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공은 둥글대두

으아아아아아아아아

딸기21 2004. 6. 20. 19:40
728x90
어떡해... 나 결국 다시 버닝해버렸다...!!!!!!!!!!

일본에서도 유로2004를 볼 수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채널 식스, TBS에서 방송을 해주더라 이 말이지!
밤에 잠이 안 와서 아지님 비됴 보는데 참견하려고 나왔다가,
그만 하일라이트를 봐버렸다. 그리고 새벽 3:30 D조 네덜란드-체코전 생중계를 보아버렸다.
게다가, '축구 보고난 뒤에 곧바로 자야지' 하고서 무려 바나나 안주에 사께를 마시며 관람하는,
딸기답잖은 관전행태까지 보이면서 말이다!

그런데... 오늘 경기는...이런...

너무너무 재미있자나!!!!

네덜란드, 쓰리톱은 훌륭했다. 내가 몹시도 애호하는 루드가 중앙,
오른쪽에 반더메이드(네덜란드 현지 거주중인 선배 말로는 '판'이 맞다고 하던데),
왼쪽에는 아인트호벤의 잘나가는 신예 로벤(발 진짜 빠름).
그리고... 싸움닭 다비즈에, 이젠 축구가 좀 지겹지 않을까 싶은 세도르프.

체코엔... 네.드.베.드.
난, 네드베드 같은 선수가, 다만 축구력이 조금 약한 나라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큰 무대에서 국대 유니폼 입고 끝까지 싸울수 없게 된다는건 사회정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전반 4분도 채 못되어, 네덜란드가 한 골 넣을 때까지만 해도, 오렌지군단 잘 나가는 듯 했다.
(누가 골을 넣었는지는... 사께의 영향력으로 인해 가물가물 -_-;;)
그리고, 19분에 루드가 골을 넣었지, 아마.

잠시 루드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면.
누차 말한 바이지만, 난 이 선수가 진짜로 너무너무 좋다.
얼굴의 절반인 그 입, 오래 못 봤지만 여전히 벌리고 뛰드만.
루드는 너무너무 부지런하다. 최전방에 그런 선수가 있다는 건,
루드가 소속된 모든 팀에는 진짜 행운이다.
(그것이 또한 내가 클루이베르트를 용서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거니와.)
그 잘난척 하는 맨유에서 루드를 원톱으로 줄기차게 내세우는 까닭이기도 하고.

헌데 말이다. 체코의 콜러라는 선수가 기어이 전반에 한 골 넣었다.
콜러는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는데, 도르트문트는 스타일상 내가 좋아하는 팀이다.
챔스 경기 2번 본 적 있는데, 단연 콜러는 눈에 띄었다.
왜냐? 아마도 현역 플레이어 중에 가장 장신(202cm)이지 싶은 큰 키 때문에.
약광고에 나왔던 울나라의 모 농구선수를 연상케 하는 썰렁한 외모,
그러나 큰 키에 막중한 몸무게(100kg)에도 불구하고 제법 빠른 몸놀림!

전반 초반은 네덜란드 기운이 강했으나 후반 들어서면서 체코의 기세가 압도적이었다.
후반 25분 무렵, 체코의 바로슈가 한 골 멋지게 넣었다. 경기는 이제부터!
그 상황에서, 네덜란드의 헤이팅가가 옐로 두 개 받아서 퇴장.

그리고 네드베드, 비록 골대에 맞기는 했지만 그 멋진 슈팅!
네.드.베.드. 오리궁둥이마저도

사랑스러워!!!

후반 들어서 멋진 골을 넣을 뻔했다가 말았던 슈미체르, 후반 42분 무렵에
기어이 한 골 넣었다. 으아아아아!!!!
이것이 바로, 축구에서도 가장 재미있다는 역전의 펠레 스코어!

