이 베컴이 굴린 공을 피구가 오른발로 딱 세워서, 차기 좋게 놓았다
베컴이 공을 찼다
환상적으로 휘면서 공은 골문에 '빨려들어갔다'

이 모든 것이 전광석화처럼, 정말 눈돌아가기도 빠른 시간에 이뤄졌다
으하하하 그럼 저것은 피구의 '어시스트'로 봐야 하나?
프리킥의 '귀신'들인 저들 셋이서 작당을 하고 있더라니.
그 시간에 저런 의논들이 다 되었을리는 없고
척, 하면 착, 이빨이 잘도 들어맞아야 가능했을 터.
아흐흐흐흐아흐아흐아 베컴, 저 슛만큼은 진짜 100점, 아니 10000점짜리였다.

스코어 2대빵.
말라가에 에드가르라는 희한한 놈이 있드만.
아 글쎄 이 놈이, 진짜 수퍼울트라캡숑나이스하이퍼판타스틱 골을 넣어버렸다
경기장(말라가 홈구장) 완존 뒤집어졌다
지난 1년여 축구폐인으로 살아온 나의 눈에도 저런 슛은 도대체 없었다
우와우아아아아아 저것이 바로 환상의 시저스 발리 킥!
완조니 몸을 해까닥 뒤집으면서 골키퍼(나캣이 사랑하는 카시야스)를 엿먹여버리는
저런 멋진 슛을 보았나! 아마 올해가 다가도록 저런 슛을 보기는 힘들 것이다.

스코어 2대1.
"말라가는 혼신의 힘을 다했다"
그러나 그들의 분투를 무색케 하는 일이 벌어졌으니.
피구가 예의 돌파력으로 공을 몰고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슬금슬금 휘리릭
그리고는 저~쪽에 있는 구티한테 패스. 구티선수, 침착하게 골키퍼를 넘는 슛- 골인!

어제의 골들은 정말 너무나너무나너무나 X 500000 멋있었다 ㅠ.ㅠ




(2003.09.23-19:57:43) 
훗. 스터디 빨리 끝내드린 보람이 있군요

(2003.09.23-20:04:40)
아, 그러니까 딸기님이 서둘러 택시 타고 가신건 축구를 보기 위함이셨던겁니까?
와우!
(2003.09.23-21:29:29)
반칙이야 반칙!
피구랑 카를로스랑 베컴이랑 셋이 서 있으면 불쌍한 골키퍼는 얼마나 머리아프냐고! 그 중 한사람만 서 있어도 가슴이 벌렁거릴 텐데...
레알마드리드, 정말 치사하게 나오는 군.
(2003.09.23-21:44:04)
하루살이야. 너무 열받지 말어라. 아무리 니네 팀이 챔스 나오지 못했다 하더라도...ㅋㅋ
(피구랑 카를로스랑 베컴이랑 셋이 프리킥 차겠다고 서있는 건 좀 심하긴 했지만서두)
오늘은 첼시-스파르타 프라하 경기를 시청.
우우우오오오--- 프라하,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첼시는 제2의 마드리드... 암튼 베론이 대단한 선수인 것만은 틀림없더라
게다가 데미안 더프! 월컵 때 콕. 찍어둔 선수인데. :)
(2003.09.24-01:03:40)
첼시는 아직 구경하지 못했다. 베론이 대단하다는 것도 아직 확인 못했는데...보고 싶네...돈은 많이 들였는데, 좀 나이들이 많은 거 아냐?
그건 그렇고 올시즌 리버풀을 주시해야 할 것 같다. 레스터시티전을 봤는데,
우선 오웬학생이 머리를 빡빡 밀었다 ! 바람저항이 줄어선지 더 빠른 것 같애^^
그리고 호주에서 온 해리 키웰 ! 이녀석, 리버풀에 오기 위해 맨유 아스널 첼시의 거액유혹을 물리쳤다는데, 기막히게 드리볼하고 패스는 더 일품이고 오웬만큼 빨라. 호주산이란 게 믿기지 않을 정도야.
디우프는 아직 빅리그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것 같긴 한데 팀과 호흡이 점점 맞아가는 게 보이고, 그럼 놀라운 능력을 발휘할 재능은 있는 선수니까.
탈렉이란 소년은 프랑스판 원더보이라고 하던데...후반 막판에 교체로 들어와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2003.09.24-07:05:07)
으하하 오웬...바람저항이 줄어서 더 빠른 것 같다고 ㅋㅋㅋ
아, 키웰이란 녀석이 리버풀로 갔구나. 디우프는 지난시즌엔 호흡이 넘 안 맞았는데...
그런데 난 프리미어는 자꾸 안 보게 되더라고. 주말에 중계해줘서 그런가?
(2003.09.24-14:25:31)
우쒸...이 글도 안보고 기다리고 있었건만-
아침 11시를 밤 11시라 착각하고(-_-; 요즘 맨날 하는 삽질 중 하나)]
놓쳐 버렸다는 거 아닙니까. 미치겠어요..눈물나..보고 싶어요.T_T
글보니까 더더더더더더욱 보고 싶다! 내 나가면 너(축구)를 더더욱 길이 사랑하리라..
(2003.09.24-21:37:41)
헉!! 딸기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전에는 컴퓨터 칩이 달렸다는 둥 하는 건 헛소리라고 그러더니..
어제 얼마나 골이 환상적이었으면.. 나도 봤으면 좋았을텐데.
음, 베컴 프리킥이 환상적인 건, 전부터도 그랬잖아. 베컴 프리킥은 진짜야 진짜.
뻥튀겨진 건 아니쥐.
지단님은 활약이 없으셨니 어제? 지단님 본 지도 오래네.
난 예전에 비해 축구열기가 좀 식어서..
오늘 지금 하고 있는 셀틱 대 뮌헨이 챔스리그 첨 본거야. (보다 말았어. 재미없어서)
근데, 핑계같지만 작은 티비로 축구보는 거 슬슬 진력이 난다. ^^;;
내가 잘 '모르는' 팀은 당췌 선수들을 구별할 수가 있어야지. -_-
암튼 전반전만 잠깐 보니 셀틱은 전형적인 "개때축구"를 구사하는듯
하고 뮌헨은 그보단 좀 효율적이긴 했지만 막판 타이밍 안맞음.
구장은 뮌헨 구장이라는데 뮌헨이 공만 잡으면 우우 하는 건 대체 뭐냐. -_-;;

(2003.09.24-23:48:33)

광분하지 않고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관전하는 차분함이 사실 더 보기 좋은 것 같아요^^
내가 좋아했던 팀, 선수들, 빛을 잃어가기도 하고 마지막 불꽃으로 활활 타오르기도 하는 스타들...가끔 예전의 감동을 되살리는 장면들...
음...저도 원래 그런 상태였는데 딸모 축구폐인 덕에 이성을 잃었는지도 모르겠네요^^;;

(2003.09.25-08:08:56)

암튼 베컴은 양아치가 아니예요
지단님 활약이 없었을리 없죠. 맨첨 호나우두 골, 첨엔 지단님이 넣은 건 줄 알았는데
지단님 스치고 호나우두가 마무리, 지단님은 어시스트한 것이 됐죠

(2003.09.25-08:35:35)
베컴 실력은 좋다고 하던데... 닭벼슬 머리가 무척이나 싫었더랬었죠.
작년 일본에서 베컴 사진집을 보고나서는 베컴=왕자님의 공식이 세워져버렸지만...;;;
(2003.09.25-21:30:14)
예.. 하루살이님의 표현이 더 감동입니다. 주륵...
음... 좀 차분한 상태에서 보는 게 심장에도 더 좋을지 모르죠.,
그리고, 역시 지단님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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