지키려고 하는 팀은 잃어야 한다--- 팬들을 무시하는 팀은 사라져야 한다.
오늘의 네덜란드, 포워드만 보이고 미드필더 이하는 보이질 않았다.
반데사르 골킵의 선방 내지는 고군분투는 눈부셨으나(상 줄만함)
노쇠해보이는 코쿠를 제외한 나머지 수비수들은 무얼 했느뇨.
지단식 '중원 지휘형' 경기스타일에 익숙해진 탓인지,
최전방 루드의 이리뛰고 저리뛰기에만 의존하는 듯한 네덜란드의 축구는 영 별로였다.

아무튼, 너무너무너무너무 재밌었당...
IP Address : 218.110.0.69 


(2004.06.21-17:48:04)
중계는 당근 못보고 하이라이트만 봤어. 근데 저 빨간 글자의 압박이 이해가 갔다는..
정말 끝내주는 플레이였어!! 보면서 눈튀어나오는 줄 알았네. 축구는 정말 이런 맛에 보는 것 같아.
(2004.06.21-18:07:03)
재밌게 만들려고 각본을 놓고 짰다 해도 될 정도로, 재미난 줄거리였슴다!
(2004.06.22-00:31:04)
전혀 챙겨보질 못하고 있음 휴우T_T
(2004.06.22-01:14:44)
유로2004를 통해 네드베드 팬됐습니다.. 중거리슛팅은 일품이었어요
스페인은 떨어지고 포르투칼8강진출.. 둘다 올라가길바랬는데..냠..
8강대진표가 어찌 나올지..ㅎㅎ 기대잔뜩입니다

(2004.06.22-12:23:10)

헛 그랬구나... 결국 포르투갈이 스페인을 이겨버렸단 말이지!
스페인 놈들, 순 ㅂ ㅅ 들 아냐.

(2004.06.22-21:31:43)
네덜란드 체코 경기 재미있었죠.
그 전에 체코-라트비아 경기도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남편이랑 둘이서 라트비아를 최약체라고 무시하고 앉아있는 해설자에게 욕을 바가지로 퍼부우며 봤었죠.
요즘 남편따라 유로 2004보느라 잠을 제대로 못자요. 우어
(2004.06.22-21:45:26) 
이제 축구흥분당원 자격을 양도해야겠네요,.다..다들 대단하십니다. 생중계를 보시다니..
(2004.06.22-21:46:30)
전 월드컵 결승전이라도 새벽 3시껀 절대 못봐요. (잠깐 월드컵 결승전이면 볼라나?)
(2004.06.22-22:12:32)
언니, 월컵 결승전이라면-- 아마 보실 것 같은데요. ^^
(2004.06.23-01:07:10)
제인님. 우리집에다가 영화잡지 2권 두고 가셨어요.
제가 그냥 삼킬까요?
아니면 떡마을에 가져다 드릴까요? (사실 약속해도, 내가 또 잊어먹을 것 같긴 하지만...)

(2004.06.23-07:24:26)

아, 새벽 3시 경기를 볼 수 있는 이유는요.. 울 남편 11시 출근이거든요. 퇴근은 밤 12시~1시.
그래서 평소에 9시 반에 일어나요. 밥 안먹으면 10시까지도 자구 회의없으면 12시 출근도 가능.
그러니 새벽 경기 볼 수 있는 거죠. 제 경우엔 3시 반 경기는 보다 잠드는 경우가 태반이지만~

(2004.06.23-09:30:34)
아 그렇군요. 갖다주세요. ^^;; (타잔한테는 비밀인데.. 집에 있을 것 같다고 그랬는데..)


'이런 얘기 저런 얘기 > 공은 둥글대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에리가 밀란으로!  (0) 2005.07.06
리~버~푸~~ㄹ  (0) 2005.05.27
으아아아아아아아아  (0) 2004.06.20
마드리드-파르티잔  (0) 2003.10.23
미워도 다시한번  (0) 2003.09.23
챔스 프리뷰  (0) 2003.09.16